(동아일보)가족은 잘 지내나요?
『가족은 잘 지내나요?』는 감정 아웃소싱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일과 삶과 사랑에 관한 이론적, 역사적, 개인적 보고서다. 더불어 개인이 소거된 ‘우리’ 안에 감춰져 있는 ‘나’들의 사라진 가족 찾기 프로젝트다.
저자는 상호 헌신을 매개로 해 이성애자부터 트랜스젠더까지 모든 형태의 커플을 포괄하는 확대 가족과 확장된 공감 지도를 ‘패멕시트’의 해결책으로 본다. 가족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우리’ 안의 소외된 ‘나’들을 더 넓은 가족으로 끌어안을 더 많은 공감 지도를 그리자는 말이다. 가족은 잘 지내냐고 묻는 사람에게 그렇다고 화답할 수 있는 더 좋은 세계를 만들자는 말이다.
정적 감정 연구에 15년 이상 매진해 온 저자는 오랜 연구 끝에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