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유시민 작가의 신간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서 나오는 질문이다. 과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이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 한다. 과학과 인문학은 함께 가야 한다.
자신의 학문 세계에 갇힌 ‘거만한 바보’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전문가가 될수록 한 방향으로 깊숙하게 공부하게 된다. 그렇게 바보가 된다. 다른 학문의 언어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나는 과학을 전공했다. 생물, 물리, 화학, 수학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어떻게 변화해 가고,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과학은 유익한 학문이다.
하지만 과학만을 공부해서는 세상살이를 잘 해 나가는데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인문학 책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고 인간의 심리와 정치 사회를 공부하는 게 좋다.
새로운 학문을 공부할 때는 어려움과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을 동시에 준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기쁨이 가득하다.
만약 내가 인문학과 역사 철학을 먼저 공부하고 나서 생물의 진화를 공부했다면 더 큰 기쁨을 느꼈을까? 생존, 본능, 노화, 경쟁, 갈등, 죽음 등은 생물학에서 다루는 주제이다. 과학자는 데이터와 가설에 기반해 사실을 파악한다.
인문학을 전공한 사회학자나 정치가가 생물의 본능과 집단의 생존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면 인간사회의 세대간 갈등과 민족 간에 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을까? 쉽지 않을 듯하다.
생물의 본능을 이해하고 이를 관통하는 규칙을 알아냈다고 해서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어려울 듯하다. 생물은 다양성을 갖도록 진화하고 어중간한 선택을 한 개체는 생존하지 못 한다. 그래서 우파와 좌파는 늘 존재했고, 보수와 진보는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도 늘 관찰된다.
과학의 언어를 이해하는 정치인과 사회학자가 더 늘어난다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인가? 과학과 인문학은 완전히 다른 학문이 아닌 듯하다. 문과 이과를 무 썰 듯 나누지 말고 학문 분야를 포용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제목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저자
유시민
출판
돌베개
청구기호
AZ183.K6 .유58 2023
랩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젊은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나오는 이야기 주제가 있다. ‘기대를 갖고 연구 인력을 뽑아 일을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동기 부여를 잘 할 것지, 어떻게 하면 목표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을지?’
예전에 지도교수님이 말씀 해 주신 게 생각난다.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가 더 중요한 질문이다.’
목표 관리와 동기 부여는 자신이 하는 것이다. 누가 대신 해 준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그러나 목표 관리, 진도 관리, 자기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는 팀 멤버와 씨름을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프로젝트 보고서와 평가에 신경을 쓰다 밤에 잠을 설친다.
과감하게 신경 쓰는 것을 줄이고 자기 동기 부여가 잘 되는 사람과 시간을 더 쓰는 게 좋다. 그들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게 좋다.
‘일이 안된다고 불평이 많은 사람을 설득하려고 에너지를 쓰는 일은 무의미하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상에는 이런 저런 자기계발 서적과 동기부여에 관한 책이 너무 많다. 나는 그런 책을 읽지 않는다.”
자신이 책을 볼 여유가 없거나 책을 통해 얻는 것이 없다고 판단되면 책을 보지 않으면 된다. 소중한 시간을 다른 곳에 쓰면 될 것이다. 그러나 자랑스럽게 자기계발 책을 보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자기 소신으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만약 내일 죽는다면, 당신은 누구와 하루를 보낼 건가요?’는 도발적인 제목을 가진 자기계발 책이다.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자. 결국 일을 해 내는 것은 사람이다. 중요한 사실이지만 일에 치여 가끔 잊게 된다. 우리 팀 멤버가 자신의 목표에 충실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다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대하자.
제목
만약 내일 죽는다면, 당신은 누구와 하루를 보낼 건가요?
저자
나가마쓰 시게히사
출판
포르체
청구기호
구매예정
바쁜 일상에 쫓겨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바란 건 다른 게 아니었다. 나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을 뿐이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 무엇을 할 때 나는 가장 행복한가?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가?
나도 이제 20년을 포항에서 살았다. 그런데 나 스스로 포항 사람이라는 생각을 별로 해 보지 못 했다. 학교와 포스코 주택단지라는 울타리 안에 살다 보니 포항 시내에 나가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려고 말을 건네면 토박이 상인들이 묻곤 한다. “서울 말씨 쓰시네예. 포항에 놀러오셨는교” 어렴풋이 느낀 적이 있다. 포항에 30년을 살아도 40년을 살아도 아마 영원히 이방인으로 살게 될 것이다.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이종철 작가의 만화 ‘제철동 사람들’은 포항제철 공장 주변 제철동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눈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온 포항제철 직원들이 딴 나라 사람처럼 느껴진다.
포항시 제철동에서 성장한 이종철 작가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꿈을 응원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가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이다.
“상처 입지 않는 방법, 자신만의 꿈을 지키는 방법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 찾아야 한다.”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야기가 반갑고 소중하다. 좋은 스토리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한 성장에서 나온다. 작가의 스토리와 그림체가 잘 어울리는 책이다.
제목
제철동 사람들
저자
이종철
출판
보리출판사
청구기호
PN6790.K63 .이75 2022
이번 여름에 시원한 도서관에서 피서를 즐기시는 게 어떨까요? 단 한권의 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의 책 ‘일생일문’입니다. ‘우리는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요?’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역사는 수 많은 사람의 경험이 담긴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가? 나를 설레게 하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
삶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서 먼저 살고 가신 분들의 생을 살펴보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의 책을 읽다가 백범일지에 김구 선생님이 남기신 말씀을 봤습니다. 언제 읽더라도 늘 새롭고 가슴을 뛰게 하는 말입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님이 약 100년전 백범일지에 쓰신 말씀입니다. 지금 K-Culture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해 주고 있습니다. 혹독한 식민치하에 독립운동을 하시면서 이렇게 멀리 이렇게 높이 생각 하신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제목
일생일문
저자
최태성
출판
생각정원
청구기호
DS904 .최883 2021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쾌감 및 만족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오전에 운동을 한 학생들의 경우 과제 수행 능력이 증가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노년기의 운동은 치매 예방에 좋고 뇌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왜 그럴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활동을 하고 몸을 움직이며 살도록 생겼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활동량이 줄어들었다. 스스로 먹이를 찾아 헤매거나 사냥을 안 하더라도 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쉴 수 있게 되면서 근육양도 감소했지만 인지 능력 및 뇌에 흐르는 혈류도 감소하고 뇌기능이 축소되었다.
운동이 뇌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보면 운동을 하는 동안에 생성되는 단백질이 혈류를 타고 뇌로 들어가 사고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Sound body and sound mind',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단지 구호가 아니다. 현대 과학이 증명을 해내고 있다.
사냥과 채집 활동에 나서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생존에 위협이 된다. 과체중과 비만, 당뇨뿐 아니라 뇌기능의 저하를 불러온다. 그리고 성장기의 운동은 더욱 중요하다.
운동과 학습 모두 중요하다. 그릇을 키우는 일과 그릇을 채우는 일이다. 운동을 통한 혈류 증가가 뇌세포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학습을 통해 뇌세포속에 내용을 채운다.
운동을 하면 뇌세포가 증가하고 뇌 혈관 속 줄기세포의 양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운동이 약한 강도의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뇌 세포의 성장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 세포사멸을 방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뇌세포에는 어떤 운동이 좋을까? 적절한 양의 유산소 운동과 복잡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뇌에 혈류양과 혈관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하며, 기술 습득이 필요한 복잡한 운동은 신경 세포의 성장인자를 늘어나게 한다. 기술 습득이 필요한 복잡한 운동은 배드민턴, 농구, 축구, 야구 등의 구기 스포츠와 팀 스포츠가 있다.
운동이 정신 건강과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도 계속 연구가 되고 있다. 청소년기의 스포츠가 생애 주기를 걸쳐 다양한 혜택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특히 팀 스포츠는 협동, 인내, 양보 등 캐릭터 형성에 좋은 영향을 준다.
운동과 뇌의 관계를 살펴본 ‘운동화 신은 뇌’ 추천합니다.
제목
운동화 신은 뇌
저자
존 레이티 , 에릭 헤이거먼
출판
녹색지팡이
청구기호
QP301 .R38 2019
‘우리 팀 사람들은 완벽주의자가 많아요. 늘 일을 미루죠.’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완벽주의자들은 일을 쉽게 시작하지 않으며, 불안, 우울, 강박에 시달린다. 언젠가 때가 되면 완벽한 조건에서 완벽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어떤 사람의 강점은 그 사람의 약점이 된다. 완벽주의가 바로 그렇다.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지만, 시작하기 어려우며 불안에 쉽게 빠져 일상을 행복하게 보내기 어렵다.
"저는 완벽 주의자인 듯합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그런 성향이 저의 높은 성취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에 들어와 새로운, 일 아무도 아직 해 내지 못 한 일, 가보지 않은 길을 시도하면서 두려움이 큽니다. 어떻게 하면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계속 시도할 수 있을까요?"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누구를 이기기 위한 일이 아니다.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없다. 지금 이 일을 해 내는 것은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만약 ‘완벽주의’가 질병이라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절대로 이렇게 해야~~, 반드시 이정도는 해야~~, 내가 하면 잘 되야~~’ 당위성의 오류 바로잡기가 필요하다. 어떤 일은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생각은 해롭다. 우리가 일을 하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와 오류는 생기기 마련이다. 어떤 일에 ‘반드시’라는 생각을 하지 말자.
‘내가 하면 늘 그래~~ 운이 않 좋다~~ 분명 이렇게 될꺼야~~’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말자. 이렇 수도 저럴 수도 있는 일이 많다. 선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과 일반화는 해롭다.
‘만약에~~ 혹시~~’ 머리 속에 최악에 상황을 그려 놓고 지나치게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는 일은 좋지 않다. 재앙화 사고를 멈추자.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는다. 여유 있는 사고는 여유 있는 행동, 여유로운 관계를 만들고 더 나은 결과를 얻게 해 준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추천합니다. 잘하고 싶어 시작을 힘들어하는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제목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저자
윤닥(윤동욱)
출판
한빛비즈
청구기호
BF637.S4 .윤22 2022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글쓰기 연습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좋은 글 쓰기를 위해 필요한 것은?’ 어휘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것이다. 좋은 방법은 남이 쓴 좋은 글을 읽고 따라 해 보는 것이다. 그냥 읽는 것보다 자신만의 감상, 예를 들어 ‘서평’을 써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평을 쓰는 좋은 방법은?’ 책 속의 이야기를 요약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책을 읽고 나서 바뀐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는 게 좋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에 책 속에 이야기를 연결 해 보자.
‘어떻게 계속 좋은 책을 찾을 수 있나?’ 예전에 읽고 좋았던 책을 다시 읽어도 좋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20대, 30대, 40대에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르다. 책은 그대로인데 내가 계속 변하니 책을 읽고 드는 느낌과 생각이 다르다.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적은 글,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을 써보자. 내가 쓴 글을 읽고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줄 사람이 있다면 좋다. 자신의 글을 보여주고 비판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어휘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방법은?’ 단어를 수집한다고 해서 어휘력이 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 그 단어가 적합한지, 문장을 통해 어떤 느낌을 전달하는지 알아야 한다. 책을 읽다가 멋진 문장을 발견하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왜 그 문장이 멋지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그 문장을 사용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쓰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고 상상력을 발휘하다 보면 단어와 문장과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정여울 작가의 책 “끝까지 쓰는 용기’에서 글쓰기를 위한 꿀 팁을 배울 수 있다.
제목
끝까지 쓰는 용기
저자
정여울
출판
김영사
청구기호
PN147 .정64 2021
“실패를 허용하자. 그냥 받아들이는 수준을 넘어서 불러들이자.” Unstuck은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의욕이 강한 사람은 자신에게 엄격하다. 그러나 놀라운 성공은 스스로에게 관대한 이들에게 찾아온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 받아들이고 바로 또 시도한다.
YouTube에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졸업축하 연설 영상을 추천한다. 그는 NYU Tisch School of Arts 졸업생이다. “Tisch graduates, you made it! And you’re fucked”
그의 졸업 축하 연설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간호대학 졸업생은 모두 직업이 있어요. 치대 졸업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영대 졸업생도 법대 졸업생들도 문제가 없죠. 그러나 여러분들은??”
“예술대학 졸업생들은 어떤 가요? 여러분들은 재능이 있고, 야망이 있고, 열정이 있죠. 댄스, 음악, 영화, 사진, 연출, 연기 등을 전공한 여러분은? Yea, you’re fucked!”
“Doors to a lifetime of rejection! 여러분 앞에는 수 많은 거절의 문이 기다리고 있어요.”
연설 말미에 Hollywood의 대배우인 그는 졸업생들에게 이야기한다. 그 스스로도 오디션에 합격한 것 보다 더 많은 거절을 겪었다고, 그리고 영화 연출을 전공한 졸업생들에게 자신의 resume을 받아 달라고 한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Unstuck은 인생의 정체구간을 돌파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나 인생에 힘든 시기를 겪는다. 그러나 대부문의 사람들은 본인의 힘든 시기는 크게 느끼며 다른 사람이 겪는 어려움은 잘 느끼지 못한다.
누군가 이야기 한 것처럼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은 실패는 무시하고 성공만 주목한다.
SNS에는 성공 스토리와 행복한 모습이 과장되어 나타난다. 사람들이 인생을 통해 겪는 수많은 고난이 우리 눈에 잘 뛰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다른 이들보다 힘들게 살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품게 된다.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다. 하지만 수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테니 주저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하위 목표를 작은 덩어리로 만들고 쪼개는 것이 필요하다. 실패하면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단기적인 이익에 대한 욕심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하자.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실패를 겪게 된다. 당연한 일이다. 실패를 허용하자. 그냥 받아들이는 수준을 넘어서 불러들이자.
제목
언스턱
저자
애덤 알터
출판
부키
청구기호
HD66 .A48 2024
우리 연구팀에서는 생물 인공지능을 연구한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데이터 탐색을 통해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그 결과의 가치를 입증하는 일을 해 왔다. 그 중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합성생물학과 효소 개량은 앞으로 제약 산업에 치료제 개발과 식량 및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최근에 실험실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양한 효소의 기능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딥러닝과 트랜스포머 모델과 강화 학습 등을 사용하면서 인공지능의 놀라운 성능을 체험하고 있다.
트랜스포머는 자연어 처리 작업에서 성공적인 딥 러닝 모델의 한 유형이며 알려지지 않은 변수 간의 관계 및 사람이 추론할 수 없는 컨텍스트를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즉 생물학에서 우리가 모르는 것을 인공지능 트랜스포머는 추론할 수 있다. 마치 체스의 알파제로 모델이 기존 체스 선수 들의 시합기록이 아닌 체스 룰 만을 이용해서 선수 들이 모르는 수를 알아내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까지는 효소에 활성을 제어한다고 이미 알려진 특징들을 파라미터화 하고 기계학습을 통해 이들 간의 최적의 관계를 함수화 하는 방법으로 효소 활성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즉,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에서 추론 가능한 변수 등을 기반으로 기계학습을 사용 최적화된 변수의 가중치를 찾거나 인공지능에게 함수 모델을 알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나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과 생성형 사전 훈련 트랜스포머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쓰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전 방식의 기계학습과 비교해서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딥러닝 모델의 결과가 매우 달라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러나, 트랜스포머 딥러닝 모델이 예측한 효소 개량 실험을 실제 해 보니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의 압승이다.
지금 논문을 준비하며 한편으로 착잡한 생각이 든다. ‘이제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우리 실험실에서 사용한 머신러닝 모델은 인간의 직관intuition에 기반을 두었다. 기계학습은 복잡한 계산과정을 돕고 데이터를 해석하는 도구로 쓰였다. 그러나 LLM과 GPT, Transformer가 나오며 상황이 달라졌다. 생물학과 의학에 깊은 이해가 없는 학생도 인공지능을 잘 사용한다면 앞으로 획기적인 예측 성능 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예측 모델을 실제 가치 있게 만들어 시장에 내놓으려면 생물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아직은 필요하겠다.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대니얼 커튼로커의 책 AI 이후의 세계”The Age of AI”를 추천한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가?”가 우리 세대와 우리 아이들 세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제목
AI 이후의 세계
저자
헨리 키신저 , 에릭 슈밋 , 대니얼 허튼로커 , 김대식
출판
윌북
청구기호
Q335 .K57 2023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 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까요?’ 내가 입학 학생 처장을 할 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키우세요.’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생각이 깊고, 자신의 원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으며, 공부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좋아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무렵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다.
예전에 부모님들은 바빠서 아이들 공부에 신경을 많이 못 썼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찾아 읽고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고 학교에서 내어주는 교과 비 교과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책 읽기를 하는 것이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다.
억지로 도서 목록에서 책을 찾아 읽거나 공부하는 시간으로부터 별도로 시간을 내어 ‘독서’라는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찾아보기에는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가 대세가 되었다. 만약 공룡에 대해 알아보려면 유튜브 지식창고가 좋다. 책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는 일은 이제 박물관에서 공룡을 찾아 공룡을 알아 가는 일과 같이 어려운 일이 되었다.
한마디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 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하필 책이 좋아서’는 출판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을 만드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책 만드는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 기획자, 마케터, 번역가, 편집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판업에 종사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역할은 경계가 불분명하다. 작가를 지망하며 편집과 번역을 하는 분들도 많고, 출판기획과 창작의 영역을 넘나드는 분들도 있다.
인스턴트 지식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동영상 지식창고가 넘쳐나도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인생을 살아 가는 것이 긴 여행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여행 경비를 계속해서 마련하고, 길 위에 힘든 상황에서 지치지 않고, 더 매력적인 곳을 찾아 다시 떠나 갈 수 힘을 기르는 방법은 독서이다. ‘다시 떠날 날’을 기다리기 보다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오늘도 여행을 하고 있다’는 마음을 갖고 살자.
제목
하필 책이 좋아서
저자
김동신 , 신연선 , 정세랑
출판
북노마드
청구기호
구매예정
원출처: www.facebook.com/sanguk.kim.180
2024-08-08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