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와 함께 떠나는 11월의 책여행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를 분석해 인류의 진화과정을 밝혀낸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 박사가 받았습니다. 그의 연구분야는 분자 유전학 또는 원시게놈학 paleogenomics이라고 부릅니다. 고대 인류의 유전자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언스의 유전자를 비교해서 ‘인간이 어떻게 인간 답게 되었는지’ 밝히는 연구를 해 왔습니다. 스반테 페보 박사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분야를 연구하는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왜 그는 노벨상을 받았을까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비유하자면 우주탐사 연구에서 달착륙을 한 것과 같습니다. 그의 연구인 원시게놈학은 현생 인류가 진화과정에서 어떤 유전적 차이를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인간이 인간 답게 되었는지 알아내는 일입니다.’ 페보 교수는 수십년간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해서 네안데르탈인 DNA 분석에 적용했습니다. 4만 년 된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채취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서 FOXP2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찾고 이것이 현생 인류가 가진 언어능력과 관련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미라나 화석에서 찾은 DNA는 화학적으로 변형되어 있고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있습니다. 또한 박테리아 등 다른 생물체의 DNA에 오염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페보 교수는 끈질긴 연구 끝에 네안데르탈인 DNA 분석에 성공했습니다. 그에게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꿈이 있고 주변에 토론을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과학자들과의 집중적인 토론이 중요합니다. 그의 인류학연구소에는 영장류학자, 언어학자, 고생물학자, 심리학자, 유전학자 등이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끊임없이 함께 토론을 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이 어떻게 협업을 했는지 그의 책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에 잘 기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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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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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스반테 페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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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부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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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다는 뜻이다. “당신이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요.”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했다. 사람은 효모를 길들였고, 효모는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효모의 존재를 모를 때도 사람은 그 무엇인가가 우리를 위해서 발표과정을 돕고 빵과 술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효모는 단순당을 발효시켜 알코올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녹말을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의존한다. 효모라는 녀석들은 사람이 만들어주는 맥아의 포도당을 분해해서 알코올을 만들어 낸다. 효모와 효소의 활성을 이해할 수 있는 생화학이 발달하기 전에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했다. ‘현미경 속에 동그랗게 보이는 이 벌레는 설탕을 먹고 장에서는 알코올을 배뇨기관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설한다.’ 결국 우리는 효모라는 녀석들이 만들어낸 똥, 맥주를 마시게 된다. 야생에 사는 효모와는 달리 빵공장과 맥주공장에서 서식하는 효모들은 사람과 공진화를 했다. 야생에서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물질의 효모 유전자가 발현되는데, 오랫동안 사람에게 길들여진 효모에는 사람들에게 해가 될 만한 유전자가 완전히 소실되었다. 발효과정에 참여하는 효모들이 사람들에게 선택받게 되었는지, 아니면 효모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유전자가 소실되었는지 과학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아마도 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효모가 오랜 세월을 거쳐 사람들에게 선택 받게 되면서 현대 양조장의 효모가 선택되었다고 한다. 공진화의 개념으로 살펴보면 사람과 효모가 관계를 맺게 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설명이 적합하다. ‘술의 과학’을 다룬 책들은 보통 유기화학과 생화학, 그리고 분석화학을 기반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효모와 인간의 공진화를 바탕으로 효모의 알코올 발효 과정을 설명하는 책 ‘술의 과학’은 반갑다. 에일, 라거, 필스너 등 서로 다른 맛을 내는 맥주의 발표과정에 참여하는 효모의 선택 과정에 대한 책이 ‘술술’ 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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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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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담 로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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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M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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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TP505 .R64 2015 |
‘다이내믹 코리아’ 라는 말이 있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대한민국의 지향점을 이야기하는 말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일본이 겪고 있는 망국의 길을 따르지 않고 문화와 국력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일본의 굴레 Japan and the shackles of the past’는 외국인 저자가 쓴 현대사와 현재 일본의 경제와 정치 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다이내믹 재팬’은 전국시대의 혼란, 메이지 유신, 2차 세계대전의 광기, 전후 경제의 기적, 1980년 대의 버블 경제와 붕괴, 아베 정권의 실책에 따른 현재 일본 경제 정치 상황을 설명한다. 일본은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다.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잘 갖춰진 치안 및 사회 구조를 보면 일본은 우리보다 선진국이다. 그러나, 후쿠시마 지진 이후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행태와 장기 집권하는 일본 자민당의 부실한 지도자들, 그리고 지난 70년간 후진적인 정치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는 선거제도 등은 후진국이 가지고 있는 형태이다. 일본인은 예의 바름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자신의 속내를 겉으로 보이는 것을 대단한 실례로 여긴다. 결국 상대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조직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대한 제대로 일이 돌아가고 있다고 여기며 모순을 애써 부정하는 태도를 가진다. 이런 태도가 예의범절을 지키는 일본인을 만들었지만, 한편 일본 근대사의 비극을 만든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회 지도층과 정치지도자들이 대중을 착취하기 좋은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매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불평하지 않는 것을 성숙함이라 여긴다면, 누가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사회 구조를 만들겠는가? 일본은 당장 망해서 후진국이 되지 않겠지만 사회 시스템의 역동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 반면교사로 삼기 충분하다.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사회 시스템의 안정과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경제력, 삶의 목적과 의미를 일깨우는 직업, 가족과 친구들의 존재, 늙고 병들었을 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 재난으로부터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보호장치 등이다. 급격한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사회 안전망이 도전 받고 무너지게 된다. 쇠락하는 일본의 전철을 밝지 않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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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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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태가트 머피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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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글항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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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경기의 활황 이후에 침체와 불황을 피할 수 없다. 경기 사이클에서 경제 위기는 지난 백 년 동안 약 10년 주기로 반복되었다. 우리가 경제 위기를 반복적으로 겪었 다면 분명히 위기를 예측하거나 극복하는 방법들도 만들어 두지 않았을까? ‘각자 도생,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답이 아닌 듯하다. 그러나 반복되는 경제위기, 공황과 불황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답은 많지 않다. 경기 사이클 데이터를 통한 분석은 가능하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각자 도생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손실의 사회화’ 일까? 경제 호황과 번영을 누리는 동안 이익은 개인이 갖고, 과감한 투자에 대한 손실은 다 함께 부담한다? 최근 2030세대의 코인 주식 부동산 투자 손실에 대한 대책 마련에 사회적인 합의를 이루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 성실하게 근로소득을 통해 자산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빚투 영끌의 책임을 공동으로 지운다? 투자 손실은 개인책임이지만 급격한 경제침체 하에서 모두가 원하지 않는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은 무엇일까? 코로나로 인해 유동성이 커진 경제 상황에서 탐욕 때문에 투자에 나선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서 채무가 커진 개인 사업자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복된 경제 위기를 경험했거나 경기 사이클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거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경제는 정체, 활황, 번영, 공황의 국면을 반복한다. 많은 학자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겪는 경기 사이클에서 공황과 정체기의 고통을 줄여 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번영기와 공황기 사이에는 “탐욕적인 투기” 시기가 항상 존재한다. 역사상 가장 긴 경기확대를 겪고 나서 많은 개인이 빚지는 것을 체질화했다. 공황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 ‘경제는 왜 위기에 빠지는가’ 일독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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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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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야시 나오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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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그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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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교수법, 교수학습 센터에서 가르치는 학습원리와 좋은 수업을 설계하는 것에 대해서도 꾸준히 배웠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 게 많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사전지식은 수업에 몰입하고 배우는데 도움이 될까 방해가 될까? 좋은 연구자가 좋은 교수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연구에 따르면 사전지식은 수업의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수업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사전지식을 수업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에게 지식구조의 개념도를 제공하고 풍부한 사례로 제공하여 학습자의 지식을 구조화 하는게 필요하다. 지식이 구조화되면 마치 키워드들이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처럼 학습의 목표와 개념을 파악하기 쉽게 된다. 단편적인 지식(what)을 수업 전 자료로 제공하는 것보다는 그들은 연결할 수 있는 방법(how)을 공유할 수 있으면 학습자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쉬운 걸 왜 못 해내지?’ 스타 플레이어가 감독이 되면 자주 겪는 문제이다. 좋은 연구자가 좋은 교수자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법을 다시 배우고 자신이 체득한 경험을 객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정하게 평가하기, 적절한 피드백 제공하기, 성공 뿐 아니라 실패에 대응하는 방법도 가르치기, 그리고 교수자의 기대수준을 명확하게 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업자의 눈높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연구자가 좋은 교수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눈 높이가 높은 곳에서 시작하니까 학습자와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준비가 생각보다 더 필요할 수 있다. 좋은 연구자를 선발하여 훌륭한 교수자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높고 지향하는 점이 뚜렷할수록 학습자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더 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학습이론은 심리학, 통계학, 교육학, 신경과학 등을 아우르는 융합학문이다. 더 좋은 학습방법을 만들어 내는데 배경이 다른 동료들 간의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 좋은 학습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아보는 좋은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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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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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Susan A. Ambrose , Michael W. Bridges , Michele DiPietro , Marsha C. Lovett , Marie K. Nor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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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시그마프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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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LB1025.3 .H68 2012 |
Art and Science 예술처럼 과학도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는 과학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책이다.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 지도교수님에게 실험 결과를 설명했다. ‘실험을 했는데 결과가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습니다.’ 지도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술을 하지 말고 과학을 하자.’ 됐다가 안됐다가 하는 것은 예술이고 늘 일정한 조건에서 항상 되야 하는게 과학이다. 자연 과학을 하는 사람도 실험을 설계하고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멋진 결과가 나왔을 때, ‘아름답다’ 라고 한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비 정량적인 표현이며 과학 실험 결과를 설명할 때 사용을 자제해야만 하는 표현이다. 갈릴레오의 경사면 실험, 뉴턴의 빛에 관한 실험, 푸코의 진자 실험 등은 그 이론과 실험과 결과의 연출 모두 ‘아름답다, 경이롭다’ 라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과학논문에서는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실험결과의 아름다움을 측정하는 방식이 과연 있을까? 의외성, 필연성, 경제성, 이론의 깊이, 증명이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는가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생명과학자들은 자연계에서 다양성을 확인 했을 때, 수학자들은 새로운 증명을 해 냈을 때,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실험이란 세상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실험을 이야기한다. 깊이, 효율성, 명확성 등 미학에서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방법이 있다. 과학 실험은 미술작품이나 음악 보다는 훌륭한 연극을 연출해 내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 무수한 실험을 반복하다가 소리친다. ‘그래 이게 내가 원했던 결과야! 이제 반복해서 같은 조건에서 동일한 결과만 나오면 돼!’ 예술을 과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실험실에서 매일 반복하는 이야기이다. 과학은 왜 아름다운가? 객관적이고 지성을 추구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 오늘도 반복된 실험을 통해 결정적인 발견을 해 내려는 과학자들이 노력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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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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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버트 P. 크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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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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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Q125 .C67 2006 |
공유경제의 등장과 플랫폼 노동자들의 착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세상을 바꾸는 서비스들이 등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기대가 있었으나 이제는 승자독식 구조의 사업방식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우버 기사, 쿠팡이츠 배달, 카카오T 대리운전을 하는 노동자의 수익구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자영업자들의 수익은 배달의 민족 수수료로 빠져나가고 있다. 혁신적인 공유경제 플랫폼을 만들어도 승자독식을 추구하는 사업방식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유경제의 미래는 없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엘리트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되는 것이 바람직할지 논의에 참여하는 시민의 역량을 키우는 게 절실하다. 성장하는 동시에 정의, 거버넌스, 권한 강화, 사회통합,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을까? 이번 카카오 사태에서 많은 사람들이 승자 독식구조의 독점적인 우위를 가진 서비스의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친구, 네트워크, 집중화의 힘을 갖게 되는 플랫폼 기업의 시장지배력은 과대하다. 공유, 개방, 친구 등으로 무장하고 우리 곁에 스며든 서비스들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온라인을 통해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당신 주변에 의사가 없더라도 질병 예방과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근처에 은행이 없더라도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자리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기술회사가 아니게 되었다. “세상을 바꿔라. 삶을 개선하라. 새로운 무언가를 발명하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라.” 시작은 좋은 의도를 가졌으나 이제 공유경제의 한계가 보인다.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지배되는 공유 플랫폼 경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책 ‘엘리트 독식사회’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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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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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난드 기리다라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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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생각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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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소통을 하는 리더의 말, 청중을 사로잡은 말, 설득력 있는 화자가 되기 위한 수사학에 대한 책 추천합니다. 수사적 소통이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조화롭게 표현될 때를 말합니다. 남을 설득할 때는 좋은 생각에서 시작해서 자신 스스로도 설득될 때 가장 좋은 대화가 됩니다. 이를 위해서 수사학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소통입니다. 리더의 말 한마디에 조직의 결집력이 달라집니다. 말은 힘이 있습니다. 때론 아픈 상처를 치료하고 기쁨을 주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리더에게는 소통 능력이 중요한 덕목입니다. 소통능력은 단순하게 말을 잘하는 능력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꿰뚫어 보는 지적능력, 그들을 책임지는 의무감,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모두 포함합니다. 리더를 키우기 위한 교육을 하고 싶다면 말하기 글쓰기를 통한 올바른 소통능력을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합니다. 소통능력에 대한 교육은 단지 토론과 논쟁에 대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더불어 공동체 생활을 할 있는 시민 교육 까지를 포함합니다. 결국은 생각이 자신의 말과 글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김종명 교수님의 책, 소통을 위한 수사학 추천합니다. 리더의 품격 있는 말이 소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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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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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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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진성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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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네안데르탈인은 왜 멸종했고 초기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인류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질문이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을 설명하는 가설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기후 가설과 현생인류와의 경쟁 가설이다. 다만 두 가설이 서로를 배척하지 않는다. 이미 기후 변화 등으로 네안데르탈인의 생존 환경이 좋지 않을 때, 그들이 자리 잡고 있던 유라시아에 현생 인류가 도착했고, 그 이후에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직접 죽였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현생 인류는 기후 변화 및 먹이 경쟁에서 어떻게 네안데르탈인 보다 경쟁 우위에 서게 되었는지‘침입종 인간’의 저자인 고인류학자 팻 시프먼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은 개를 길들여 함께 사냥에 나섰기 때문에 먹이 경쟁에서 유리했고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게 되었다.” 인간은 생태계에서 가장 힘이 세고 다른 생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후 변화는 진행되고 있고 인류는 변화하는 기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따라 그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고생물학, 비교 인류학, 생태학 등은 융합학문이다. 진화 증거뿐 아니라 다양한 가설과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침입 생물학은 다른 종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침입한 생물의 침입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인간이 침입종의 역할을 했듯이 다른 종이 침입하게 되면 인간의 생태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인간과 개의 협력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위해서는 협력 partnership이 필요하다. 인간은 광범위한 기후환경, 다양한 먹거리에 적응하고 뛰어난 언어능력과 사냥을 위한 지력이 있다. 하지만, 서로를 돌봐 줄 수 있는 파트너십을 통한 공진화가 현생 인류의 번성에 핵심이라는 이론을 제시한 저자의 생각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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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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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팻 시프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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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푸른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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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GN286 .S55 2017 |
사람들은 왜 잘못된 정보에 쉽게 빠져들까?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일까? 아니면 광기와 집착에 가까운 잘못된 신념으로 가족들을 질병의 위험에 빠뜨리는 것일까? ‘백신 거부자들’은 역사속에서 나타난 백신 거부 운동에 대해 살펴본 책이다. 사람들은 바이러스와 병균과의 전쟁을 과학의 발전과 소통, 그리고 협력으로 이겨 내왔다. 면역학의 발전은 백신의 개발과 질병 예방에 기여했다. 그러나, 거짓 소문은 더 빨리 퍼진다고 하는데, 백신 거부 운동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그리고 모든 부모들에게 백신을 자녀들에게 접종하도록 설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의 위험성과 이익을 평가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해 가치 있는 목표이다. 백신이 최초 개발된 이후 얼마 후부터 백신 거부운동은 늘 있어왔다. 백신과 자폐증 발생 등의 근거가 약한 증거를 바탕으로 시작된 조직적인 거부 운동부터, 빅파마에서 개발하는 백신에 대한 음모론 제기까지 백신 거부의 논리는 다양하다.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대체의학이나 비과학적인 대안을 치료법으로 사용했고, 이는 많은 아이들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 자연적인 요법이라는 대체요법들은 대개 그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들을 감염의 위험에서 보호하지 못 했다. 세상을 바꾼 훌륭한 과학적인 공로는 대부분 아이디어가 아닌, 세상을 설득시킨 사람에게 돌아간다. 아무리 좋은 과학적인 발견이라도 그 효과가 구체적으로 재현되고 글로 정리되어야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게 된다. 아직도 백신 거부 운동에 참여하거나 백신 접종 자체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신은 예방접종으로 적응면역계가 신속하게 항원에 반응하여 우리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질병의 매개체가 되는 것을 막아주어 집단의 공공보건에 기여하게 된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다. 협력과 소통으로 지금까지 진화해 왔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은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살게 될 것이다. 새로운 병원균의 출현에 대비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것 만큼,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계몽하고 소통하고 교육하는 일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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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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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나단 M. 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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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이상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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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RA638 .B47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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