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
2017-08-11 10:04
독이 있는 꽃을 만발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정제되지 않은 혐오 발언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는다.
제목 |
|
저자 |
제러미 월드론 |
분야 |
정치/사회 |
출판 |
이후(2017.4) |
청구기호 |
<책 소개>
독이 있는 꽃을 만발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정제되지 않은 혐오 발언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는다.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는 혐오표현이란 뭔지, 그것이 왜 문제인지, 혐오표현은 개인에게만 영향을 끼치는지, 혐오표현이 일으키는 결과는 무엇인지, 혐오표현을 막아야 하는지 아니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법적 해석과 사회적 상식의 범위에서 통찰하는 책이다.
여성학자 주디스 버틀러는 《혐오 발언》이라는 책에서 ‘궁극적으로 혐오 발언에 대한 어떤 규제도 제정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규제는 발언을 ‘재의미부여’하고 ‘재수행’함으로써 이런 발언에 도전하도록 일깨워질 자들을 침묵시키도록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좀 다른 결론을 내린다. 혐오표현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힐 경우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 저자는 혐오표현이 난무하는 환경을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아니면 혐오표현이 없는 환경을 구축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살피면서 각 개인의 존엄과 사회적 지위를 보장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여성학자 주디스 버틀러는 《혐오 발언》이라는 책에서 ‘궁극적으로 혐오 발언에 대한 어떤 규제도 제정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규제는 발언을 ‘재의미부여’하고 ‘재수행’함으로써 이런 발언에 도전하도록 일깨워질 자들을 침묵시키도록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좀 다른 결론을 내린다. 혐오표현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힐 경우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 저자는 혐오표현이 난무하는 환경을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아니면 혐오표현이 없는 환경을 구축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살피면서 각 개인의 존엄과 사회적 지위를 보장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출판사 서평>
“한 인간의 존엄성은 그의 동료 시민들이 표출하는 태도와 행위의 일부이다.”―본문 중에서
혐오를 발언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하나?
2016년 6월, 이탈리아에서는 헤어진 여자 친구를 산 채로 태워 죽인 사건으로 뜨거웠다. 이탈리아의 하원의장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여성에게 폭력적인) 문화적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 사건을 겪은 우리의 태도와 비교해 보자.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살해당한 이 사건은 명백한 혐오 범죄였다. 잠재적 피해자인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을 이 사회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여전히 우리나라는 ‘혐오 범죄’의 범위나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비단 ‘여성 혐오’ 문제만이 아니다.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해서 홧김에”라는 살인자의 인터뷰는 오늘도 언론을 오르내리지만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말’과 ‘표현’을 어떻게 할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다. 정제되지 않은 혐오 발언에 상처받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이론들은 아직 현실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이 더욱 반갑다. 지금 우리에게 대단히 유용하기 때문이다. 혐오표현(말, 글, 몸짓, SNS, 언론 등 모든 수단을 망라한)이 뭔지, 왜 문제인지, 혐오표현은 개인에게만 영향을 끼치는지, 혐오표현이 일으키는 결과는 무엇인지, 혐오표현을 막아야 하는지 아니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법적 해석과 사회적 상식의 범위에서 통찰하고 있다. ‘혐오를 마음껏 표현하는 저들이 문제인가? 아니면 혐오를 표현할 권리 또한 저들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인가?’의 기로에서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분명히 반가울 것이다... < 더보기 >
혐오를 발언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하나?
2016년 6월, 이탈리아에서는 헤어진 여자 친구를 산 채로 태워 죽인 사건으로 뜨거웠다. 이탈리아의 하원의장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여성에게 폭력적인) 문화적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 사건을 겪은 우리의 태도와 비교해 보자.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살해당한 이 사건은 명백한 혐오 범죄였다. 잠재적 피해자인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을 이 사회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여전히 우리나라는 ‘혐오 범죄’의 범위나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비단 ‘여성 혐오’ 문제만이 아니다.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해서 홧김에”라는 살인자의 인터뷰는 오늘도 언론을 오르내리지만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말’과 ‘표현’을 어떻게 할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다. 정제되지 않은 혐오 발언에 상처받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이론들은 아직 현실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이 더욱 반갑다. 지금 우리에게 대단히 유용하기 때문이다. 혐오표현(말, 글, 몸짓, SNS, 언론 등 모든 수단을 망라한)이 뭔지, 왜 문제인지, 혐오표현은 개인에게만 영향을 끼치는지, 혐오표현이 일으키는 결과는 무엇인지, 혐오표현을 막아야 하는지 아니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법적 해석과 사회적 상식의 범위에서 통찰하고 있다. ‘혐오를 마음껏 표현하는 저들이 문제인가? 아니면 혐오를 표현할 권리 또한 저들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인가?’의 기로에서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분명히 반가울 것이다...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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