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웰의 코(경향)
2020-05-18 10:16
2012년 후각 기능을 상실한 영국의 문학 평론가 존 서덜랜드. 그는 코의 세포막이 시들던 시기에 오웰의 작품을 다시금 천착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알았던 문학이 주는 위안 속에서 스스로를 쉬이기 위해 시작한 오웰의 독서는, 긴장을 해소하는 대신 새로운 긴장을 서덜랜드에게 안긴다.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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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존 서덜랜드 |
분야 |
인문 |
출판 |
민음사(20.03) |
청구기호 |
<책 소개>
“눈은 속이지만 코는 고백한다!”
시대와 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냄새를 기록한 작가
조지 오웰의 삶과 문학을 코로 읽다
2012년 후각 기능을 상실한 영국의 문학 평론가 존 서덜랜드. 그는 코의 세포막이 시들던 시기에 오웰의 작품을 다시금 천착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알았던 문학이 주는 위안 속에서 스스로를 쉬이기 위해 시작한 오웰의 독서는, 긴장을 해소하는 대신 새로운 긴장을 서덜랜드에게 안긴다. 오웰의 많은, 아니 모든 글에서는 지독하리만치 생생한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다. 서덜랜드는 편집증적인 성실성으로, 본인의 무기인 문학 비평을 통해 한 사람의 생을 냄새 맡았고, 그 결과물을 『오웰의 코』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많은 문학가들의 생은 종료와 동시에 철저한 소독 작업을 거쳐 청결하게 보존되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오웰의 잘 덮인 발자취를 헤집어 나가는 존 서덜랜드의 독특한 평전은 많은 오웰의 팬과 독자에게 낯선 고통이리라. 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쓰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게 쓰는 대신,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지 않은 그대로 써내린 오웰을 상기해 본다면, (악취를 포함한) 냄새를 포착하고 주목하는 독파는 오웰을 읽는 가장 알맞은 태도일 것이다. 조지 오웰의 삶과 작품에 서린 독특한 냄새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 여정에서, 우리는 냄새나는 시대를 외면하지 않은 한 소설가의 깨끗한 의지를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서평>
탁월하고도 편집증적인 전기 작가 존 서덜랜드는 오웰을 새로 읽어 냈다. 그리고 냄새에 대한 오웰의 천부적인 감각을 알아차렸다. 최근 자신의 후각을 잃은 존 서덜랜드는 오웰 삶의 코를 찌르는 랜드마크들을 이 책에서 하나하나 밝혀 준다. -《뉴요커》
코를 잃은 사람의 냄새 찾기
“그 냄새가 얼마나 선명한지! 당신은 교회에서 풍기는 냄새를 잘 알 것이다. 특이하고 눅눅하고 텁텁하고 썩은 것 같으면서도 달큰한 그런 냄새. 초의 끈적임이 살짝 깃들어 있고, 아마도 향냄새 조금과 쥐의 기미도 느껴진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에는 노란...<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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