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와 함께 떠나는 7월의 책여행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면 반복하게 된다. 특히,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나이가 많아질수록 무례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그것을 제지 당할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추해지지 말자. 수평적인 의사소통으로 나이와 직위에 상관없이 팀원 누구나 충분히 발언한 기회를 나눠 갖게 하자. 긍정적인 대화 태도를 갖추자.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 하지만, 무례에는 단호하게 얘기를 해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딱히 상대가 무례 하다기 보다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둔감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 책을 읽다 무릎을 탁 친 곳이 있다. "오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다. 잠이 오지 않는다. 계속 그 말이 생각이 난다. 누가 선물이라 건넨 것을 열어보니 쓰레기가 들어 있더라. 그래서 내게 왜 이런걸 주었는지 고민하게 된다." 쓰레기는 받았다는 생각이 들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냄새가 나니 뚜껑을 덮어버려라. 쓰레기를 품에 안고 잠드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얼마전 읽은 <장자의 빈 배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와 부딪치면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이라도 화를 내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입니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하기 시작할 거예요.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죠. 그러나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겁니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나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나와 맞서거나 상처를 입히려 하지 않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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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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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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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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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4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 셀러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작가 이근후 정신과 의사는 책 제목을 정확하게 읽으라고 얘기한다. ‘내가 언제 즐겁게 살았다고 했나, 즐겁게 ‘살고 싶다’고 했지’ 책의 제목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말해 준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대의 교수로 은퇴하고 나서 다시 학생이 되었다. 고려대학교 사이버 대학에서 76세의 나이로 문화학사를 졸업하면서 얘기했다. ‘공부가 너무 재미 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열심히 해서 빨리 졸업하지 말고, 천천히 할 걸 그랬어요.’ 그는 고등학교 때 집이 너무 가난해서 등록금을 절약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일년 일찍 검정고시를 보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인생에는 즐거운 것이 너무 많고 배움이 늘 즐겁다고 얘기 한다. 정신과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은 케이스가 부부 상담이라고 한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남편(아내)이 맘에 안 드는 그 버릇을 고쳐 주길 바라며 다툰다. ‘우리 남편(아내)가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하며 속상해 한다. 배우자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기를 기대하고 원망하며 10년, 20년을 보내다가 결국 부부는 원수가 된다고 한다. 이뻐서, 듬직해서, 서로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그 모습이 변하지 않기를 기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아서 미움이 쌓인다는 것이 아이러니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속에 철들지 않은 소년(소녀)의 모습을 간직하라 한다. 재미를 추구하면 심심한 삶은 없다.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면 젊은이를 섣불리 가르치려 들지않는다. 꼰대가 되질 않는다. 삶의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항상 찾을 수 있다. 내가 웃으면 아내도 웃고, 아내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사소한 일도 챙겨주고 가끔 실없는 유머를 발산해서 웃겨주면 좋다. 아내는 내가 항상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나를 예뻐라 해 준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잘하자. 노화와 죽음은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인식하자. 주변에 사람들에게 잘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하다가 아쉽지만 떠나면 그만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될 수 있는데로 노화를 유머 스럽게 받아들이자. 중고차가 되었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이리 저리 손 봐가며 고쳐가며 타듯이 몸이 좀 아프다고 호들갑 떨며 걱정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하자. 참고로 저자는 당뇨병, 고혈압, 통풍, 관상동맥협착, 담석, 허리디스크, 그리고 황반변성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상실한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매일 즐겁게 살고 있다고 한다. ‘제가 고민이 있는데요. 요즘 좋아하는 운동과 일을 더 잘하고 싶은데 나이가 들어 실력이 잘 안 느는데요?‘ 만약 책의 작가인 이근후 선생님을 만나 질문을 하면 내게 이런 얘기를 하실 듯 하다. ‘딱 좋은 나이네, 열심히 재미있게 해서 전성기를 만들면 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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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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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근후, 김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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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갤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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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인류가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키고 더 안전하고 편안한 세상을 만들면서 수명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인류는 더 많은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불안, 우울,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고혈압, 비만, 골다공증, 관절염, 요통 등은 인류가 수렵을 하며 초원을 뛰어 다니고 어렵게 먹을 것을 구하던 시기에는 겪지 않았던 질병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의자가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는 인류 역사에서 얼마 되지 않았다. 역사적으론 고대에 의자 사용은 매우 드물었다. 고대 그리스, 중국 등 수천 년 동안 의자는 권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의자가 흔한 가구가 된 것은 근대 초기의 일이다. 그나마 일반인의 의자는 딱딱한 등 받이를 가진 나무 의자가 대부분이고 오래 앉을 수 없은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푹신하고 편안한 의자가 만들어지고 기대 앉아 훨씬 오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의자의 배신>은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 되면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에 대해 다룬 책이다. 앉아있는 시간은 높은 사망률로 이어진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성별과 인종에 상관없이 심혈관 대사 질환 위험이 높다. 몸을 의자에 기대어 있는 동안은 대사 작용이 줄어들어 에너지를 지방 형태로 저장한다. 마치 동면하는 동물의 혈관 상태와 비슷해 진다. 혈액에 지방 함량이 높아지면 혈액 순환이 늦어지고 혈당이 떨어지며 당뇨병, 비만,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일일 운동 권장량을 다 채운다 하더라도 오래 앉아 있게되면 대사 작용이 저하되어 질환 위험도가 높아진다. 앉아서 일하는 노동자는 등 근육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등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가끔 일어나서 돌아다니면 자신의 상체 무게 정도를 지탱하는 정도의 근육 힘을 쓰고, 앉아 있을 때에는 그 마저도 하지 않는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이상이 생긴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걷는 습관과 서는 자세 등의 변화로 척추 건강은 악화된다. 인간의 척추는 아름다운 S자 곡선을 가지고 있다. 이 모양은 척추가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용수철 역할을 하도록 해 준다. 하지만,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곧게 서는 능력을 상실하고 척추가 S자 곡선을 벋어나 죽 펴진다. 움직임에 따라 척추가 충격흡수를 하지 못하게 되니 추간판의 노화가 가속화 된다. 만성 허리 통증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인간은 달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달릴 수 없다면 서서 일하는 시간을 늘리자. 서서 회의하고 서서 서류를 검토하고 서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늘리면 건강도 유지되고 우울감도 사라진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의자를 멀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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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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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바이바 크레건리드, 박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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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아르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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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GN281.4 .C75 2020 |
중국, 일본, 대한민국과 인도, 베트남 등의 아시아 국가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 무진하다. 이들은 전세계 인구의 약 50%가 거주할 만큼 사람이 살기 좋은 기후 환경에 위치해 있으며, 식량 자원이 풍부하다. 다른 대륙에 비해 교육을 받은 인구의 숫자가 많으며 강한 군사력을 갖춘 나라가 지역 내에 밀집해 있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나라가 많다 (일본 제외) 하지만 유럽이나 북미 국가와 비교해 국민들 사이의 빈부격차에 의한 사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가 주도 경제 성장과 세계의 공장들이 밀집해 무분별한 개발에 의한 환경위기를 겪고 있다. 또한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라 국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는 나라들도 많다. 많은 아시아 나라의 공통적인 문제점이 빠르게 성장한 경제 체제에 따른 부패 문제와 사회 경제 민주화 요구에 따른 정치 불안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이 겪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과 에너지 환경 위기는 많은 국가들에게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에 큰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성장과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부의 불평등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회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제서야 알려지고 있는 도시 이주 노동자 계급의 비극이 인도, 싱가포르 등의 사회적 불평등 심화 문제와 맞 물려 있다. 세계 대전을 치른 유럽의 나라들과 미국을 제외한 세계적인 군사강국이 모두 아시아에 밀집해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군사 대국화 문제가 지역에 힘의 균형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경제적 상업적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경제 군사적 갈등 심화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심각한 무역 분쟁 및 갈등의 요소가 되고 있다. 이들의 파워게임은 많은 나라들에게 줄 세우기와 편들기 갈등을 촉발한다.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 정치적 갈등과 소수민족 이슈도 큰 위험으로 도사리고 있다.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민주화 요구, 인도의 낙살라이트, 필리핀의 만다나오의 분리 독립요구 등의 이슈가 중국, 러시아, 미국과의 관계, 인도 파키스탄 관계, 지역내 전략적 동맹의 재편 관계 등과 맞물리면 감당하기 힘든 국제 분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국가의 성장과 번영은 혼자 열심히 노력 해서 이룰 수 없다. 주변 국가들의 정치적 이슈와 갈등 요소를 파악하고 대비하는게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뛰어난 전자, 조선, 철강 생산 국이며 수출 중심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 첨단 무기체계와 높은 교육 수준의 많은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이용한 무역 중심의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 나라가 안고 있는 북한과의 통일 문제도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 지정학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해서 풀어 나가야 한다. <지정학적 이슈로 보는 아시아의 역사와 미래> 읽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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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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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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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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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G1046.F1 .D47 2017 |
술술 읽히고 내용 파악이 쉬우며 흥미롭고 매력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다. 나는 직업이 과학자 인데 실은 하루 종일 글쓰기와 씨름을 한다. 오늘 특히 연구실 대학원생들이 써온 글을 읽어보고 고치고 다시 읽어 보고 또 고치고 하다 보니 하루가 다 지나갔다. 우리 연구실에 야심 있고 똑똑한 친구들이 많은데, 유독 글 쓰기를 힘들어 한다. 학생들에게 좋은 글을 쓰려면 먼저 글을 쓰기 전에 머리 속에 원고를 작성해 보라고 조언 한다. 잠을 자면서도 글의 내용과 구조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면, 마치 영화 <인셉션>에서처럼 꿈속에서도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렇게 글의 내용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동안 뭔가 가슴속에 끓어오름이 차오르는 순간 첫번째 원고를 일필휘지로 쓰라고 조언한다. 머뭇거리지 말고 붓을 한번에 휘둘러 써 내려가듯이 내용을 일단 정리해본다. 물론 오류가 많다. 두번째 원고는 소리 내어 읽어가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내용을 파악해 보라고 한다. 문장의 순서와 문단 구조에 집중해서 견실한 구조를 가진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과정이 두번째 원고이다. 문법이나 표현 보다는 구성에 집중해야 한다. 마치 슈퍼마켓에서 사온 식재료들을 어떤 순서로 다듬어 요리에 넣어야 맛이 나올지 고민하는 단계이다. 세번째 원고는 단어 하나 하나씩을 뜯어 고치는 과정이다. 잘못된 표현이 없는지, 불필요한 중복은 없는지, 더 나은 표현은 없는지를 살펴본다. 좋은 비유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글의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만든다. 비로서 네번째 원고를 읽으면 무슨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고, 주변에 읽혀보고 조언을 받아가면서 정성스럽게 퇴고 과정을 거친다. ‘퇴고’라는 단어도 중국 당나라 시인 ‘가도’가 시를 쓰면서 마지막 문장에 문을 밀까(퇴)로 쓸까? 두드릴까(고)라고 쓸까? 고민을 하는 와중에 문필가인 ‘한유’가 문을 두드릴 ‘고’라고 하는게 좋겠다라는 조언을 한데서 유래 했다. 네번째 원고는 좋은 조언을 받으면서 훌륭해 진다는 것이다. 우리 학생에게 지금 당장 글을 수월하게 잘 못쓴다 해서 실망 하지 마라고 얘기 해 주고 싶다. 고민하고 다시 쓰고 실망하고 고쳐 쓰다 보면 어느새 잘 쓰게 된다. 존 맥피의 책 <네 번째 원고>에 나오는 내용이다. “내가 쓰는 단어 하나하나가 모조리 자신이 없고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 갇혔다는 느낌이 든다면, 절대로 써내지 못할 것 같고 작가로서 재능이 없다는 확신이 든다면, 내 글이 실패작이 될 게 빤히 보이고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다면, 당신은 작가임이 틀림없다. 글쓰기에 대한 고민도 없고 자신의 글에 대해 불만이 없다면 정말 재능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글쓰기를 힘들어 하고, 자신의 글의 문제점이 많이 보인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끓어오름”이다. ‘어떻게 이렇게 밖에 못쓰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드러눕지 말고 뛰어 나가서 걷고 뛰면서 생각을 정리한 다음 다시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 좋은 글쓰기 책이 있다면 찾아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존 맥피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오랫동안 글쓰기 강의를 한 논픽션 작가이며, 퓰리처상을 포함한 글쓰기 분야에 좋은 상은 다 받았다. 그런 그도 텅 빈 문서 앞에서는 두렵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을 다 잡고 앉아 50년간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가 되어있다고 회상한다.<네번째 원고>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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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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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존 맥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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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글항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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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PN149 .M43 2020 |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바람이 얼굴과 다리에 부딪친다. 내 힘으로 페달을 밝아 앞으로 나아가고 자전거가 내 몸의 일부가 된다. 건강한 내 몸에서 나오는 힘으로 그대로 앞으로 나가는 맛, 내 옆을 지나가는 바람과 공기와 풀 내음을 느끼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즐거운 자전거 생활>이 자전거를 즐겁게 타는 것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 집어 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을까?”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다룬 무거운 주제의 책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쇼핑을, 그리고 가족 나들이를 한다면 건강, 환경, 배기가스 감소, 도로 정체 해소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의 많은 도시 들이 이미 많은 진척을 이루었다. 덕분에 맑은 공기와 정체 없는 시내 교통, 그리고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어떤 정책들이 그들의 ‘즐거운 자전거 생활’에 도움이 되었을까?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반드시 자전거를 타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작동했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자전거를 주 교통수단으로 이용 한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가족들과 와인 한잔을 하고 나면 자전거를 주차해 놓고 돌아갈 때는 버스나 그룹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유럽 사람들이 자전거 문화를 만들면서 다양한 노력을 같이 했다. 자전거를 탈 권리가 있는 동시에 의무와 책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자전거를 탈 때 생기는 안전에 대한 의무와 보행자와 운전자를 보호하는 책임을 강조한다. 역주행 하지 않고, 반사 리플렉터와 후미등 등을 이용하고, 헬멧을 착용하는 등 지켜야할 규범이 필요하다.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 ㅡ도심부에서 5km 이내의 이동은 자동차 보다는 자전거로 빨리 갈 수 있도록 교차로와 도로 정책을 만든다. ㅡ자전거 통근 인구를 증가 시킬 수 있는 보상책을 만든다. 이를 위해 모든 기업, 학교, 공공기관에서 자전거 통근을 유도하는 계획을 만든다 (자전거 통근 도로 정비, 자전거 주차장 정비, 자전거 통근자 인센티브 등) ㅡ자전거 이용자의 사망사고를 50퍼센트 줄인다. (자전거 도로와 차량이 분리되도록 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우선하는 도로 정책 등) ㅡ시내에서 자동차 속도는 점차 30km 이하로 제한한다. (도심지 밖으로 나갈 때는 쾌적한 속도의 자동차와 기차를 이용하고 도심지 내에서는 자전거를 우선 이용 권장) ㅡ도난 방지를 위한 카메라와 잠금 장치를 갖춘 자전거 주차장을 시내 여러 곳에 설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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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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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히키타 사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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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푸른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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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평생 단 하루도 일을 할 필요가 없다.’ 누가 한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책을 읽으며 내가 20대에 봤으면 참 좋았을 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 인생학 특강>은 제목에 하버드 대학의 이름을 팔지 않아도 좋은 책이다. 나는 20대에 건강하고 야심만만한 청년이었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밤을 새워 해도 피곤하지 않았다. 인생에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충만했다. 하지만, 마음속을 떠나지 않는 불안감도 있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과연 내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내가 노력하면 나를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 대학을 다니며 내 머리 속에 갖고 있던 질문들이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이런 고민들에 대해, 대학에서 답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좋은 이론은 변덕을 부리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가 강의하는 기업 전략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인생에 중요한 질문에 답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얘기한다. 기업 전략은 많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관통하는 이론을 다루는 수업이다. 그가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질문들이다. “내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하고 행복할까? 배우자, 자식, 친척, 친구들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행복의 원천이 될까?” 내가 20대에 마음속에 갖고 있던 질문과 매우 비슷해서 책을 읽으며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아침에 일어 날 때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운이 좋은지 생각하자.' 막연하지만 그 당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에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어야 한다. 그게 어떤 일이라도 도전적인 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일, 내가 한 일에 책임질 수 있는 일,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일이면 좋을 것이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왜 하는지 끊임없이 재미있게 떠들 수 있으면 좋겠다. 누가 내게 디테일까지 지시하기 보다는 내가 생각해 보고 스스로 계획해서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결과도 내가 책임 지는 일을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대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어떤 보상을 받아야 할지, 어떤 직무 조건이 맘에 드는지, 어떤 지위나 직급을 갖고 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깊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보상 요인 보다는 동기 부여가 되는 일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의도한 대로 미래를 예측해가며 살아갈 수는 없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창발적 기회가 생긴다. 계획과 달라졌을 때 기회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을 선택하는게 좋을지 어떤 방법이 통할지 알아보려면 여러 번의 작은 실패를 반복해서 경험하는게 중요하다. 인생에 많은 선택의 기회가 존재한다. 어려움을 겪지 않은 인생은 없다. 좌절보다는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다 생각하고 빨리 털고 일어나 또 도전 해 보자.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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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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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제임스 올워스, 캐런 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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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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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어떤 책은 푹 몰입해서 단숨에 읽는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읽지 못 했다. 책을 읽다가 잠깐씩 멈추고 크게 한숨을 쉬며 책을 자주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좋은 아빠일까?’ 나는 아이들이 태어나기전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준비한 적이 없다. 노력을 했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내게 ‘아빠는 충분히 좋은 아빠야!’라고 얘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아이가 뒤바뀐 두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낳아준 아빠’와 ‘길러준 아빠’가 겪는 심적 갈등을 다루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이다. 열심히 살면서 좋은 아빠일거라고 생각하며 살던 주인공이 아들이 뒤바뀐 사건 이후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는 이야기 이다.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구구절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고 작가는 얘기했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왜 성공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은 엄마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하지만 아빠와의 관계는? 나는 아이들과 어린시절 될 수 있는 데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 캠핑도 가고, 자전거도 같이 타고, 해변에 가서 같이 시간 보내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감정을 들여다 보며 맞춰주려고 한 적이 별로 없는 듯 하다. 대부분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아이들도 아빠에게 맞춰주며 즐겨한 게 아닐까? 만약 시간을 되돌려 다시 아빠 노릇을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지 생각 해 보게 된다. 큰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대학원 학생이라서 돈이 없었다. 대신 몸으로 많이 놀아주었다. 젊고 건강했을 때이니, 큰 애를 어깨 위해 올려 놓고 다녔다. 둘째를 낳았을 때는 졸업을 하고 형편이 좀 좋아졌을 때다. 하지만, 그만큼 바빠져서 큰애만큼 어릴 때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실수에 너그럽게 행동하지 못 하고 잔소리를 많이 했다. 책 속에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가 등장한다. 부자 아빠는 아들에게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해주지만 바쁜 직장생활로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 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한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매우 엄격하다. 가난한 아빠는 바쁜 회사 일이 없으니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매일 매일이 즐겁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책장을 덮게 된다. ‘나는 좋은 아버지일까?’ 아이들에게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지만,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나는 정말 좋은 아버지인지 계속해서 스스로 묻게 된다. 책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이제라도 읽게 된 게 행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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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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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노 아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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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블루엘리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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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PL855.O6445 .그294 2018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직관과 경험이다. 교육의 핵심은 어떤 주장이 타당한지,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래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해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보다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찾다 보면 스스로 무엇인가를 굉장히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손끝의 클릭을 통해서 얻은 정보는 수년간의 공부를 대신 하지 못한다. 축적의 시간을 통해 지식뿐 아니라 정보의 질과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온갖 지식이 꽉 찬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헛배 부름과 비슷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인간은 수업을 듣고 기호를 조작하고 사실을 암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기에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사실을 늘어놓고 암기하도록 하기 보다는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생각의 힘’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시간에 앞서 활동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지식의 착각에 빠지면 남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내 머릿속에도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떤 사건에 대해 자세히 모르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거나 좀 더 자세히 내용을 살펴봐야 하지만, 지식의 착각에 빠지면 일일이 내용을 살펴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까지 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꼭 알아야 할 것만 알아도 올바른 결정만 내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식은 학습과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좋은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기 보다는 때론 정보의 양을 제한하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식의 착각>은 지식이 넘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스스로의 무지를 깨닫고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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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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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스티븐 슬로먼, 필립 페른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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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세종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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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B105.T54 .S56 2018 |
깊은 내공을 가진 글은 장르에 관계없이 감동을 준다. Science Fiction에는 과학 이론과 논리를 바탕으로 쓰여진 텍스트 보다 줄거리를 관통하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이론적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미래에 있을 법한 기술이지만, 인간의 미래 세계 생활상을 다룬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읽는 재미가 있다. SF와 무협 소설은 주류작가들로부터 천대받던 장르였다. 하지만,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광활한 우주를 건너 연인을 만나러 가는 스토리나 무림을 정복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가진 고수들을 모으는 이야기는 항상 몰입해서 읽게 된다. 중학교 때 독서실에 SF와 무협소설을 쌓아 놓고 읽으며 불평을 한 적이 있다. ‘왜 우리 교과서는 이렇게 흥미롭게 쓰지 못 할까? 감동이 없어 감동이” “기억을 구매했던 사람입니다. 당신 연인과의 추억을 조금 더 판매해줄 수 있나요?” 잘 기억나지 않는 오래된 내 기억을 누가 끄집어내서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해 준다면? 부끄러운 기억은 지워버리고 싶고, 마음이 설레던 기억과 사랑스럽던 순간은 따로 저장해서 비가 오는 날 저녁에 하나씩 꺼내보고 싶다. 모멘트 아케이드는 제 4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현실세계에 지친 주인공은 기억을 사고 파는 모멘트 아케이드에서 마음에 드는 데이트 상대를 발견하고 몰입한다. 연인과의 추억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작가의 수상소감에 크게 공감이 된다. 투박함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허접함에 ‘숨이 멎는’ 경험을 하며 자신이 쓴 글을 정리해서 문학상에 투고를 하게 됐다고 한다. 작가의 솔직한 표현이 좋다. 나는 내 글의 투박함과 허접함을 느끼기 보다는 ‘이 정도면 잘 썼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직 문학상에 도전을 못하고 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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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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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황모과, 존 프럼, 유진상, 양진, 이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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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허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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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PL958.66 .한163 2020 |
수도권인구가 2천596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 (2천582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보유한 1970년 이후 인구통계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현상이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서는 현상은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전반적인 인구는 감소하겠지만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서는 수도권 집중화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6월 29일 오늘 보도된 뉴스이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이 뉴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복학왕의 사회학-지방청년들의 우짖는 소리>는 수도권 중심의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 지방대생의 설움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서울공화국’이 지방을 변방으로 내몰고 수도권의 식민지로 전락 시켰다. 정치인들이 밀어부친 서울과 지역의 구도에 국민들이 패배했다. 국토균형발전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사라졌는가? 웹툰 복학왕을 보면 무기력한 지방대 청년들의 의식을 꼬집고 파헤치지만 그 어떤 대안도 없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만들어놓은 ‘서울공화국’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기안84’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테다. <복학왕의 사회학>은 지방대생의 적당주의 의식세계를 조명하고 문제를 제기한다.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한 사람들이 생활하며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현실은 지방에 깊숙이 퍼져있는 적당주의 이다. 서울의 직업들은 대개 치열한 경쟁을 요구한다. 수도권의 삶은 일과 삶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치열한 출퇴근이 필요 없는 지방에서는 가족과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적당주의와 약간의 패배감이 존재한다. 지방의 청년들에게는 사회자본, 문화자본, 경제자본이 빈약하다. 자본이 자본을 낳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본의 빈약은 치명적이다. 국토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국토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에 투자가 필요하다. 사회 인프라, 문화 인프라, 경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수도권의 힘을 빼는게 아니라 지방의 투자를 통해 질 좋은 직장, 세계적인 연구소, 경쟁력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안84의 ‘복학왕’을 소재로 사회과학 서적이 출간된 것을 보고 도서관에서 집어왔다가 밤새서 읽어 볼 수 밖에 없었다. 무거운 주제를 짜임새 있게 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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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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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종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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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오월의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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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HD8726.5 .최75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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