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와 함께 떠나는 4월의 책여행
학부 학생 한명이 내게 질문을 했다. 만약 25세 때로 돌아가서, 미래의 직업과 진로를 고민할 때 어떤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하는가? 내가 25살때 읽었던 한권의 책이 생각났다.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이다. 다시 읽어 보면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그대로 살아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당시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방에서 학군 장교로 군생활을 하고 있었다. 입대 해서 2년 반 정도 지나 제대를 앞두고 있던 시기에,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고 살 것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 그 당시 입대 전 삼성그룹 입사시험을 봐서 합격 후 입사연기를 해 놓았고, 또 대학원 시험을 보고 휴학을 해 놓았었다. 제대를 하면 삼성에 입사를 하거나 대학원에서 학위를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군생활을 하면서 임무에 흥미를 느끼고 장기 지원을 해서 장군까지 한번 해 볼까 하는 나름대로의 상상도 하며 제대를 앞두고 깊은 고민을 했다. 그 당시 책 ‘학문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많은 고민들이 저절로 해결되었다. “사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무엇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더 큰 기쁨이 있다.” 시골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늦게 시작해서 즐겁게 공부를 하다가 보니, 어느덧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을 받은 과학자이다.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공부하다 보니, 남들보다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지혜를 얻게 되었다.” 책에는 좋은 내용이 많이 있는데, 그 내용을 내가 글로 옮겨서는 그 당시 느꼈던 감동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출판이 된지 오래 되었는데, 내게 질문한 학생이 이 책을 읽고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면 참 좋겠다. 그 당시 제대를 몇 일 앞두고 내가 참모로서 모시던 남궁균 대대장님께 마지막 면담 때 이 책을 선물로 드린 기억이 난다. 그 때 대대장님이 살짝 당황해 하시며 전역하는 후배 장교로부터 책 선물은 처음 받아 보신다며 같이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 때는 내 스스로의 다짐으로 내가 존경하는 분께 책을 드렸던 듯 하다. 제대하고 10년쯤 지나서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까지 마치고, 포스텍의 교원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포스텍 컴공과 교수로 계시던 책의 역자 방승양 교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운명이라는 것을 안 믿지만, 참으로 기이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책의 역자분과 같이 근무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학문의 즐거움'은 단지 공부해서 교수를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사람 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배움을 즐겁게 여기며 살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내용인데, 글 몇 자로 책의 내용을 전달할 수 없어 안타깝다. 직접 읽어 보면 좋을 듯 하다. 같은 책, 같은 영화를 보고 나서 사람들이 다른 느낌을 갖는게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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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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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히로나카 헤이스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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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김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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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동아리 모임을 못 한지 이제 2년이 되었다. 인터넷과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통해 소통은 하고 있지만 외로움은 커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모임은 편리하고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외로움은 어찌 하지 못하나 보다. 그래서 외로움을 달래려고 사이버 공간상에서 채팅과 게임 시간은 늘었다. 스마트폰, 인터넷,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데 사람들은 왜 외로워지는 것일까? 온라인 상에서 만나면 시간도 절약되고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어 멀리 있는 사람과 소통이 가능하다. 손쉬운 연결을 통해 서로 더 가까워져야 하는데, 서로 어울리는 시간은 줄어들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멀티태스킹이 가능 해 졌다. 교육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효율적인 교육과 많은 일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의 장점을 생각했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은 우리가 달성하려는 모든 일의 성과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일에 최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차단된 시간이 필요한데, 쉴 새 없이 메신저와 이메일 알람이 울린다. 롤-플레잉 게임, 온라인 멀티 플레이어 게임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고 착각하고 무엇인가 성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내가 진정으로 소통해야 하는 사람들 과의 대화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사이버 공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늘어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좋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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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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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셰리 터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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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청림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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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HM851 .T86 2012 |
‘다시 떠나는 날은 언제 일 것인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달콤한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여행을 꿈꾸시나요? ‘집이 최고지!’ 비행기 연착, 씼지 못한 채 기차역에서 지새운 밤, 잃어버린 수하물. 여행에 돌아와서 편안한 집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좋아 하시나요? 집에 있으면 여행을 가고 싶고, 여행지에서는 빨리 편안한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이 있습니다. ‘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우리는 늘 갖지 못한 것을 갈망하며 삶을 이어 나갑니다. 여행지에서는 불편함 보다 새로운 것을 찾는 행복감을, 집에서는 익숙함 보다는 동네를 산책하며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갖고 산다면 매일을 행복한 여행자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일상의 현실에서 느끼는 시시함 때문입니다. 여행지에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파란 하늘을 처다 만 봐도 가슴속에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일상으로 복귀하면 동네 음식점은 여행지의 식사에 비교하면 너무 허술하고 익숙하며, 동네 공기는 덜 상쾌하고 하늘도 덜 푸르며 식물도 그저 그렀습니다. 방 곳곳에는 먼지 덩이가 굴러다니고, 싱크대에는 설거지를 하지 않은 그릇이 싸여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일상이 재미없고 시시하게 느껴집니다. 여행 심리학자인 책의 저자는 매일 매일을 재미있게 살기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주문합니다. 스테이케이션 Staycation. 집에 머무르면서 보내는 vacation을 즐기기 위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핵심은 ‘관찰하는 법을 배우는 것’ 입니다. 주변에 음식점, 산책로, 숲, 공원, 상점 등등 너무 익숙해서 눈길 하나 주지 않고 지나치던 곳 들을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여행지에 서처럼 두근대는 마음으로 산책길을 나선다면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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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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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제이미 커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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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쌤앤파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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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나라의 농업현실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해 목숨 걸고 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다이어트에 좋은 쌀, 더 맛있고 영양성분이 좋은 쌀을 만드는 노력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품종 개량을 통해 알맞은 찰기가 있고 밥을 씹었을 때 달고 고소한 맛을 내는 쌀이 계속 해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벼의 전분을 구성하는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의 함량을 기가 막히게 조화시켜 밥 맛이 좋은 품종들이 시장에서 잘 팔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벼 생산량이 많지 않아 농사를 짓는 사람조차 굶주렸습니다. 70년대까지 하루에 세끼 식사를 맘 편히 하는게 꿈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식량의 자급자족은 국가 경제 발전에 큰 문제입니다. 필리핀을 비롯한 몇몇 국가는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이후 계속해서 식량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식량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다시 세계 식량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으며, 일부 식량 수출 국가들은 곡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농업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경제 규모와 농업 생산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중요합니다. 식량 위기를 겪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가의 농업 정책도 잘 못 되었지만, 국력이 약한 나라들이 특히 높은 곡물가격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산업화에 따라 끊임없이 경작지는 감소하며, 기후 온난화에 따른 경작조건의 급격한 변화가 식량 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국의 안보 상황과 맞물려 많은 대규모 농업 생산국들이 식량을 안보 물자화 하는 것은 미래의 먹거리 확보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라이스워는 70년대에 우리 나라 육종연구가들과 농업진흥을 위한 정책가들이 어떤 노력과 경험을 했는지 자세히 기록한 책입니다. 역사는 되 풀이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과거의 일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구가 아닌 실제 있던 일을 기록한 것이 논픽션이라고 합니다. 픽션보다 논픽션이 더 드라마틱합니다. 좋은 품종을 개발해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결과물이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는 대목을 읽으며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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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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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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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북스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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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가볍게 먹을 것, 단출하게 살 것,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할 것‘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겪은 필자가 쓴 책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나는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책이다. 전기가 끊긴 이후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우리가 의존하던 가전제품들을 하나씩 처분하면서 생긴 생활의 변화를 필자는 기록했다. ‘문명의 이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그렇게 괴롭지 않았고 생활할 만 하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헤어드라이어, 전자레인지, 전기청소기 등은 없어도 살 만하다. 세탁기, 전기 히터, 선풍기 등도 없이 견딜 만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냉장고를 없애고서 음식을 해 먹는 방법을 바꾸는 대목이 였다. 평소에 대용량 제품을 잔뜩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버리는 식재료도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제철 야채를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 사게 되고, 많은 양이 필요한 것은 소금, 설탕에 절여 보존하거나, 햇빛에 건조하는 등 냉장고가 널리 쓰이기 이전에 식재료를 보관하던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그렇지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누리면서 전기 에너지를 필요이상 쓰고 살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비상 상황이 되면 나와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은 무엇인가?’는 생각도 하게 된다. 포항 지진을 겪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전기가 끊기게 되더라도 30일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오래 보존되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 류 (미숫가루, 누룽지, 말린 육포와 어포) 그리고 연료로 쓸 수 있는 숯과 고체연료, 물을 정수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준비해 놓았다. 그리고 가끔 비축된 “치장 물자”를 재물조사 하고 유통기한이 긴 식품이라도 한 번씩 꺼내 소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관 후 신임 장교 지휘참모 교육과정에서 배운 군수업무가 이럴 때 요긴하게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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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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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나가키 에미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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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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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HD9971.5.E543 .도66 2018 |
사람들은 책의 미래에 대해서 두가지 질문을 한다. ‘전자책은 더 많이 읽힐 것인가?’ 그렇다. 기술의 혁신을 통해 눈에 편하고 읽기 편한 폰트를 가지며 종이책보다 나은 레이아웃으로 컨텐츠를 보여주는 기기가 많이 등장했다. 종이책이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을 전자책은 제공한다. 독자와 작가 간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독자들이 책에 딸린 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누구나 작가가 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글을 쉽게 쓰며 편집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도 한다. ‘종이책은 사라질 것인가?’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전자책과 공존할 것이다. 그 이유는 ‘혁신가의 딜레마’와도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신기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고 그것을 구매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시작하며 비로서 대체제를 찾게 된다. 현재 종이책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전자책이 제공하지 못하는 따뜻한 질감을 제공하고, 이것은 온전히 내 것이라는 소유욕구를 채워준다. 책장을 잡았을 때 내 손 때 묻은 페이지와 생일에 선물 받은 책 표지 안에 메모 등이 있다. 전자책과 웹툰의 미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출판의 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인터페이스와 컨텐츠 소비의 패턴도 바뀌게 될 것이다. 정형화된 형태에서 무정형의 형태, 텍스트와 영상, 그래픽 컨텐츠가 긴밀하게 섞인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독서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음식을 담는 그릇을 책의 형태라고 규정하면, 그 어떤 모습으로도 책을 담을 수 있다. 그릇의 모양이 만찬장에서 식사의 분위기에 중요하다. 하지만, 역시 '어떤 음식이 담기는가?’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된다. 책의 미래를 예측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비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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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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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크레이그 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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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마음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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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Z278 .M63 2015 |
‘결혼이라는 제도는 종말 될 것인가?’ 사랑한다면 같이 살 수 있고 애인들은 함께 살며 가족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함께 산다는 것이 결혼이라는 제도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삶에는 정답은 없고 선택지만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이라는 생각은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고 한다. 사회가 더 발전하게 되면 개인의 자유와 성취를 위해 집중하고 점점 출산율은 떨어지게 된다. 결혼 적령기의 남녀들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하는 비율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국가가 앞장서서 결혼을 독려하고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은 명확한 한계가 있다. ‘더 사랑하면 결혼하고, 덜 사랑하면 동거하나요?’ 발칙하지만 솔직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가족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더하고,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 하지만, 결속력은 구속이 되고 개인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합이 되기 보다는 가족 간의 연대로 이루어진 사회 계약이다. 사랑하는 사람만 바라보고 살며, 그와 그녀의 원가족들과 연대를 원하지 않는다면 결혼은 좋은 선택지가 되지 못한다. 결국 결혼 제도는 종말을 맞게 되거나, 우리 보다 앞선 경제 문화의 변화를 겪은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들처럼 결혼 적령기의 사람들은 결혼 보다는 높은 비율로 동거를 선택하게 될 듯하다. 결혼을 하지 말고 동거를 선택하라고 외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선택한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고 그들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결혼대신 동거를 선택한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반갑다. ‘같이 살고는 싶지만 너네 집에 가서 전부치긴 싫어’라고 외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결혼을 별 생각없이 선택한 사람들보다 동거를 해 보는 것이 결혼과 이혼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있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람을 찾았다면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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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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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만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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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웨일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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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푸틴의 해외 정책은 러시아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그렇지 못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을까? ‘현대 러시아의 해부’는 국내 러시아 전문가들이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겪고 있는 국내 현실과 정치 지형, 경제 상황, 그리고 푸틴의 지도력을 다룬 책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참고 서적이 된다. 푸틴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러시아를 강대국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실패하고 있다. 정치적 민주화를 통한 시민사회의 활성화는 요원하다. 또한 우리가 ‘자원의 저주’라고 부르는 에너지에 의존하는 경제 정책이 러시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땅을 파서 내다 팔 것이 많으면 애써서 국내의 제조업 생산력을 높일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군 장비를 보면 러시아의 제조업 능력이 소련시절 보다 더 떨어지게 나타나고 있다. 자원의존형 경제구조를 개혁하려 했지만, 소수가 독점한 에너지 산업체의 부패, 국유화를 통한 경쟁력 저하 등으로 러시아가 추구하는 발전 전략은 실패하고 있다. 정보 인프라 구축, 첨단 산업 발전 등 러시아가 추구하는 발전 전략은 계획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에너지와 자원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러시아의 허약한 경제 체질은 대외 의존성 때문에 국제 사회의 제제 조치에 따라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파급 효과는 러시아 국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다. 소련 붕괴 이후의 경제 파탄과 중산층의 부재, 연방을 구성했던 다민족 문제, 사회주의와 정치체제의 후진성으로 인한 시민 사회 조직의 부재는 러시아 발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공산당 일당 독재는 바뀌었지만, 일인 독재의 덫에 걸린 러시아의 앞날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제위기와 국가 부도 사태가 예견된다고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푸틴의 ‘강한 러시아’에 대한 일부 국민적 지지가 있다고는 하지만, 경제, 문화, 사회 통합 모든 면에서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 보다 러시아에게 더 큰 비극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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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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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학준, 장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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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동북아역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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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이메일이 편하긴 한데, 너무 많이 자주 오는 것 같지는 않으세요?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집중력이 흩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편리하고 시간을 아끼자고 쓰는 이메일인데 몰입을 방해하고 창의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나 재택근무와 온라인 업무환경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까톡과 이메일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A world without email 그럼 이메일 없는 세상에서는 어떻게 일을 할까요? 만나서 직접 이야기하거나, 온라인 화상 미팅을 하면서 의견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의사소통에는 이메일이 편리하다고 하는데 이런 비 동기적인 의사소통 방식에는 우리가 치러야하는 대가가 있습니다. 몰입해서 더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거나 창의력이 중요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때로는 이메일을 한번 멀리 해 보기를 권합니다. ‘팀으로 일을 하거나 조직에서 소통이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하시지만 우리의 뇌는 주의 전환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머리를 짜내서 논리를 생각하거나 코드를 작성하면서 동시에 이메일이 오면 어떻게 대응할 지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뇌가 진화한 방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주의를 집중해서 일을 처리할 때 생산성이 오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반면에 주의를 전환하는 일이 뇌의 정보 처리 속도를 늦춘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뛰어나지만 정보를 병렬 처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속한 의사소통도 필요하지만 잠시 멈추고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면 창의력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과시간이 지나면 메신저와 이메일을 잠시 끄고 명상, 음악, 산책, 독서 등을 통해 deep work을 위한 집중력을 올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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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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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칼 뉴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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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세종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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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HE7551 .N49 2021 |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브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소박한 밥상에 대한 욕구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소박한 밥상이 건강에도 좋고 간편하게 준비하고 나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이미 너무 많은 요리책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대해서 완전히 다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은 새롭고 반갑습니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은 환경 친화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았던 부부의 경험이 담긴 요리책입니다. 더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는 지 알려주는 평범한 책과는 많이 다른 형식의 책입니다. 책의 저자 부부는 100세, 92세까지 자신들의 요리법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단식을 해야 한다.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소박한 음식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연에서 거둔 재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음식,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 먹고 나면 몸이 무겁지 않고 활력을 주는 음식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지상의 모든 것에 연민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것에 유익을 주고, 최소한의 것에 해를 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실천하고자 하는 요리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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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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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헬렌 니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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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디자인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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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HD9000.5 .N42 2001 |
개와 고양이와 함께 있는 저 사람은 왠지 더 평온해 보이고, 행복해 보이며, 예의바를 것 같지 않나요?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 것 같은지 물어보면 더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는 시간을 갖게 되므로 건강이 좋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밤에 좀 더 일찍 잠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심리적인 특징과 건강, 생활습관, 태도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인간과 반려동물은 서로 닮는다고 합니다. 같이 사는 사람들 간에 말투 행동 등을 보고 따라하는 거울효과와 비슷한 현상입니다. 사람을 사귈 때도 자신과 비슷하고 맞은 사람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반려동물을 고를 때도 비슷한 원리가 작용된다고 합니다. 부부간의 말다툼이 있을 때도 아이들 앞에서 삼가고 조심하는 것처럼 집안에 반려동물이 있으면 집안에 일어나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개를 때리는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에게도 폭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이 친절하고, 인정 많으며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에게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친절하고 인정 많으며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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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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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세르주 치코티, 니콜라 게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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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책공장더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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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SF416 .C53 2012 |
어릴 적 동네 헌책방에 자주 놀러간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공공 도서관이 별로 없어서 동네 책방과 서점이 그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책방에는 의자가 없으니 쭈그리고 앉아서 읽거나 서서 책을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책을 읽었는데도 책방 주인 아저씨가 쫓아내지 않아서 고마운 마음에 말을 자주 걸었습니다. 아저씨는 항상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셨어요?” 아저씨가 웃으시며 “내가 이 책을 다 읽었으면 책방 주인을 하고 있겠냐? 너나 많이 읽어라.” 질문을 하고 나서 겸연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적 그 많던 책방이 이제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 많이 올라가서 이제 헌책을 잘 찾지 않게 된 것도 있고, 어느새 우리 주변에 공공 도서관이 많아진 탓도 있을 듯합니다. 헌책방 거리를 찾아가 보면 정취가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첩과 미술책 들은 도서관 보다 헌책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구하기 힘든 전집 추리 소설이나 오래된 절판 만화책 들은 신간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서울에는 청계천에 헌책방들이 모여 있고, 부산에는 보수동 책방 골목이 유명합니다. 국제시장 근처에 있는 보수동 책방 골목들을 가 보면 예쁜 카페처럼 꾸며 놓은 곳들이 많습니다. 오래된 신기한 책을 발견하면 커피 한잔 시켜 놓고 편안하게 앉아서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서점>은 일본에 유명한 헌책방들을 찾아가는 방법과 그들이 주력으로 취급하는 고서들, 그리고 독특한 ‘책방 문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서점 혹은 책방’들이 다 사라지기 전에 우리나라에 있는 책방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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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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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가쿠타 미츠요, 오카자키 다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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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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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Z278 .각74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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