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산산조각 난 신
2017-09-08 13:52
나는 스스로의 책임과 양심에 따라, 국가를 결연히 거부한다! 천황의 전쟁 책임을 일본 국민의 시점에서 가장 준열하게 비판한 『산산조각 난 신』. 일반인의 눈으로 전쟁에 패배한 일본을 응시하며 당시 일본 국민의 신산한 삶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울분 섞인 목소리로 묘사하고 있다
제목 |
산산조각 난 신 |
저자 |
와타나베 기요시 |
분야 |
역사/문화 |
출판 |
글항아리(2017.5) |
청구기호 |
V64.J32 .도44 2017 |
<책 소개>
나는 스스로의 책임과 양심에 따라, 국가를 결연히 거부한다!
천황의 전쟁 책임을 일본 국민의 시점에서 가장 준열하게 비판한 『산산조각 난 신』. 일반인의 눈으로 전쟁에 패배한 일본을 응시하며 당시 일본 국민의 신산한 삶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울분 섞인 목소리로 묘사하고 있다. 미군의 공습을 피해 부모와 떨어져 시골로 소개된 아이들, 남편이 전사하는 바람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밤거리로 나선 여성들, 배급받은 식량으로는 끼니를 이을 수 없어 소중히 아끼던 물건을 농촌에 들고 와 헐값에 파는 도시 사람들, 꼼짝도 못할 만큼 사람이 가득한 기차에 아기를 업고 탔다가 내린 후에야 아기가 질식사한 것을 알아차린 어머니,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범죄자로 전락한 귀환병 무리 등 당시 일본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기록이 가득하다.
궁핍한 농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고등소학교에서 천황을 신으로 떠받들도록 한 신격화 교육을 받고, 천황에게 받은 은혜를 갚으려면 일본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세뇌당한 후 스스로 살길을 찾기 위해 제국 해군에 자원입대했고, 군 복무 기간에 밥 한 그릇, 양말 한 짝까지 천황에게서 받은 것이라 여기며 철저히 ‘천황을 위해’ 몸을 바쳐 전투에 임했다.
강제로 군대에 끌려온 학도병들은 고등 교육을 받은 덕분에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정당성 자체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던 반면 고등소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에 들어간 와타나베는 패전 후에 책임을 회피하는 천황의 비굴한 모습을 보며 지식인들보다 더 큰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패전 이후 천황의 실체를 깨달으며 종전 직후인 1945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써내려간 이 일기에서 저자 와타나베 기요시는 전쟁에서 살아남아 귀환한 병사의 눈으로 전쟁에 패배한 일본을 바라보며 천황에게 전쟁 책임을 인정할 것을 정면으로 요구한다.
궁핍한 농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고등소학교에서 천황을 신으로 떠받들도록 한 신격화 교육을 받고, 천황에게 받은 은혜를 갚으려면 일본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세뇌당한 후 스스로 살길을 찾기 위해 제국 해군에 자원입대했고, 군 복무 기간에 밥 한 그릇, 양말 한 짝까지 천황에게서 받은 것이라 여기며 철저히 ‘천황을 위해’ 몸을 바쳐 전투에 임했다.
강제로 군대에 끌려온 학도병들은 고등 교육을 받은 덕분에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정당성 자체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던 반면 고등소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에 들어간 와타나베는 패전 후에 책임을 회피하는 천황의 비굴한 모습을 보며 지식인들보다 더 큰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패전 이후 천황의 실체를 깨달으며 종전 직후인 1945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써내려간 이 일기에서 저자 와타나베 기요시는 전쟁에서 살아남아 귀환한 병사의 눈으로 전쟁에 패배한 일본을 바라보며 천황에게 전쟁 책임을 인정할 것을 정면으로 요구한다.
<출판사 서평>
1942년 일본 제국 해군에 자원입대한 열여섯 살 소년병 그는 살아남은 것을 후회했고, 무지했던 것을 부끄러워했다.
패전 이후 소금을 뒤집어쓰고 녹아내리는 민달팽이처럼 무너지는 가운데 천황의 실체를 깨달으며 고통의 일기를 적어 내려가다 .
“이토록 성실하고 솔직한 자기반성의 기록은 없었다. 일본인의 소박한 전쟁관을 통쾌할 정도로 산산이 부서뜨린 책.”_산케이 신문
“갑자기 신에서 인간으로, 성전의 제일가는 상징에서 ‘민주주의’의 애매모호한 상징으로 바뀐 천황에 대한 독특하고도 예리한 비판을 담은 책.”_존 다우어, 『패배를 껴안고』 저자... < 더보기 >
패전 이후 소금을 뒤집어쓰고 녹아내리는 민달팽이처럼 무너지는 가운데 천황의 실체를 깨달으며 고통의 일기를 적어 내려가다 .
“이토록 성실하고 솔직한 자기반성의 기록은 없었다. 일본인의 소박한 전쟁관을 통쾌할 정도로 산산이 부서뜨린 책.”_산케이 신문
“갑자기 신에서 인간으로, 성전의 제일가는 상징에서 ‘민주주의’의 애매모호한 상징으로 바뀐 천황에 대한 독특하고도 예리한 비판을 담은 책.”_존 다우어, 『패배를 껴안고』 저자...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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