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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랑스 문학의 대표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되는 아니 에르노의 2020년 출간작 『카사노바 호텔』은 갈리마르 총서에 포함된 『삶을 쓰다』 중에서 작가의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 정수를 추린 선집이다. 갈리마르 총서는 프랑스 문학의 대들보 격인 거장들의 작품을 묶어 내놓는 시리즈로, 생존 작가가 편입되는 경우는 드물며 에르노가 최초라는 점에서 그가 프랑스 문학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제목 카사노바 호텔 저자 아니 에르노 분야 에세이 출판 문학동네 (22.03)  청구기호 PQ2665.R67 .E76 2022   <책 소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 생존 작가 최초로 편입된 갈리마르 총서에서 엄선한 빛나는 정수 진실의 주변을 맴도는 이미지와 사건, 기억과 상상력의 콜라주 현대 프랑스 문학의 대표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되는 아니 에르노의 2020년 출간작 『카사노바 호텔』은 갈리마르 총서에 포함된 『삶을 쓰다』 중에서 작가의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 정수를 추린 선집이다. 갈리마르 총서는 프랑스 문학의 대들보 격인 거장들의 작품을 묶어 내놓는 시리즈로, 생존 작가가 편입되는 경우는 드물며 에르노가 최초라는 점에서 그가 프랑스 문학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열두 편의 글은 장르와 성격이 매우 다채롭다. 대표작 『단순한 열정』을 연상시키는 센슈얼한 열정을 다룬 자전적 에세이 「카사노바 호텔」부터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죽음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슬픔」, 문학은 현실에 깊숙이 맞닿아 있어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문학과 정치」, 에르노 특유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단편소설 「축하연」까지, 『카사노바 호텔』 한 권으로 작품세계의 중요한 면면을 살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 개인의 사건과 상상력이 한데 모여 한 세대의 집단기억으로 승화하는 놀라운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걸작이다.   <출판사 서평> 쪼그라들어가는 어머니의 몸뚱어리를 견디자면 오르가슴이 필요했다 어머니의 모습을 지우자면 죽도록 섹스해야 했다 카사노바 호텔과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이 어렴풋이 겹쳐졌다…… 표제작 「카사노바 호텔」은 에르노가 평생에 걸쳐 천착한 주제인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문제를 압축적으로 다루는 수작으로, 『단순한 열정』 『집착』 『탐닉』과 궤를 함께한다. 작품은 에르노가 1980년대의 영수증 더미에서 P의 편지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P가 에르노에게 남긴 유일한 물건인 정액으로 얼룩진 편지는 에르노의 어머니가 중증 정신질환에 걸려 입원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하루아침에 용변도 가리지 못하는 노인이 되어버린 어머니를 지켜보다가 에르노는 충격으로 멍한 상태에 빠진다. 그러다 마침 업무상 만난 P와 오페라대로 근처의 ‘카사노바 호텔’로 향한다. 아픈 어머니를 문병하러 가서 앞뒤가 맞지 않는 헛소리를 하는 모습을 울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떻게든 현실을 잊고 싶었기 때문이다. “창녀를 불러주는 호텔, 기껏해야 러브호텔, 그가 창녀들과 이미 들렀으리라 의심되는 장소”-그곳이 카사노바 호텔이었다. 어머니의 병이 나날이 심해지던 그해 봄, 에르노는 P와 카사노바 호텔에서 대실한 한 시간 동안 탐욕스럽게, 미친듯이 섹스했다. 빠르게 쇠퇴해가는 어머니의 몸, 배설물로 더러워진 속옷의 기억을 견디고 홀로 죽음에 다가가고 있는 어머니의 고독을 잠깐이라도 잊어버리려면 “죽도록 섹스하기” 말고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후로도 P와 여러 번 만났지만 언제 어떻게 그 만남이 끝났는지 에르노는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한 거부감이 사그라졌고, 어머니의 쪼그라든 몸을 받아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오페라역 승강장 맞은편에 서 있는 P를 알아본다. 머리가 하얗게 센 모습이었다. 에르노는 그를 통해 “육체적 사랑의 가없음과 불가해함을, 그 연민의 층위를 느꼈다”고 쓴다. “몸짓 하나하나에, 그리고 포옹 하나하나에, 결코 서로 만날 일 없을 남자와 여자를 결합시키는 비가시적 물질처럼 그와 카사노바 호텔에는 뭔가가 있었다.” (17쪽)...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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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한 창고에서 발견된 사진으로 비비안 마이어는 순식간에 ‘20세기 가장 유명한 사진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그가 남긴 놀라운 작품과 베일에 싸인 삶은 곧바로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비비안은 생전 자신의 과거를 워낙 깊이 감추어 그와 함께 살던 고용주들도 그가 어디서 태어나고 자랐는지, 부모나 형제자매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제목 비비안 마이어 저자 비비안 마이어, 앤 마크스 분야 예술 출판 북하우스 (22.08)  청구기호 TR140.M335 .M37 2022   <책 소개> 20세기 거리 사진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작가 은둔과 역설의 상징이자 불가해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 비비안 마이어에 관한 완벽한 초상 “나는 내 인생을 가지고 왔고, 내 인생은 이 상자들 속에 들어 있어요.” 시카고의 한 창고에서 발견된 사진으로 비비안 마이어는 순식간에 ‘20세기 가장 유명한 사진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그가 남긴 놀라운 작품과 베일에 싸인 삶은 곧바로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비비안은 생전 자신의 과거를 워낙 깊이 감추어 그와 함께 살던 고용주들도 그가 어디서 태어나고 자랐는지, 부모나 형제자매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왜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지 않았는지, 왜 현상도 하지 않은 수많은 필름들을 창고에 그대로 방치해두었는지 누구도 답할 수 없었다. 앤 마크스는 8톤의 창고에 무질서하게 쌓여 있던 잡동사니와 작가의 개인적 기록을 샅샅이 훑고, 프랑스 시골 마을과 뉴욕의 문서 보관소를 뒤지고, 14만 장에 이르는 아카이브에 접근할 유일한 권한을 허락받아 이 미스터리한 작가의 유일무이한 초상화를 완성해나간다. 치밀한 조사와 끈질긴 추적 끝에 혼외자, 중혼, 부모의 방임, 약물 남용과 폭력, 정신 질환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가족사를 밝히고 있으며, 그 굴레에서 빠져나와 독립적이고 진취적으로 자기 삶을 구축해나간 한 용감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에 실린 사진은 비비안 마이어의 초기 작품부터 대표작을 아우르며, 그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주제와 기술, 장비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가장 친절한 작품 해설처럼 다가온다. 비비안 사후의 작품 소유권과 처리 방법을 둘러싼 논쟁 및 그에 얽힌 오해들까지 풀어줌으로써 비비안 마이어의 팬들이 그의 작품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출판사 서평> ★ 비비안 마이어에 관한 최초의 공인된 전기 ★ 미출간 사진 포함 400여 점의 작품 수록 ★ 화제의 다큐멘터리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그 이후의 이야기 비비안에 관한 가장 강력한 신화는 그녀가 소외됐고, 불행했고, 무엇도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슬픈 인생을 살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 비비안은 끈질긴 회복력으로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불도저처럼 밀어버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비비안 마이어는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을 살았다. _ 서문에서 2007년 시카고의 한 경매장에 나온 상자가 미국 사진계를 발칵 뒤집어놓고 전 세계에 ‘비비안 마이어 현상’이라 불러도 좋을 돌풍을 일으키기까지, 모든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극적으로 전개되었다. 자신이 집필할 책에 실을 자료 사진을 구하기 위해 경매장에 들른 청년은 사진과 네거티브 필름,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현상조차 하지 않은 필름들로 가득한 상자를 구매한다. 시험 삼아 인화해본 사진들에 매료된 청년은 그중 몇 장을 인터넷 사진 공유 사이트에 올렸고,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무명 작가의 작품에 열광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작가의 작품과 삶이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강연과 전시가 열렸으며, 베일에 싸인 작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어 수십 개 나라에서 개봉되었다. 하지만 사진의 주인에게 다가갈수록 더 많은 비밀과 의문이 쌓였다. 프랑스에서 자랐고, 뉴욕과 시카고에서 보모로 일했으며, 극히 제한된 인간관계를 맺었다는 것 외에는 도무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없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다. 무례하고 오만하며 심술궂은 ‘사악한 마녀’였다고 증언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중하고 다정하며 책임감 강한 ‘메리 포핀스’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15만 장에 이르는 작품을 남길 정도로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그 결과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듯 대부분의 필름을 현상조차 하지 않은 채 상자에 넣어 창고에 방치했고, 창고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 가장 친한 지인이나 고용주도 그의 기본적인 가족관계나 성장 배경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었고, 어떤 이는 자신의 보모에게 카메라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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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사람들. 세상은 이들을 ‘WEIRD(위어드)’라고 부른다. 오늘날 국제 사회의 주류라고 여겨지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가진 이 집단은 역사 속에서 등장한 세계의 많은 지역,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대다수 사람과 달리 대단히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에 집착하고, 통제 지향적이며,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고, 분석적인 동시에 낯선 사람을 신뢰한다.   제목 위어드 저자 조지프 헨릭 분야 인문 출판 21세기북스 (22.10)  청구기호 BF201 .H46 2022   <책 소개> “위어드(WEIRD):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5가지 키워드”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사람들. 세상은 이들을 ‘WEIRD(위어드)’라고 부른다. 오늘날 국제 사회의 주류라고 여겨지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가진 이 집단은 역사 속에서 등장한 세계의 많은 지역,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대다수 사람과 달리 대단히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에 집착하고, 통제 지향적이며,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고, 분석적인 동시에 낯선 사람을 신뢰한다. 이들은 관계와 사회적 역할보다 자기 자신, 즉 자신의 특성과 성취, 열망 등에 초점을 맞춘다. 과연 이 집단은 어떻게 이렇게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 걸까? 또 이런 심리적 차이는 지난 몇 세기에 걸친 산업혁명과 유럽의 전 지구적 팽창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위어드》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다루며 인류학과 심리학, 경제학과 진화생물학의 첨단 연구를 하나로 엮는다. 가족 구조, 결혼, 종교의 기원과 진화를 탐구한 끝에, 저자는 이 제도들이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고,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담아냈다. 또한 일부일처 핵가족의 기원을 고대 후기까지 추적하며 로마가톨릭교회가 가장 기본적인 인간 제도(결혼과 친족 제도)를 변형시킴으로써 어떻게 의도치 않게 사람들의 심리를 변화시키고 서구 문명의 궤적을 이동시켰는지를 보여준다. 광대한 범위에 걸쳐 놀랍도록 세부적인 사실을 파고든다는 점에서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이 책은 문화와 제도와 심리가 어떻게 서로를 모양 짓는지를 탐구하고, 이런 사실이 우리 인간의 가장 개인적인 자아 인식과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대규모 사회ㆍ정치ㆍ경제적 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최재천 교수 특별 추천사 수록! ★ ★★ 조슈아 그린, 캐스 선스타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강력 추천! ★★ “서구 사회의 독특한 심리, 문화, 제도는 어떻게 세상의 주류가 되었을까?” 《총, 균, 쇠》보다 재미있고, 《사피엔스》보다 구체적인 역작의 탄생! 최근 전 세계 출판계와 언론에서 찬사가 쏟아지는 책이 있다. 〈더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은 물론, 캐스 선스타인과 조슈아 그린,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 세계적 석학으로부터 수많은 추천을 받은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블룸버그〉 선정 최고의 논픽션, 〈뉴욕타임스〉 선정 주목할 만한 책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인류학, 역사학, 심리학, 경제학을 통합하여 현대 서양의 문화가 다른 모든 문화와 어떻게 다른지를 명쾌하게 설명해낸 탁월한 저작”, “인간의 본성은 어디에서나 동일하다는 심리학과 경제학의 기본 가정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책”, “사회 이론의 쟁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학문과 풍부한 데이터를 망라하여 친족에 기반한 사회에서 근대 세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야심차 게 설명해냈다.”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조지프 헨릭의 《위어드》에 쏟아진 찬사들이다. 이렇듯 전 세계가 이 책에 주목하고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학자들이 ‘왜 서구가 부상했는가’라는 문제에 천착해왔다. 이 질문에 대해 저자가 내놓는 대담하고도 흥미로운 대답에서 우리는 역사가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바꾸고, 인간의 심리가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나가는지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진화생물학과 문화 진화, 심리적 연구와 현장 실험, 첨단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연구를 결합해 책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을 받는 저자의 글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함께 회자되며, 근대의 기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필독서로 평가받는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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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비만이 많은가? 일부다처제가 결코 남성들의 판타지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그토록 많은 록가수들이 이름도 없이 잊히는데 왜 젊은이들은 록에 빠져드는가? 진화는 영생 대신 노화와 죽음을 선택하였는가? 자연선택은 상상할 수도 없는 긴 시간 동안 작용하며 오늘날의 인류를 만들어냈다.   제목 매일 매일의 진화생물학 저자 롭 브룩스 분야 자연과학 출판 바다출판사 (15.11)  청구기호 GN281 .B76 2015   <책 소개> 우리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왜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비만이 많은가? 일부다처제가 결코 남성들의 판타지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그토록 많은 록가수들이 이름도 없이 잊히는데 왜 젊은이들은 록에 빠져드는가? 진화는 영생 대신 노화와 죽음을 선택하였는가? 자연선택은 상상할 수도 없는 긴 시간 동안 작용하며 오늘날의 인류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우리는 진화가 지금 바로 현재의 인간들은 설명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고 오로지 경제적 또는 문화적 관점에서 인간을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진화는 지금도 바로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 진화생물학자 롭 브룩스는 이 책에서 경제, 문화 연구가 진화적 관점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보여주며, 비만, 여아 살해, 경제적 불평등, 출산 감소 등 현재 사회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진화는 항상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읽기 쉬운 정통과학서. - 데이비드 P. 바래시David P. Barash,《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의 저자 매력적이고 재기 넘치는 책이다. 생물학자 롭 브룩스는 인간 본성이 사회경제적 조건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보임으로써 현대 문명의 가장 미묘한 면면들을 설명해낸다. 진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evo-curious)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 제프리 밀러Geoffrey Miller《연애(The Mating Mind)》의 저자   <출판사 서평> ▶ 진화생물학과 사회경제학의 유쾌한 어우러짐 진화는 현대 사회의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들은 설명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진화는 인류가 나타나기 아주 오래전에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사회의 복잡한 양상들은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생계를 포기하고 로큰롤에 빠지는 현상과 자식을 적게 낳고 잘 키우는 행동, 가난할수록 비만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우리의 진화된 본성에 위배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을 해석하려면 문화적 또는 경제적 관점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화는 지금도 우리 곁에서 일어나며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진화생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롭 브룩스 교수는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생물학적 본성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모두 고려한 통찰력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유전자와 환경, 생물학과 문화는 대립적인 선택지가 아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된 유전자가 우리를 둘러싼 문화적, 경제적 환경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두루 살펴야 한다. 이 책에서 롭 브룩스는 진화와 문화 간의 잘못된 이분법을 넘어서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비만, 여아 살해, 경제적 불평등, 출산 감소, 노화 등 현대 사회의 면면들을 분석한다. 더 나아가 우리의 자연스러운 본능이 초래할 수 있는 비극적 문제들을 두루 살피며 지금의 사회를 개선하는 방법을 고찰한다. ▶ 남자가 많으면 문제가 생긴다 진화의 양상이 항상 인간의 행복을 따르진 않는다. 1990년 경제학자 아마티아 센은 적어도 1억 명의 여성이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보고했다.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센의 논문이 발표되고 20년이 지난 오늘날, 여전히 1억 명의 소녀가 태어나지도 못하거나 태어나자마자 살해당해 사라진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100명의 여자아이가 태어나는 동안 120명의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이것은 단순히 남아를 선호하는 문화적 전통 때문만으로 해석할 수 없다. 지참금 제도와 재산 상속의 패턴, 양육 투자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아들을 낳는 것이 번식적 적합도가 더 높기 때문에 부모는 아들을 낳기로 결정하고, 그 결과로 1억 명의 소녀가 살해당하는 것이다. 흔히 진화생물학의 연구 결과가 남성의 사회적 본능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정당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한다. 물론 당위와 사실은 구분되어야 하며, 그 어떤 생물학적 본능이라도 그것 자체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 롭 브룩스는 이에 더해 진화된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따를 때 나타나는 비극들을 보여주며 그것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여러 명의 아내를 두고자 했던 것은 진화된 본성의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주마의 일부다처의 결과로 그의 두 번째 아내는 이혼했으며 세 번째 아내는 자살했다. 이런 제도하에서는 남자도 행복하지 못하다. 롭 브룩스는 여아 살해와 일부다처제의 폐해는 결국 가난한 계층의 젊은 남성이 짊어져야 함을 지적한다. 남성이 여성의 수를 초과함에 따라, 혹은 일부 부유한 남성이 여성을 독점함에 따라 아내를 얻지 못하고 번식이 좌절된 젊은 남성이 늘어나면 그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롭 브록스는 진화생물학이 결코 남성들의 욕망을 허용하거나 정당화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그는 우리가 생물학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비극의 흐름을 바꾸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잘 모르는 동안에는 여아 살해와 같은 행위에 대해 판단을 유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난 뒤에도 용인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행동은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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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탈리아 15개 지역, 200여 개 학교 대상 1만 명의 학생과 교사, 700명의 교수 및 지역 과학 위원회가 2년간 최고의 과학 대중 저작물에 수여하는 제6회 아시모프상(Premio Asimov 2021) 최종 수상작!   제목 마지막 지평선 저자 아메데오 발비 분야 자연과학 출판 북인어박스 (22.10)  청구기호 QB981 .B35 2022   <책 소개> “우주 지평선 너머,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우주의 기원부터 확장과 소멸까지, ‘실존적 우주’를 둘러싼 물리학의 공방 전 이탈리아 15개 지역, 200여 개 학교 대상 1만 명의 학생과 교사, 700명의 교수 및 지역 과학 위원회가 2년간 최고의 과학 대중 저작물에 수여하는 제6회 아시모프상(Premio Asimov 2021) 최종 수상작! “과학적 현실과 비교할 때 귀중한 사례들이 증명되었으며, 이론과 기이한 수학 공식들이 묘사하는 현실 사이를 연결하는 훌륭한 지침서다.” ─ 제6회 아시모프상 선정위원회 이탈리아 천문학계의 젊은 재능으로 조명받는 물리학자 아메데오 발비(Amede Balbi)의 우주를 둘러싼 현대 물리학 최전선에서 오가는 흥미로운 공방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가 빅뱅(Big Bang)이라고 부르는 정적이지 않고 변화무쌍한 우주의 역사를 인식하게 된 계기부터 우주의 물질과 구조, 관측 가능한 우주의 경계, 급팽창, 시공간의 시작과 끝, 외계 생명체의 존재, 다중우주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우주론과 천체물리학 연구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우주에 관한 오랜 논란들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우주를 연구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간과 우주의 기원에 관해 관심이 가게 되고 인간과 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마치 잘 정리된 인문서처럼 물리학자들의 사고 맥락을 따라 물 흐르듯이 전개된다. 지난 세기, 물리학의 눈부신 발전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해 아직 탐험하지 않은 ‘우주의 경계’를 향해 점진적으로 이동하며, 아득하고 먼 우주의 신비를 만끽하게 해주는 책이다. I부에서는 우주에 관해 확립된 물리학의 관점을 살펴보고, 어떻게 우주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II부에서는 물리학의 확신이 덜하고 불완전한 확신을 가진 새로운 풍경을 향해 모험을 떠난다. III부에서는 잠시 멈춰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난관과 우주에 관한 지식의 한정적, 혹은 영구적인 한계를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 IV부에서는 다중우주, 생명체 등 물리학이 알고 있는 극단까지 밀고 나가 과학의 권위에 도전하는 질문들에 답한다. 과학이 우주의 기원과 진화, 전체적인 구조를 설명하려는 연구 중에 얻은 개념들을 활용해 방향을 보여주는 우주 탐험의 이야기이자 길잡이로서 가치가 매우 큰 책이다.   <출판사 서평> 우주에 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한계가 있을까? 있다면, 이미 그 한계에 도달했을까? 우리는 우주의 나이도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고,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대규모의 구조도 알게 되었다. 우주가 초기에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상태에서 우리가 사는 지금의 풍부하고 복잡한 상태로 진화하게 만든 물리적 체계도 파악되었다. 하지만 공간과 시간의 경계 쪽으로 가다 보면, 우리의 도구와 개념을 심각한 시험에 들게 하는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우주는 유한할까, 무한할까? 공간과 시간은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있을까? 자연법칙이 과거에는 달랐을 수 있을까? 우리 우주 외에 다른 우주가 존재할까? 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_본문 p. 17 미국, 유럽연합 등이 공동개발해 발사한 제임스 웹(James Webb) 우주 망원경이 태양계 외부의 별과 은하들에 대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내오면서 우주 관측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속속 공개되는 매우 사실적인 이미지들은 지금껏 최고의 망원경이었던 허블이 보내온 결과물에 비해 훨씬 더 생동하는 우주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더군다나 천체물리학의 숙원이었던 외계 생명체의 힌트가 발견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그 어느 때보다 키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분명, 지난 세기 이래 인류가 축적한 과학 발전의 놀라운 결과물로서, 먼 우주 지평선 밖 무지의 경계를 좁히고, 어둠에 가려진 우주를 알고자 하는 인류의 또 하나의 진전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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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지르려는 의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잠재적 용의자를 사전에 체포해 범죄율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솔직한 선호도를 알 수 있다면, 제품 개선과 구매 유도에 활용하여 매출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그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상대방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은 인류의 오래된 욕망이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이 아닌 실현 가능한 현실로 가까워졌다.   제목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저자 존-딜런 헤인즈, 마티아스 에콜트 분야 자연과학 출판 흐름출판 (22.10)  청구기호 QP376 .H39 2022   <책 소개> 생각을 읽는 과학의 탄생! 인류에게 선사된 선물일까, 아니면 재앙일까? 현대 뇌과학을 향한 세계 최고 지성의 질문과 응답. 범죄를 저지르려는 의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잠재적 용의자를 사전에 체포해 범죄율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솔직한 선호도를 알 수 있다면, 제품 개선과 구매 유도에 활용하여 매출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그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상대방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은 인류의 오래된 욕망이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이 아닌 실현 가능한 현실로 가까워졌다.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은 뇌신경과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딜런 헤인즈 교수가 ‘생각을 읽는 기술’인 브레인 리딩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비롯해 브레인 리딩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 등을 대중적인 언어로 담아낸 책이다. 책에 따르면, 인류는 현재 뇌 활성 패턴을 통해 인간의 인식, 감각, 상상, 꿈, 기억, 감정 등을 어느 정도까지는 읽어낼 수 있다. 심지어 정신 활동 뒤에 숨은 수많은 무의식적 과정도 추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헤인즈 교수는 단순히 컴퓨터가 인간의 생각을 얼마만큼의 적중률로 알아맞히는지를 넘어선 지점까지 바라볼 것을 당부한다. 즉, “윤리적 차원에서 브레인 리딩의 잠재 위험성을 명확히 짚을 뿐 아니라, 기술적 차원에서 미래에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현실적으로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현대 뇌과학의 최전선을 탐험하는 지적 유희를 즐기면서도 ‘인간을 위한 과학’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이끄는, 쉽지만 깊이 있는 필수 교양 과학서다.   <출판사 서평> “생각을 완벽히 읽는 기계가 출현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브레인 리딩’이 가져올 놀라운 미래! 2017년, 페이스북(현재 이름은 ‘메타’)은 글로벌 개발자 회의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발표를 했다. 뇌와 컴퓨터가 직접 신호를 전달하는 체제인 ‘브레인-뇌 인터페이스(BCI)’를 통해 키보드 없이도 우리 뇌 속의 생각을 텍스트로 바로 입력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뉴스 매체들은 현대 뇌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에 감탄함과 동시에 개인정보보호와 사생활 침해와 같은 윤리적 우려를 더불어 전하며 신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두루 비추었다. 사실 인간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은 인류의 오래된 욕망이었다. 가령, 고대 중국에서는 용의자에게 혀 밑에 쌀알을 물게 해서 쌀알이 마른 채로 있으면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믿었다. 당시에는 거짓말을 하면 입안이 마른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조악한 논리이지만, 인류 최초의 거짓말탐지기라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거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읽어내려는 인간의 시도는 20세기까지 이와 같은 수준의 설익은 아이디어에 근거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기가 열리면서 인류의 오랜 바람이었던 ‘생각 읽기’는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비약적인 도약을 했다. 바로 뇌과학이 기술적인 혁신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뇌 활성 패턴을 컴퓨터로 분석, 학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은 소위 ‘브레인 리딩(Brain Reading)’이라고 불리는 분야의 기발한 실험들과 놀라운 결과들을 대중적인 언어로 담아낸 과학교양서다. 이 책의 저자 존-딜런 헤인즈는 영국과 독일을 무대로 활약 중인 뇌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로 뇌신경과학을 통한 마인드 리딩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책 속에는 그와 그의 동료들이 뇌의 신호를 컴퓨터로 포착하여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해석해낸 연구의 디테일한 과정들과 결과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생각을 읽는 기계’의 실용화 가능성과 한계, 발전된 기술이 진정으로 향해야 하는 목표 등 과학의 윤리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도 던진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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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은 ‘신경과학자가 사랑에 관해 쓴 이야기’이다. 저자 스테파니 카치오포는 사회적 관계와 감정을 연구하는 권위 있는 신경과학자로, 이 책에서 자신의 사랑 이야기와 과학적 연구를 유연하게 오가며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제목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저자 스테파니 카치오포 분야 자연과학 출판 생각의힘 (22.10)  청구기호 RC343.3 .C33 2022   <책 소개>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은 ‘신경과학자가 사랑에 관해 쓴 이야기’이다. 저자 스테파니 카치오포는 사회적 관계와 감정을 연구하는 권위 있는 신경과학자로, 이 책에서 자신의 사랑 이야기와 과학적 연구를 유연하게 오가며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크고 깊게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학자보다는 시인에게 달려가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고 싶어 한다. 이는 사랑이 너무나 주관적인 경험이고, 게다가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 사랑이 나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스테파니는 아리송하고 모호한 언어로 쓰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대신 풍요로운 읽을거리와 최신 뇌과학 및 행동과학 연구들에 기반한 통찰을 제공한다.   <출판사 서평> “사랑에 관한 풍부한 과학적 사실과 통찰력, 그리고 한 개인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은 깊고 의미 있는 책” - 스티븐 핑커 스테파니의 글은 그녀의 인생 이야기가 그녀의 연구에 더 가까워질수록 더욱 친밀해진다. 이 책은 낭만적인 사랑과 과학적 열정, 그리고 끝없는 연결 가능성에 대한 아름다운 증거이다. - 〈커커스리뷰〉 ♥ 김혼비, 임지은 추천 ♥ 우리는 사랑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사랑에 관한 과학자의 언어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은 ‘신경과학자가 사랑에 관해 쓴 이야기’이다. 저자 스테파니 카치오포는 사회적 관계와 감정을 연구하는 권위 있는 신경과학자로, 이 책에서 자신의 사랑 이야기와 과학적 연구를 유연하게 오가며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37살까지 독신주의자였던 스테파니는 사랑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임에도 그녀의 부모님처럼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쓸 바에야 일과 연구에 정성을 쏟는 것에 만족했다. 그녀는 언제나 과학에 헌신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사랑이 없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 상하이에서 열린 학회에서 우연히 존 카치오포를 만나면서 그녀의 삶이 180도 바뀌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크고 깊게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학자보다는 시인에게 달려가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고 싶어 한다. 이는 사랑이 너무나 주관적인 경험이고, 게다가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 사랑이 나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스테파니는 아리송하고 모호한 언어로 쓰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대신, 풍요로운 읽을거리와 최신 뇌과학 및 행동과학 연구들에 기반한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을 확장시켜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현대 과학이 사랑을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소상하게 설명한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와 사랑을 지속시키는 요소, 사랑의 효과, 사랑을 잃은 후의 슬픔을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스테파니의 문장들이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 여겨지는 사랑이라는 환상과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것만 같은 상실의 고통으로 불안에 떠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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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간의 귀가 조금만 더 발달해 초음파를 들을 수 있었다면, 우리는 진즉에 귀청이 떨어져 나갔을지도 모른다. 박쥐가 달빛도 없는 밤에도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건 반향위치측정 능력 덕분인데, 이때 박쥐가 내는 초음파의 강도가 140dB이 넘는다. 1m 정도 떨어져 누군가 소리를 지르는 게 80dB 정도인 걸 감안하면, 박쥐가 먹이를 찾으려 얼마나 큰 소리를 내면서 날아다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 저자 마틴 스티븐스 분야 자연과학 출판 반니 (22.10)  청구기호 QL751 .S74 2022   <책 소개> “자기장을 볼 수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벌은 꽃의 전기장을 보고 꿀이 남아 있는지 알아내고 박쥐는 칠흑 같은 어둠에서도 초음파로 움직임을 포착하며 바다거북은 자신이 태어난 해변의 자기장을 기억하고 돌아온다 우리가 오감으로 지각하는 세계는 동물이 지각하는 세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영국 최고의 생태학자가 전하는 진화가 선사한 놀라운 감각의 발견 만약 인간의 귀가 조금만 더 발달해 초음파를 들을 수 있었다면, 우리는 진즉에 귀청이 떨어져 나갔을지도 모른다. 박쥐가 달빛도 없는 밤에도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건 반향위치측정 능력 덕분인데, 이때 박쥐가 내는 초음파의 강도가 140dB이 넘는다. 1m 정도 떨어져 누군가 소리를 지르는 게 80dB 정도인 걸 감안하면, 박쥐가 먹이를 찾으려 얼마나 큰 소리를 내면서 날아다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박쥐만 이렇게 큰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생쥐 같은 여러 설치류나 돌고래 등도 초음파를 써서 소통하고 대화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지구상 최고의 생명체라 여기지만, 사실 인간이 지닌 감각은 동물의 감각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감각이 지닌 동물들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를 지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감각 및 진화생태학 교수인 마틴 스티븐스는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는 동물의 감각 세계를 대중에게 친절하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그는 이 책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에서 동물들이 지닌 놀라운 감각과 그 역할, 작동방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에서 하나의 장은 하나의 감각을 다룬다. 청각과 시각, 촉각, 후각 그리고 우리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전기감각과 자기감각으로 채워져 있다. 초음파로 대화하는 생쥐, 4m 떨어진 나무 위에서도 서로의 진동을 알아채는 거미, 은하수 빛으로 길을 찾는 쇠똥구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말미에서는 인류가 유발한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가 이들 감각에 얼마나 큰 피해와 스트레스를 초래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누구든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을 수많은 자연 동물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전하고 있다는 걸 저자는 분명하게 지적한다. 동물의 감각 세계에 대한 이해는 최신 과학기술의 선물이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동물이 어떤 감각을 지니고 있는지,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지각하는지 알 방법이 전무했다. 동물이 적외선과 자기장을 감지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감각이란 그야말로 그 감각을 지닌 동물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의 생태학과 동물행동학, 신경과학 등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어서야 감각의 신비에 조금씩 접근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동물의 감각을 이해할수록 그 많은 지식도 함께 배워나갈 수 있다.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는 제목처럼,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낸 동물 감각의 은밀한 세계로 호기심 가득한 독자들을 초대한다.   <출판사 서평> 초월적인 동물 감각이 밝히는 진화의 경이로움 동물의 감각은 왜 그렇게 다양하고 정교해진 걸까? 저자는 동물 감각 세계의 문을 연 과학자들을 놀래게 한 건 무엇보다 진화의 경이로운 업적이라 말한다. 동물의 다양한 감각은 각각의 동물이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하면서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듬어진 결과물이다. 진화는 그 동물에게 가장 필요한 감각만을 예리하게 다듬고, 나머지 다른 감각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축소했다. 결국 이러한 감각의 다양성은 감각 기능이 고정된 것이 아니며 주변 세계에 반응해 발달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저자는 감각이 진화하게 된 다양한 사연을 들려준다. 벌의 전기장 감지 능력은 결국 꿀을 더 잘 찾아내기 위해 발달했다. 벌이 비행을 하면 몸에 양전하가 축적되는데 반대로 꽃은 음전하를 띄기 때문에 최근에 벌이 앉았던 꽃의 전기장은 바뀌게 된다. 벌은 꽃의 전기장을 감지함으로써 방문객이 왔었는지 멀리서도 알아차릴 수 있어, 효율적으로 꿀이 남아있는 꽃을 찾아낸다. 개미는 후각이 매우 발달해 페로몬으로 우열을 점하고 번식을 억제하는 등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모두 개미 군집의 질서를 잡는 수단이 된다. 예컨대 브라질 개미 ‘디노포네라 콰드리켑스’의 우두머리 암컷은 자신에게 도전하는 개미의 몸에 침을 뱉어 페로몬을 묻히는데 페로몬이 묻은 개미는 다른 개미들에게 며칠씩 괴롭힘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개미의 예민한 후각을 바탕으로 페로몬을 일종의 선전도구로 사용해 집단의 서열을 유지하는 것이다. 바다거북은 놀랍게도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의 생존이 걸린 방향 감각과 관련이 있다. 해변의 알에서 깨어난 새끼 거북의 최우선 목표는 하늘을 나는 수많은 포식자를 피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인데 이때 새끼거북은 자기장을 감지해 방향을 잡고 죽기 살기로 달음질한다. 겨우 바다에 도착하면 이제는 파도의 움직임을 거스르며 망망대해로 헤엄쳐야 하는데 이때도 자기정보를 활용해야만 따뜻한 북대서양 환류로 향할 수 있다. 수많은 동물의 초월적인 감각은 모두 이들의 생존과 직결된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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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은 세상을 만들었다, 사소한 것부터 그야말로 장엄한 것까지!“ 협력과 배신을 통해 이룩한 모든 생명의 진화에 관하여 최근 우리는 개인의 힘으로 대응할 수 없는 여러 위기를 직면했다. 코로나바이러스19의 등장으로 전에 없는 팬데믹 상황을 맞이하였고,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와 멸종 등 인간의 이기적 행동으로 야기된 여러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제목 협력의 유전자: 협력과 배신, 그리고 진화에 관한 모든 이야기 저자 니컬라 라이하니 분야 자연과학 출판 한빛비즈 (22.09)  청구기호 GN360 .R35 2022   <책 소개> “모든 생명의 유전자에는 협력이 새겨져 있다!“ 지금껏 품어왔고, 또 영원히 마주하게 될 인간 본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걸작 “협력은 세상을 만들었다, 사소한 것부터 그야말로 장엄한 것까지!“ 협력과 배신을 통해 이룩한 모든 생명의 진화에 관하여 최근 우리는 개인의 힘으로 대응할 수 없는 여러 위기를 직면했다. 코로나바이러스19의 등장으로 전에 없는 팬데믹 상황을 맞이하였고,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와 멸종 등 인간의 이기적 행동으로 야기된 여러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는 ‘이기적’ 존재인 것일까? 어쩌면 이 질문은 우리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마주하게 될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 있다. 런던대학교(UCL) 생물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진화심리학자인 니컬라 라이하니는 그녀의 첫 번째 저서인 《협력의 유전자》에서 지금까지 이기적인 존재라 오해받아 온 인간의 본성이란 ‘협력’임을 지적하며, 협력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가능케 한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 등 분야와 종을 초월한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연구를 지속해온 니컬라 라이하니는 우리 인간 역시 협력을 통해 존재할 수 있었다 말한다. 인간이란 약 수십조 개에 이르는 세포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다세포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족과 함께 사는 이유, 할머니의 존재, 편집증과 질투가 발생하는 원인이나 서로를 속이는 까닭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현상과 군상 역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협력의 유전자》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협력이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이며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지적한다. 협력이 가지고 있는 힘과 협력의 진화 과정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톺아볼 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다른 다양한 사회적 생명체의 이야기도 함께 살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 대해, 그리고 이 행성을 공유하는 다른 종에 대해 더 많이 깨달을 수 있으며, 그 길 위에서 협력이야말로 인간의 진짜 본성임을, 또 이 모든 진화와 번성을 이룩한 진짜 힘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인간의 본성인 사회성이 우리를 팬데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여기서 벗어날 유일한 길도 사회성에 있다. 우리가 언제쯤 이 위기를 벗어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어떻게 해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안다.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선 위기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라고 속삭이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을 억제해야 한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할지 규제하는 제약을 받아들여야 한다. 과학자들은 백신 개발이라는 공동 목표를 이루고자 온 힘을 기울여야 하고, 사회 필수 인력은 우리가 살아남는 데 필요한 핵심 서비스와 물자를 공급해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지역구 유권자뿐 아니라 다른 나라, 더 나아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까지 배려해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 _13쪽, 들어가며 유전자를 이기적이라고 묘사한다고 해서 이기적 인간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부도덕, 교활함, 고약함 같은 특성이 유전자에 포함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 사악하기 그지없는 개체의 몸에만 존재하는 이기적 특성과 관련한 유전자를 가리키는 말도 아니다. 우리 몸에 있는 유전자 약 2만 6,000개 모두를 ‘이기적’ 유전자로, 조금 부드럽게 말하자면 ‘자기중심적’ 유전자로 묘사할 수 있다. 이는 유전자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관심사’가 있다는 뜻이다. -36쪽, 01_진저리치게 만드는 눈 가장 강력한 공격성과 침습성을 보이는 암은 이렇게 다양한 세포가 서로 돕는 군집에서 비롯한다. (…) 이러한 관점에서 암을 바라본다면 더 보편적인 요점이 뚜렷이 드러난다. 한쪽에서는 협력인 것이 다른 쪽에서는 경쟁이다. 암세포 군집은 다세포 생명체 안에서 서로 협력하지만 숙주는 이 협력 탓에 크나큰 희생을 치른다. 그래서 씁쓸하고도 허탈한 상황이 벌어진다. 전투에서 승리한 암일지라도 끝내는 전쟁에서 지고 만다. 암은 대부분 전염하지 않아 숙주의 몸을 벗어날 길이 없다. 목적을 이루고자 배를 잠깐 납치한들, 배가 가라앉으면 배와 함께 죽는 법이다. -64쪽, 03_내부의 적 부모가 새끼를 보살피는 과정 곳곳에는 갈등이 도시란다. 설사 암컷과 수컷이 함께 새끼를 키우더라도 상대보다 조금 덜 투자하고 싶은, 상대가 새끼를 세 번 챙길 때 자신은 두 번만 챙기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실험에 따르면 금화조 암컷은 수컷이 믿음직할수록 게으름을 피워 육아에서 힘든 일을 수컷에게 더 많이 떠넘긴다. 암컷의 이런 전략이 위에서 말한 아주 얄궂은 결과로 이어져 어미만 있는 새끼보다 어미와 아비가 모두 있는 새끼가 더 부실하게 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갈등을 피할 방법은 무엇일까? (…) 이론가들은 부모 한쪽이 육아에 조금 소홀하면 다른 한쪽이 상대보다 더 적게 투자하기보다 오히려 부담을 더 떠안아 모자란 부분을 메꿀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설령 그렇더라도 빈틈을 완전히 메꾸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89쪽, 05_개미와 베짱이...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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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인류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회복력 시대』.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고 기후는 따뜻해지고 있으며 지구는 야생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우리 인간 종은 현재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혼란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산업 발전을 이끈 효율성의 원칙이 우리를 지구의 지배적인 종으로 두었지만 결국 자연계의 파멸을 이끌었다.   제목 회복력 시대: 재야생화되는 지구에서 생존을 다시 상상하다 저자 제러미 리프킨 분야 사회 / 정치 출판 민음사 (22.11)  청구기호 BF698.35.R47 .R54 2022   <책 소개>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문명사의 대전환! “진보의 시대에서 회복력 시대로, 역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위기의 인류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회복력 시대』.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고 기후는 따뜻해지고 있으며 지구는 야생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우리 인간 종은 현재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혼란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산업 발전을 이끈 효율성의 원칙이 우리를 지구의 지배적인 종으로 두었지만 결국 자연계의 파멸을 이끌었다. 어떻게 대멸종을 피하고 삶을 지속할 것인가?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경제⬝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은 『회복력 시대』에서 죽어 가는 진보의 시대를 해체하고 부상하는 새로운 문명의 서사를 제시한다. 8년의 집필 기간 끝에 완성되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2022년 11월 1일 동시 출간되는 이 책은 그가 50년에 걸쳐 글로벌 경제와 사회, 거버넌스 혁신, 기후변화 등에 대해 연구한 결과가 집대성되어 있다. 진보의 시대를 지나오는 동안 효율성은 시간을 조직하는 최적 표준이 되었고, 그에 따라 인간 종은 사회의 풍요를 향상한다는 목표하에 점점 더 빠른 속도와 점점 줄어드는 시간 간격으로 천연자원의 수탈과 상품화, 소비를 최적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이 고갈되는 과정에서 공간은 수동적 천연자원과 동의어가 되었고 정치와 경제의 주요 역할은 자연을 재산으로 관리하는 것이 되었다. 이러한 지향성은 인류를 지구상의 지배적인 종으로 올려놓은 동시에 자연 세계는 파멸로 이끌었다. 리프킨은 진보의 시대가 효율성에 발맞춰 행진했다면, 새롭게 부상하는 회복력 시대는 적응성에 발을 맞춘다고 말한다. 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의 이행은 생산성에서 재생성으로, 성장에서 번영으로,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 판매자-구매자 시장에서 공급자-사용자 네트워크로, 선형 프로세스에서 인공두뇌 프로세스로, 수직 통합형 규모의 경제에서 수평 통합형 규모의 경제로, 중앙 집중형 가치사슬에서 분산형 가치사슬로, 거대 복합기업에서 유동적인 공유로 블록체인을 형성하고 민첩한 첨단기술 중소기업으로, 지식재산권에서 오픈소스 지식 공유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삶의 질 지수(QLI)로, 부정적인 외부 효과에서 순환성으로, 지정학에서 생명권 정치학으로의 전환을 포함한 경제 및 사회의 전면적 변화와 함께 일어난다. 젊은 세대는 이미 성장에서 번영으로, 금융자본에서 생태자본으로, 소비자주권주의에서 환경책임주의로, 세계화에서 세방화로, 대의 민주주의에서 시민 의회와 분산형 동료 시민 정치로 전환하고 있다. 동일선상에서 공감과 생명애가 새로운 규범이 되면서 냉정하고 무심한 이성은 약화하고 있다. 인간 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절망하고 있는 오늘날, 리프킨은 근본적으로 다른 미래에 대한 창을 열어 주며 지구에서 다시 생명이 번성할 두 번째 기회를 위한 대담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문명사의 대전환! “진보의 시대에서 회복력 시대로, 역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우리는 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 금융자본에서 생태자본으로, 생산성에서 재생성으로, 성장에서 번영으로 대전환하는 과정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 세계화가 쇠퇴하는 대신 세방화가 부상하고 있다. ● 생명권 정치학이 추진력을 얻으면서 지정학은 시들어 가고 있다. ● 생태적 지역 거버넌스가 젊은 세대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다. ● 대의민주주의가 동료 시민 의회와 분산형 동료 시민 정치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 차갑고 무심한 이성이 공감(Empathy)과 생명애 의식(Biophilia Consciousness)에 우선권을 넘겨주고 있다. ● 인류 문명사에 대한 전복적 성찰: 위대한 사람들이 잘못 읽은 세상의 이치 100년 전에는 지구 표면의 약 85퍼센트가 여전히 야생 지역으로 특징지어졌지만, 오늘날에는 인간이 일으킨 변형을 겪지 않은 육지가 23퍼센트 미만이며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이 마지막 야생 지역도 인간의 손때를 탈 것으로 보인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나타나고 35억 년 만에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사태의 책임 중 상당 부분은, 경제적 이익을 증진하고 인류의 안녕을 보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명목하에 세계경제의 작동 방식에 대한 내러티브를 제공한 과학계와 경제학계와 재계에 있다. 그리고 종종 그 이야기는 최초의 근대 철학자로 여겨지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과학자, 르네 데카르트에서 시작된다. 그는 제한받지 않으며 수학으로 무장한 인간의 사고가 (우주에서 신이 하듯) 지구에서 존재에 대해 질서 있고 예측 가능하며 스스로 영속하는 기계적 유사체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다만 모든 기계가 마주하는 중력에 대한 설명이 어려웠는데, 그를 열렬히 지지한 아이작 뉴턴이 중력을 설명하는 수학 공식을 밝혀냈다. 행성이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이유와 사과가 특정한 방식으로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유를 법칙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상정한 뉴턴에게 물질과 운동의 우주는 질서 정연하고 계산할 수 있으며 자발성이나 예측 불가능성의 여지는 없었다. 한마디로 질이 없는 양의 세계였다. 그는 수학적 증명으로 자신의 통찰력을 뒷받침해 계몽주의 시대를 수학화했고, 수학은 진보의 시대를 위한 발판을 제공했다. 한편 이들보다 앞서 근대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프랜시스 베이컨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자신을 자연과 분리하고 멀리서 그것을 엄정하게 관찰하고 그 비밀을 캐내 세상에 대한 “객관적 지식”으로 축적하는 능력이고, 그것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것에 영향을 주어 인간 왕국의 경계를 확장한다”고 믿었다. 또한 갈릴레오는 미술가와 건축가에게 원근법의 수학에 관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모든 과학적 탐구를 수행했다. 초연하고 합리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객관성’은 500년이 넘는 역사 속에 과학이라는 소수만의 세계는 물론이고 대중문화에 대한 지배적 영향력을 유지해 왔고, 이와 함께 우리 모두가 자아를 확보하기 위해 세상을 응시하고 대상화하며 무단 이용하는 자율적 행위자라는 개념이 우세해졌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2-12-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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