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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같은 이른바 ‘착한 소비’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기후재앙은 왜 점점 더 심해지고 가속화되는가? 각종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녹색 성장’, ‘공정무역’, ‘친환경’, ‘유기농’ 따위의 구호와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윤리적 생산’을 촉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제목 재앙의 지리학 저자 Parsons, Laurie 분야 사회 / 정치 출판 오월의봄 (24.09)  청구기호 QC903 .P37 2024   <책 소개>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불평등에 관하여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의 배후에서 재앙을 팔아넘기는 추악한 위선의 얼굴들 “기후는 절대로 혼자서 행동하지 않는다. 기후는 사회라는 옷을 입고 인간을 만난다.” 제로웨이스트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같은 이른바 ‘착한 소비’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기후재앙은 왜 점점 더 심해지고 가속화되는가? 각종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녹색 성장’, ‘공정무역’, ‘친환경’, ‘유기농’ 따위의 구호와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윤리적 생산’을 촉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현실은 정작 그 반대로 치닫고 있다. 시종일관 노동의 관점에서 이 책을 써내려간 지리학자 로리 파슨스는 그런 ‘녹색 전망’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파헤친다. 하나의 재화가 더 이상 하나의 국가에서 생산되지 않는 글로벌 생산의 시대에 국내 탄소배출량만을 토대로 ‘탄소 감축’을 외치는 것은 얼마나 무의미한가? 기업들은 가난한 국가들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환경오염과 기후붕괴를 함께 팔아넘기고, 부유한 국가들은 그런 해외 생산의 폐단을 묵인하며 여전히 자국의 경계 안에서 배출된 탄소만을 집계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친환경과 탄소 감축 노력의 실체다. 저자는 이 낡은 탄소 회계 메커니즘을 추적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캄보디아)의 여러 생산 공장을 누비며 현장연구를 이어왔다. 환경저하와 기후위기가 중립적인 자연 현상이 아닌 ‘거대한 불평등’임을 직시하는 것이 그 논의의 출발점이다. 인상 깊게도 저자는 그간 숫자와 통계 자료, 충격적인 스펙터클로만 전달되어온 기후위기 현상을, (그 현상을 겪는) 한 개인의 삶 자체로 현현한다. 이런 ‘주관성’은 이 책만의 독특한 관점, 즉 기후변화를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직격하는 재앙으로 탁월하게 문제화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저자가 강조하듯, 기후는 절대로 혼자서 행동하지 않는다. 기후는 벽돌 가마와 의류 하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도시 빈민의 삶을 통해(서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출판사 서평> ‘훌륭한 소비’는 왜 실패하는가: 녹색 자본주의라는 환상 “이 모든 것은 글로벌화된 세계의 환경에 관한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진실을 가리킨다. 즉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다.” 더 이상 기후변화가 사실이자 현실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두고 과학자들끼리 유의미한 논쟁을 벌였던 1970~1980년대, 그리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과연 인간을 지목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이들이 있었던 1990~2000년대를 지나 인류는 드디어 ‘기후합의climate consensus’의 시대를 맞았다. 이제 그 누구도 기후변화가 이미 시작되어 지금 여기에서 발생하고 있고,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합의의 시대가 열리까지, 홍수, 가뭄, 폭염, 산사태, 허리케인 등과 같은 무수히 많은 재앙이 있었고, 지구의 온도는 매년 꼬박꼬박 상승했다. 기후변화를 둘러싼 여론의 지형 자체가 바뀌자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들도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경제성장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경제 확장을 포기할 수 없는 글로벌 기업이 택한 해결책은 한마디로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는 위장술이었다. 그린워싱은 말 그대로 친환경을 주장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와 거리가 먼 경영/생산을 지속하는 기업의 관행을 꼬집는 용어로, 기업이 제시하는 광고 및 홍보 문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말하자면 오늘날의 환경 논의는 진정한 지속가능성이 아닌 오직 지속가능한 것처럼 보이기만 하는 것들로 점철되어 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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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날 우리는 온갖 알고리즘과 마주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구글 검색으로 찾아보는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피드에서 읽는 스토리, 넷플릭스 홈페이지가 추천해주는 영화나 틱톡이 제시하는 개인 맞춤형 영상 피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이 보여주는 게시물의 순서나 내 취향에 딱 맞춘 듯한 에어비앤비의 숙소 추천, 인터넷 어디서나 우리를 따라다니는 광고 등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   제목 필터월드 저자 카일 차이카 분야 경제 / 경영 출판 미래의창 (24.07)  청구기호 HM621 .C43 2024   <책 소개> “지금 당신의 모든 것은 진짜인가?” 우리가 만들어낸 알고리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온갖 알고리즘과 마주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구글 검색으로 찾아보는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피드에서 읽는 스토리, 넷플릭스 홈페이지가 추천해주는 영화나 틱톡이 제시하는 개인 맞춤형 영상 피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이 보여주는 게시물의 순서나 내 취향에 딱 맞춘 듯한 에어비앤비의 숙소 추천, 인터넷 어디서나 우리를 따라다니는 광고 등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면서도 우리를 지배하고 인간의 지각과 관심을 조종한다. 이렇게 방대하고 분산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얽혀 있는 알고리즘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세상을, 우리는 ‘필터월드Filterworld’라고 부르기로 했다. ☞선정내역 아마존 선정 2024 올해의 베스트 도서   <출판사 서평> 수많은 언론이 주목하고 극찬한 화제의 책! “진실되고 여운을 남기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시의적절한 책!” - 〈뉴욕 타임즈〉 “알고리즘의 영향력에 대한 매혹적인 서술” - 〈워싱턴 포스트〉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똑같은 세상, 필터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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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진화론의 주요 이론 가운데 하나인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의 대표 도서이자 고전인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행동과 정신에 유전자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의 등장 이후, 가장 중요한 저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제목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저자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분야 자연과학 출판 을유문화사 (24.07)  청구기호 GN360 .R53 2024   <책 소개>   현대 진화론의 주요 이론 가운데 하나인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의 대표 도서이자 고전인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행동과 정신에 유전자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의 등장 이후, 가장 중요한 저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2009년에 출간되었던 『유전자만이 아니다』의 개정판으로 번역상의 일부 오류를 바로잡았고 역자 주석과 서문을 보강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출판사 서평> 『이기적 유전자』를 잇는 진화론의 또 다른 대표 도서 이 책은 진화론을 연구하는 데 있어 커다란 흐름 가운데 하나인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을 대표하는 고전이자 『이기적 유전자』와 더불어 과학계에 영향을 미친 주요 저서 가운데 하나다. 2009년에 ‘유전자만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후 역자 주석을 새롭게 추가하고 그간 시대 변화에 맞춰 서문을 보강한 개정판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쟁적이면서 매력적인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최재천 교수가 “인간 행동과 사회 진화가 큰 그림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추천할 만큼 인류의 문명과 사회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 준다. 철학자 로크는 일찍이 우리의 본성이 ‘빈 서판’과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상당 부분 유전자의 영향을 받은 채로 태어난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유전자가 정말 ‘이기적’인지 여부는 제쳐두더라도 우리의 신체 구조는 물론 행동과 정신 형성에 유전자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엄연한 과학적 사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후 문화 역시 유전자의 영향을 받아 나타난 ‘확장된 표현형’인지 아니면 문화가 유전자 발현에 되먹임 작용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고 논쟁은 확대되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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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이 왜 중요하고 다른 환경 문제들에 비해 소홀히 다뤄진 이유는 무엇이며, 생물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이 책은 생물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와 정치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의 합작품으로 전문성과 시의성을 두루 갖춘 역작이다.   제목 종의 소멸 저자 카트린 뵈닝게제, 프리데리케 바우어 분야 자연과학 출판 에코리브르 (24.08)  청구기호 QH545.A1 .B64 2024   <책 소개> 기후변화는 우리가 인류로서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고, 종의 소멸은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생물다양성이 왜 중요하고 다른 환경 문제들에 비해 소홀히 다뤄진 이유는 무엇이며, 생물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이 책은 생물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와 정치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의 합작품으로 전문성과 시의성을 두루 갖춘 역작이다. 자연은 우리 모두와 상관있다.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채소를 직접 재배하든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든 세상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자연과 자연의 풍성함, 그리고 자연의 성과에 종속되어 있고, 우리에게는 물, 공기, 음식, 휴식이 필요하다. 인간은 유례없는 속도로 자연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다. 모든 생태계의 절반은 이미 상당히 변했고, 대략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근래 지상에는 바이오매스보다 인간이 생산한 재료, 즉 콘크리트·아스팔트·금속·플라스틱·유리·종이 등이 더 많다. 여기서 문제는 이 같은 자연 손실의 과정이 살금살금 이루어지며 우리가 직접 감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생물다양성이라고 할 때 포함하는 세 가지 차원, 즉 종들의 다양성, 종들 내의 다양성, 생태계의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 일어나는 멸종이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유인원, 코끼리, 코뿔소 등 개별 동물의 멸종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이는 분명 애석한 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별 동물이 아니라 그 이상, 그러니까 파괴되거나 황폐화하고 그리하여 생명을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서식지 문제다. 매년 1000만 헥타르가량의 숲이 사라지는데, 이는 포르투갈 면적보다 더 넓다. 물과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 구실을 하고 이산화탄소 저장소 역할을 하는 동식물을 위한 유일한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은 생물다양성을 논해야 할 시간이고, 이렇듯 다루기 힘든 개념을 우리의 어휘와 논쟁에 장착해야 하는 시기다. 이 개념은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코로나 팬데믹, 연금 체계, 자녀 교육처럼 일상의 대화 주제가 되어야만 한다. 생물다양성은 더 이상 낭만주의자나 별난 사람이 관심을 갖는 틈새 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지금까지 생물다양성은 지속가능성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논의 주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신속하고도 단호한 조처가 없다면 우리는 삶의 근거를 잃게 된다.   <출판사 서평> 인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조류든 숲이든, 열대초원이든 포유류든, 물고기든 산호초든, 도처에서 자연 서식지가 파괴되고, 더불어 생물다양성도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도 일반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의식하지 못한다. 어쩌면 위기와 대재난에 대해 자주 들어서 익숙한 때문일 수 있고, 그런 주제에 진저리가 나서일지도 모른다. 물론 자연과 종의 소멸 문제는 진정 존재론적 위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하는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위기는 아니다. 지금까지 생물다양성 감소는 전혀 멈추지 않았고, 성장을 위해 자연에 부담을 주는 행위도 계속됐다. 4초마다 축구장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수십만 종이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사라지고 있는 모든 종으로 인해 수백만 년의 진화 역사가 해체된다. 그러나 자연을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 함께 발전했고 오늘날까지 수많은 방식으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행동한다면, 자기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를 스스로 싹둑 잘라버리는 꼴이 될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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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이번 ‘평등의 짧은 역사’는 기존 그의 책들이 가지고 있던 약 1000쪽에 달하는 3권의 책들을 읽기 힘들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대한 답으로 그것에 대한 간결한 요약과 그동안 그의 연구가 촉발한 다양한 논의들을 되짚고, 불평등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쓰인 것이다.   제목 평등의 짧은 역사 저자 토마 피케티 분야 사회 / 정치 출판 그러나 (24.08)  청구기호 HM821 .P55 2024   <책 소개> 세계의 평등을 향한 전진 피케티의 이번 ‘평등의 짧은 역사’는 기존 그의 책들이 가지고 있던 약 1000쪽에 달하는 3권의 책들을 읽기 힘들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대한 답으로 그것에 대한 간결한 요약과 그동안 그의 연구가 촉발한 다양한 논의들을 되짚고, 불평등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쓰인 것이다. 그는 평등을 향한 여정은 오래전에 시작된 투쟁의 역사이고, 이 투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불평등의 역사적 비교를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역사적으로 사회적ㆍ경제적ㆍ정치적 평등의 확대를 향한 장기적인 흐름이 있어왔음을 논증하고 있다. 18세기 말부터는 평등을 향한 역사적 움직임이 있었으며, 그 후로 지금까지 세계는 꾸준히 평등을 향해 전진해 왔다는 것이 피케티의 견해이다. 평등을 향해 전진해 왔다고 해서 이 세계의 모순과 불평등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그는 불평등의 내용과 기원을 밝히고 평등을 향해 어떠한 방향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지 밝히고 있다. 그는 교육과 의료 부분에서의 진보적 성과를 살피면서도 세계의 인구, 생산, 소득의 전반적인 증가가 지속 가능한지 살피자고 제안하고, 그러한 측면에서 거시 경제 지표로 ‘국내 총생산(GDP)’보다는 ‘국민 소득(National Income)’ 개념을 사용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제시한다. 그의 두드러진 특징은 소유를 일련의 규칙들과 사회 집단들 간 특수한 권력 관계가 존재하는 특정 사회 내에서만 온전한 의미를 가지므로 사회적 관계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소유를 역사적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소유는 상위 1%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평등을 향한 장기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하지만, 하위 50%의 소유는 거의 늘어나는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는 불평등의 완화를 위해서 누진세와 상속세의 확대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민족적 주권주의에서 보편주의적 주권주의로 꽤 많은 부분을 피케티는 노예제와 식민주의의 유산에 대해서 다룬다. 노예제와 식민주의가 서구의 부의 축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부분을 논증하고 그에 따른 배상의 문제에서의 불공정의 문제를 다룬다. 그러한 식민주의에 의해 만들어진 불공정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해법도 그는 제기한다. 그리고 그는 현대의 신자유주의에 의해 형성된 자본의 자유로운 국가 간 이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오늘날의 경제시스템은 부자들을 위한 신식민주의에 불과하다는 것이 피케티의 결론이다. 이러한 신식민주의의 유산을 극복하고 우리가 어떻게 평등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는 다양한 층위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피케티는 이 책에서 민주적이고, 연방제적이며, 분권화되고, 참여적이며, 환경적이고 다문화적인 사회주의의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그는 역사적으로 무수하고 다양한 경제 모델이 전 세계에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피케티는 평등을 향한 여정이 결과가 불확실한 투쟁이며 미리 정해져 있는 길은 아니라며, 지구 구성원들이 사회적 화합과 지구의 생존에 관련된 문제에서 이제 민족적 주권주의가 아닌 보편주의적 주권주의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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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캔버스, 강렬한 컬러, 단순한 표현. 현대 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를 말하면 사람들은 그만의 고유한 화풍을 떠올리곤 한다. 개성과 천재성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화가가 되기 전 마크 로스코는 예술과 예술가로서의 자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탐색하던 사람이었다.   제목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 저자 마크 로스코 분야 예술 출판 위즈덤하우스 (24.08)  청구기호 ND237.R725 .R68 2024   <책 소개> “모든 그림에서 자신만의 리얼리티, 진실을 구하기 위해 애쓰던 예술가가 여기 있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예술가 마크 로스코 섬세하고 특별한 창의력의 근원 거대한 캔버스, 강렬한 컬러, 단순한 표현. 현대 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를 말하면 사람들은 그만의 고유한 화풍을 떠올리곤 한다. 개성과 천재성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화가가 되기 전 마크 로스코는 예술과 예술가로서의 자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탐색하던 사람이었다.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은 위대한 화가로 발돋움하기 직전에 로스코가 쓴 글로, 그가 죽은 후 창고에 박혀 있던 원고를 발견한 아들이 정리해 출간한 것이다. 각 장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로스코가 생전에 관심을 가졌던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들을 보여준다. 로스코는 예술가가 가진 고민을 비롯해, 주제, 조형성, 아름다움, 공간, 신화, 자연주의, 토착 미술 등 예술 작품의 외면과 내면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에 대해 솔직하게 쓰고 있다. 스티브 잡스, RM 등 많은 크리에이터가 영감을 받은 예술가로 꼽고 있는 마크 로스코. 그가 가진 창작자로서 철학과 치열한 사색은 긴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왔다.   <출판사 서평> “부서질 듯한 원고를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찍었다” 소문만 무성하던 원고, 드디어 세상과 만나다 마크 로스코는 1970년 2월 25일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추악한 재산 분쟁이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로스코가 쓴 원고가 있다’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문은 있었으나 실제로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던 원고는 갑자기 분쟁의 쟁점이 되었다. 그러나 분쟁이 지난하게 이어지면서 소문의 원고는 잊혔고, 아무도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원고가 모습을 드러낸 건 1988년. 우연히 창고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로도 오랫동안 원고는 그대로 방치됐다. 마크 로스코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이 책의 원고를 발견하게 된 과정과 책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던 이유, 책의 출간에 대한 고민, 출간을 결심한 후 스스로 원고를 읽고 글의 순서를 정하면서 예술가인 아버지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밝힌다. 또 그는 마크 로스코가 생전에 지인과 나눈 편지, 그의 그림에서 다룬 주제 등을 살펴본 바에 따라 본문의 작성 시기를 추측한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아버지의 상황과 연결 지어 본문의 분위기와 맥락을 설명한다. 죽은 후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거장이 될지 몰랐던 뉴욕의 위대한 예술가가 집필한 80여 년 전 글은 그렇게 우리에게 한 걸음 다가선다. “이것은 예술가이자 사상가로서의 로스코가 발전해가는 과정이다” 변화의 시기에 그는 붓 대신 펜을 잡았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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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고 장애물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 여정에서 우리 모두가 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도구가 하나 있다. 바로 추론하는 능력이다.   제목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저자 카우식 바수 분야 인문 출판 인플루엔셜 (24.07)  청구기호 HF5386 .B37 2024   <책 소개> “삶이 흔들릴 땐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라!” 일상의 고민부터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까지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으로 가득한 책! ★김현철·오진환 교수 강력 추천! ★세계적인 경제학자 카우식 바수의 43년 연구와 삶의 경험 집약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고 장애물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 여정에서 우리 모두가 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도구가 하나 있다. 바로 추론하는 능력이다.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카우식 바수는 ‘호모 사피엔스’의 대표적인 특징인 추론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누구든 일상에서 부딪치는 여러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또한 추론 능력이 현실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를 제어하는 방법을 알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 전문가의 심리 상담이나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지침보다 훨씬 더 명쾌하고 강력한 인생 해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카우식 바수는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에 43년간 연구해온 경제학과 게임이론을 어떻게 실제 삶의 현장에서 인생 전략으로 삼을 수 있을지 안내한다. 어려운 수식이나 통계 대신 저자의 실제 경험과 누구든 실생활에서 겪을 법한 예시가 담긴 이 책은 경제학뿐 아니라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합리주의 철학의 사고법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는 구체적인 과정을 알려준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비롯한 일상의 고민에 대한 해법은 물론 개인적인 행복, 나아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사고하고 이를 실행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터득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경제학자는 인생의 난제를 어떻게 풀까? 삶이라는 전투에 나선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켜줄 존 내시, 데이비드 흄, 버트런드 러셀 등 세계적인 지성의 생각법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획득하기를 바란다.” _김현철|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 “생각을 통해 인생의 해법을 찾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책!” _오진환|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매일 조깅을 할지 그 시간에 자유 시간을 즐길지 같은 소소한 결정부터, 직장에서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원하는 커리어를 얻고 나아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고민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과 문제해결의 순간을 맞이한다. 따라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최선의 해답을 내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구축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과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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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지은이는 중세시대의 종교재판부터 과학적 실험을 통해 행동을 조건화하려 했던 파블로프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유령처럼 늘 따라다녔던 세뇌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단을 굴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포로와 범죄자들에게서 정보와 비밀을 캐내기 위해, 때로는 신흥종교의 신도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용된 강압적 설득의 기술을 세상을 뒤흔들었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파헤친다.   제목 세뇌의 역사 저자 Dimsdale, Joel E. 분야 인문 출판 에이도스 (24.08)  청구기호 BF633 .D56 2024   <책 소개>   미국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지은이는 중세시대의 종교재판부터 과학적 실험을 통해 행동을 조건화하려 했던 파블로프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유령처럼 늘 따라다녔던 세뇌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단을 굴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포로와 범죄자들에게서 정보와 비밀을 캐내기 위해, 때로는 신흥종교의 신도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용된 강압적 설득의 기술을 세상을 뒤흔들었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파헤친다.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조작하기 위한 정부기관과 과학자들과 범죄자들과 사이비종교 지도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와 함께 한물간 비과학적 개념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뇌’가 현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 서평> 인간의 정신을 통제하고 조작하는 강압적 설득의 기술, 세뇌 한 인간의 자유와 의지에 반하여 다른 생각을 갖게 하도록 강제할 수 있을까? 과연 세뇌는 가능한 것일까? 미국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지은이는 중세시대의 종교재판부터 과학적 실험을 통해 행동을 조건화하려 했던 파블로프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유령처럼 늘 따라다녔던 세뇌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단을 굴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인간(소비에트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포로와 범죄자들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때로는 신흥종교의 신도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용된 강압적 설득의 기술을 세상을 뒤흔들었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파헤친다.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조작하기 위한 정부기관과 과학자들과 범죄자들과 사이비종교 지도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와 함께 한물간 비과학적 개념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뇌’가 현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파블로프의 과학적 실험부터 스탈린의 여론조작용 공개재판, 한국전쟁, 스톡홀름증후군, 사이비종교, 그리고 가짜뉴스와 소셜 미디어까지 잔혹한 고문과 심문, 수면 박탈, 행동 조건화, 사상 주입, 진실 약물, 기억의 제거와 복원, 납치범과 인질, 사이비종교의 집단 자살, 가짜뉴스와 소셜 미디어…. 세뇌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류의 온갖 어두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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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크 엘리슨은 로빈 윌리엄스, 데이비드 보위, 우디 앨런 등 유명인들의 목수이자 뉴욕 최고의 목수로 통한다. 그 어떤 까다로운 작업 의뢰에도 ‘No’라고 말한 적 없는 그는 뉴욕에서 가장 정교하고 난해하고 호화로우며 아름다운 집을 짓는 일을 전문으로 해왔다.   제목 완벽에 관하여 저자 마크 엘리슨 분야 인문 출판 Bookstone, Inc. (24.04)  청구기호   TH140.E55 .E45 2024     <책 소개> 뉴욕 최고의 목수로 불리는 ‘마크 엘리슨’의 일과 삶에 대한 조언 저자 마크 엘리슨은 로빈 윌리엄스, 데이비드 보위, 우디 앨런 등 유명인들의 목수이자 뉴욕 최고의 목수로 통한다. 그 어떤 까다로운 작업 의뢰에도 ‘No’라고 말한 적 없는 그는 뉴욕에서 가장 정교하고 난해하고 호화로우며 아름다운 집을 짓는 일을 전문으로 해왔다. 그는 집을 지으며 보낸 40년이 “신념, 재능, 역량, 꿈, 원칙, 두려움과 실패, 부와 계급 등 일과 인생에 대한 많은 것을 가르쳐준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 《완벽에 관하여》는 그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고귀한 깨달음은 실패와 무너짐, 약점과 오류를 함부로 조롱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스스로 잘해내고 싶은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삶의 목표로 삼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지침이 되어줄 책이다.   <출판사 서평> “마스터(Master)라 불리기를 거부하는 뉴욕 목수의 일과 생각!” “놀랍다... 아주 현명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세상 최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듣는 것 같다.” - 〈뉴요커〉 추천! 일의 본질과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 “처음부터 목수가 되려던 것은 아니었고 어쩌다 보니 이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지만, 마크 엘리슨의 작업 스토리는 대단하다는 감탄으로는 부족할 만큼 화려하며 독특하다. 유명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걸작’이라 칭한 계단을 만들고, 〈인테리어 디자인〉이 ‘최근 10년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선정한 상징적인 스카이하우스를 지었다. 데이비드 보위, 로빈 윌리엄스 및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유명인의 집 다수도 그의 작품이다. 지금도 그는 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갈 가구와 공예품을 만든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의 오래된 철강도시 피츠버그 출신인 그가 건축업에 뛰어들어 기술을 익히게 된 경로는 험블한 그 자체였다. 집수리 보조로 시작해 공장에서 수납장을 짜며 끼니를 해결하고, 먼지 날리는 작업현장에서 하청업체 견습생으로 일했던 ‘연쇄 중퇴자’ 시절을 거쳐 목수가 된 굴곡 많은 스토리는 〈뉴요커〉에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뉴욕 엘리트들의 로프트, 펜트하우스, 타운홈 등을 지어온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의미 있는 삶에 대해 배운 것을 단호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법, 스스로를 명확히 정의하는 법, 재능이 아닌 노력을 믿는 법, 부조리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법, 완벽을 기하기 위한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법 등이 바로 그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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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를 넘나드는 현대미술가이자 퀴어로서 분투하는 글쓰기를 선보이며 독보적 영역을 확보한 작가 이반지하의 세번째 단독 저서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가 출간되었다. 특유의 유머와 통찰이 담긴 퍼포먼스, 끊임없이 정상사회와 대결하는 예술행동으로 행보마다 주목을 모으는 그가 이번에는 ‘공간’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제목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 저자 이반지하 분야 에세이 출판 창비 (24.07)  청구기호   H61 .이42 2024     <책 소개> “모든 발을 헛디디고 있으면 결국 그것도 걸음걸이가 된다” 박탈당한 공간에서 생존하고 활약해버린 이반지하의 말들 각종 매체를 넘나드는 현대미술가이자 퀴어로서 분투하는 글쓰기를 선보이며 독보적 영역을 확보한 작가 이반지하의 세번째 단독 저서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가 출간되었다. 특유의 유머와 통찰이 담긴 퍼포먼스, 끊임없이 정상사회와 대결하는 예술행동으로 행보마다 주목을 모으는 그가 이번에는 ‘공간’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아무리 벗어나고 뛰쳐나와도 우리는 여전히 ‘공간’ 안에 있지만, 어떤 이들은 끊임없이 그곳에서 배제된다. 나쁜 장애인은 지하철을 박탈당한다. 성소수자 청소년은 학교를 박탈당하며 평범한 시민조차 공공도서관을 박탈당한다. ‘빈곤의 공간’과 ‘공간의 빈곤’이 만연한 사회에서 예술가 이반지하는 어떻게 자신만의 공간을 창출해왔을까. 서울시의회, 도서관, 대중교통 같은 공공의 공간부터 편의점, 스타벅스, 압구정 부촌의 목욕탕, 웨딩홀 등 사적 일상이 와글거리는 공간까지. 한껏 그를 밀어냈지만 결국은 예술가 이반지하에게 다시금 점거당할 수밖에 없었던, 오히려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사회의 구석구석을 말한다. 세상의 모든 ‘공간 상실자’들에게는 위안과 웃음, 용기를 전하는 한편, 우리가 박탈당한 공간을 특유의 신랄하고 자유분방한 문체와 삽화로 점거하고 재창출해버린다. '퀴어 예술가'이자 '노동자'로서 공간 속에 녹아들고 어느새 침투해버리는 자, 공간 빈곤과 차별의 세계에서 날카로운 생존자로 활약하고 어떻게든 침투하는 자, 이반지하의 치열한 자기이론적(autotheory) 기록이 여기에 있다.   <출판사 서평> “공간 선생님, 어디 계세요? 왜 아무 데도 안 계세요?” 퀴어 예술가가 대면한 상실의 공간들을 탐구하다 “나, 평생을 집에서 도망치며 살고 있나.”(9면) 이반지하는 이런 질문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속한 곳에서 매번 멀리 달아나야 하는 현실을 이제는 멈춰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퀴어 예술가이자 노동자, 일인 생활자로서 살아간다는 건 사방에서 비수처럼 날아오는 혐오를 견뎌내는 일인데, 살뜰히 준비해 먼저 쳐들어가거나 여유있게 살 곳을 골라내지 못하고 매번 끼어버리고 떠밀려나서 수비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자각에 이른 것이다. 이런 자각은 그가 지나온 공간들에 대한 회고와 각성으로 확장되는바, 이 책은 아무리 속하려 해도 속할 수 없는 자기 삶을 매번 시험대에 올리며 사는 사람, 이반지하의 치열한 공간점거기다. 이반지하는 ‘끼어버리다’(1부) ‘밀려나가다’(2부) 그리고 ‘헛걸음도 걸음이다’(3부)라는 말로 자신의 삶을 삼등분한다. 공간에서 끊임없이 배척당하는 존재의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아슬아슬한 희망을 적극 언어화하기 위해서다. 공간을 바라보는 그의 시야는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역동적으로 오간다. 자신의 방에서 시작해 편의점에서 목욕탕으로, 카페에서 야구장으로, 공공도서관에서 결혼식장으로, 쉼 없이 이동하고 훌쩍 뛰어넘는다. 자신에게 슬픔이나 분노, 소외감을 안겨준 공간을 스스럼없이 대면하는 이반지하의 글에서는 오갈 데 없는 청소년의 얼굴, 성별 이분법에 충실한 옷들로 채워진 옷장 앞에서 적절한 자기 옷을 찾지 못한 젠더퀴어의 얼굴, 상대적 빈곤에 허덕이는 청년의 얼굴, 지하철에서 투쟁하는 장애인 전사들의 얼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과 화장실을 빼앗긴 평범한 시민들의 얼굴이 보인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4-10-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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