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인스턴트 믹스)커피의 중독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설연휴 끝의 월요일 오후 눈을 번뜩 뜨이게 하는 강력하고 달달한 봉지 커피의 유혹을 이겨내고, 책장을 스르륵 넘기는 것만으로도 커피 향이 느껴지는 '커피 책' 다섯 권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도서관에서 '커피'에 관한 자료는 어떻게 분류되어 소장되는지도 알아볼까요?
STEP 1. 커피 맛들이기
제목 커피수첩: 사랑하기 전에 먼저 만나고, 즐기고, 음미하라(Coffee Diary)
지은이 김정열
출판사 대원사 2008
청구기호 TX415 .김74 2008
저자인 김정열이 자주 찾는 카페 스물 세 곳을 예쁜 사진에 담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커피도 커피지만, 카페 쥔장들의 이야기까지 사람냄새 커피냄새 솔솔 풍기는 가이드 북이자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부분 서울에 있는 곳이지만, 우리 지역(대구/경북) 카페도 가까운 대구, 경주, 포항의 세 곳이 '커피의 LEGEND'로 소개되었습니다. 핸드드립의 명소를 찾아가 보면 커피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겠지요?
STEP 2. 커피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제목 카페도쿄(カフェ東京)
지은이 임윤정
출판사 황소자리 2007
청구기호 G156.5.B86 .임66 2007
국내의 카페를 섭렵했다면, 외국으로 눈을 돌려 커피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아기자기한 도쿄 골목골목의 카페를 찾아, 오사카와 쿄토의 고도를 따라, 커피향을 찾아갑니다. 커피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은 케익이나 초콜릿도 훨씬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게하네요. 언젠가는 꼭 한 번 떠나고 싶은 '커피 따라 일본여행'.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행 전에 그 곳의 이름난 카페를 알아두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역별 약도를 챕터별로 소개하고 있어요.
STEP 3. 집에서 만들어 보는 커피
제목 커피 홀릭's 노트 : 집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레시피
지은이 박상희(munge)
출판사 예담 2008
청기구호 TX415 .박52 2008
커피에 맛을 들여 좋은 집을 찾아다니다 보면 자금(?)의 압박에 맞닥뜨리게 되겠지요. 1000원짜리 김밥을 먹고, 5000원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된장녀, 된장남으로 바라볼 주위의 시선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맛있는 커피를 매일 집에서 마실 수는 없을까? '커피 홀릭's 노트'에서는 간단한 기구를 구입하거나 제작해서 집에서 즐겨마시는 커피 매뉴얼이 자세하게 소개되었습니다. 싸게 쇼핑하기, 주사기 에스프레소, 전자랜지 커피 등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어 더 재밌군요.
STEP 4. 바리스타 도전하기
제목 (기초)커피 바리스타(Coffee Barista)
지은이 전광수 외
출판사 형설출판사 2008
청구기호 TX415 .기84 2008
세계 각국의 커피의 역사, 문화, 원산지 등의 원론과 로스팅, 추출방법 등에 관한 매뉴얼 그리고 맛과 향의 평가에 이르기까지 커피 전반을 담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이용해서 우리가 즐겨마시는 마키아토, 카푸치노, 모카 등을 이제 직접 만들어 마실 수도 있겠어요. 내친김에 바리스타 도전까지!!!
STEP 5. 창업하기
제목 (커프 은찬의 커피선생 이동진과 함께하는) 바리스타 따라잡기
지은이 이동진
출판사 엠북스 2008
청구기호 TX415 .이25 2008
'은찬이 따라 커피프린스 2호점을 만들어볼까?'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작지만 나만의 가게를 가져보는 꿈을 갖게 됩니다. 커피와 사랑에 빠지는 방법, 바리스타에 버금가는 필살기 뿐만 아니라, 기분과 계절에 따른 추천 커피와 창업에 참고할 만한 조언까지 담고 있는 책입니다. 누군가의 체온이 그리운 겨울에는 '도미니카 산토 도밍고'나 '과테말라 안티구아'같은 매운 커피를 추천하고 있네요.
[분류이야기]
1. 키워드로 검색하기
더 많은 커피관련 자료들은 도서관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역시 "키워드 검색"입니다. 도서관 홈페이지> 빠른검색 Or 정보찾기를 통해 '커피'라는 검색어를 입력했더니, 모두 28건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검색결과 보기: 클릭) 결과가 한페이지에 보여지니 원하는 자료를 클릭하여 대출상태 등 더 상세한 정보를 보고 자료를 찾아가거나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난 매일 아침 쿠키(Cookie)와 자바(Java) 커피를 마신다'와 같이 커피와는 관련이 없는 분야의 자료가 검색되기도 합니다. 이때, 대략의 주제별 분류에 대해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되겠지요?
2. 분류알기
우리 도서관에서는 미국의회도서관의 분류(LCC)에 따라 자료를 주제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으로 구성된 대주제에서 시작하여 점차 세부 주제로 전개합니다. '커피'에 관한 주제는 주로 아래 청구기호(Call Number)에 따라 분류하고 있습니다. '청구기호' 검색을 통해 총 7건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T: Technology(기술과학)
TX: Home economics(가정학)
TX341-641: Nutrition. Foods and food supply(영양학)
TX412-415: Beverages(음료)
TX415: Tea, coffee, cocoa, etc(차, 커피, 코코아 등)
커피에 관한 모든 주제가 TX415에 분류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카페도쿄'만 보더라도 특수 목적을 가지고하는 '여행(G156.5)'으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비중을 두느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요. 따라서, 자료를 검색/이용 하실 때는 키워드와 청기구호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활용하세요. '검색식 저장' 기능을 통해 각 주제(청구기호)에 새로 입수되는 자료에 대한 'Alert'를 이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See Also: [홈피두배즐기기] 저장된 검색식, 최신자료 받아보자!
변기 물을 내리고 전등을 켜고 깨끗한 물, 그리고 맛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는 쉽다. 좀더 어려운 것은 이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독일의 철학자)
2009-01-28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