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으로서의 경계 (경향)

2022-10-21 09:59
postech
현대의 세계화는 경계 없는 세계를 창조하기는커녕 경계의 확산을 야기하고 있다. 경계는 선이 아니다. 경계에는 공간, 그리고 더불어 시간까지 포함된다. 이 책에서는 지도 위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국경선이나 경계의 이미지가 확장된다. 누군가에게는 전자여권으로 10초 만에 통과하는 출입국 심사대가 소말리아의 해변에서 동력선을 타고 지중해나 혹은 황해를 넘는 몇 주 혹은 몇 달의 밀항의 시공간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제목

방법으로서의 경계: 아우또노미아총서 73

저자

산드로메자드라

분야

사회 / 정치

출판

갈무리 (21.01)

 청구기호

JC323 .M49 2021

 

<책 소개>


현대의 세계화는 경계 없는 세계를 창조하기는커녕 경계의 확산을 야기하고 있다.
경계는 선이 아니다. 경계에는 공간, 그리고 더불어 시간까지 포함된다. 이 책에서는 지도 위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국경선이나 경계의 이미지가 확장된다. 누군가에게는 전자여권으로 10초 만에 통과하는 출입국 심사대가 소말리아의 해변에서 동력선을 타고 지중해나 혹은 황해를 넘는 몇 주 혹은 몇 달의 밀항의 시공간으로 늘어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이 나라의 일원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별 받는 몇 년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그들이 ‘존재’하는 모든 곳이 되기도 한다.
산드로 메자드라와 브렛 닐슨은 경계 지대를 둘러싼 폭력의 분위기를, 그리고 다양한 지리적 스케일에 걸친 경계투쟁들을 탐구한다. 이들은 유럽,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등지에서 가져온 사례 연구를 통해 자신들의 이론적 주장들을 논증한다. 저자들에게 경계는 연구 대상일 뿐 아니라 인식적 틀이기도 하다. 방법으로서의 경계는 국민국가의 위기와 변혁에 관한 새로운 관점들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시민권과 주권 같은 정치 개념들에 대한 강력한 재평가를 가능케 한다.

 

<출판사 서평>


경계는 지도 위가 아니라 공항 입국 심사대에 있다
본국으로 귀국하려고 출국 심사를 받는 와중에 자신의 나라에 쿠데타가 터지며 내전이 터졌다. 모든 비자와 여건이 정지됐다. 순간 자신의 국적은 사라졌고 또한 돌아갈 자신의 고국도 남을 타국도 사라졌다. 터미널이라는 ‘무국적’의 공간에 남겨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생존을 위한 또 다른 삶을 시작한다. 톰 행크스 주연의 미국 영화 〈터미널〉의 한 장면이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전쟁을 피해 난민 신청을 한 가족이 있다. 그들은 당면한 문자 그대로의 ‘생존’을 위해 난민 신청을 했지만 통상 이것이 통과되는 데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들은 2년이란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는 자신의 고국도 아니고 목적국도 아닌 ‘어딘가’에 존재한다. 그들이 있는 곳은 난민신청자를 위한 수용소/대기소일 수도 있고, 아니면 불법체류자이자 불법노동자로서 사회 어딘가일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이 볼 때 톰 행크스가 ‘갇힌’ 터미널이나 그 ‘어딘가’는 모두 경계에 해당한다. 저자들이 보기에는 이주민들이 본국에서의 위험을 피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이주를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이들의 흐름을 통제하는 경계는 시작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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