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상냥한 폭력의 시대
2017-01-23 14:36
우리는 성장했고, 시대는 달라졌으며, 이에 발맞춰 정이현도 변화했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출간해온 ‘도시기록자’ 정이현이 9년 만에 선보이는 단편소설집 『상냥한 폭력의 시대』. 소설집으로는 통산 세 번째인 이번 소설집은 저자가 단편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부단하게 고민해온 흔적이자, ‘그래도’ 소설로 세계를 이해하고 써낼 수밖에 없어 끊임없이 노력해온 증거다.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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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이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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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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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문학과지성사(201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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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
<책 소개>
우리는 성장했고, 시대는 달라졌으며, 이에 발맞춰 정이현도 변화했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출간해온 ‘도시기록자’ 정이현이 9년 만에 선보이는 단편소설집 『상냥한 폭력의 시대』. 소설집으로는 통산 세 번째인 이번 소설집은 저자가 단편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부단하게 고민해온 흔적이자, ‘그래도’ 소설로 세계를 이해하고 써낼 수밖에 없어 끊임없이 노력해온 증거다. 2013년 겨울부터 발표한 소설들 가운데 미소 없이 상냥하고 서늘하게 예의 바른 위선의 세계, 삶에 질기게 엮인 이 멋없는 생활들에 대하여 포착한 자취들이 가득 담긴 일곱 편의 작품을 모아 엮었다.
고등학생 보미가 남자친구 승현과의 관계로 생긴 미숙아를 낳은 후 밝고 화사하고 상냥한 어떤 세계가 자신의 인생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렸음을 깨닫게 되는 보미의 엄마 지원과 승현의 엄마 미영의 이야기를 담은 《아무것도 아닌 것》, 살고 있는 집 주인이 전세금을 올리자 전세금 마련에 지친 부부가 고민 끝에 대출로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잘 살자’고 다짐하지만, 이사 전날 새집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맞닥뜨리게 되는 《서랍 속의 집》 등 군더더기 없이 정확한 의미의 단어만을 골라 쓴 단정한 문장들이 서로 단단하게 얽혀 소설 곳곳에서 ‘정이현식’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
고등학생 보미가 남자친구 승현과의 관계로 생긴 미숙아를 낳은 후 밝고 화사하고 상냥한 어떤 세계가 자신의 인생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렸음을 깨닫게 되는 보미의 엄마 지원과 승현의 엄마 미영의 이야기를 담은 《아무것도 아닌 것》, 살고 있는 집 주인이 전세금을 올리자 전세금 마련에 지친 부부가 고민 끝에 대출로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잘 살자’고 다짐하지만, 이사 전날 새집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맞닥뜨리게 되는 《서랍 속의 집》 등 군더더기 없이 정확한 의미의 단어만을 골라 쓴 단정한 문장들이 서로 단단하게 얽혀 소설 곳곳에서 ‘정이현식’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살아갈 것이고 천천히 소멸해갈 것이다”
미소 없이 상냥하고 서늘하게 예의 바른 위선의 세계, 삶에 질기게 엮인 이토록 멋없는 생활들에 대하여 낭만적 사랑과 ‘사회’, ‘오늘’의 거짓말을 거쳐, 상냥한 폭력의 ‘시대’에 이르는 정이현 단편의 계보
우리와 이곳의 ‘오늘들’을 기록하는 작가 정이현이 세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사랑은 발명된 것이라 냉소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첫 소설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2003), 거대한 사건에 가려진 개인의 고통과 상실을 그려낸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삼풍백화점」이 수록된 『오늘의 거짓말』(2007)을 출간한 이후, 소설집으로는 9년 만이다. 그 사이사이 정이현은 남성 중심적 가치관의 부조리를 비틀어 보여주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신드롬을 일으켰던 『달콤한 나의 도시』(2006), 알랭 드 보통과 공동 작업한 『사랑의 기초―연인들』(2012) 등 동시대인의 삶과 사랑을 증언하는 여러 장편과 산문집을 꾸준히 내왔고, 팟캐스트(낭만서점)를 진행하거나 가수 요조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시도하는 등 늘 ‘오늘’에 충실하려 노력해왔다.
『상냥한 폭력의 시대』는 2013년 겨울부터 발표한 소설들 가운데 일곱 편을 추려 묶은 책이다. 2000년대 중반 정이현 소설에 따라붙던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하다”는 수식의 절반은 지금 대체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성장했고, 시대는 달라졌으며, 이에 발맞춰 정이현도 변화했다. 그의 문장은 여전히 감각적이고 치밀하지만, 정이현은 이제 2010년대와 동세대 사람들에게서 톡 쏘는 ‘쿨함’ 대신 ‘모멸’과 ‘관성’이라는 서늘한 무심함을 읽어낸다... < 더보기 >
미소 없이 상냥하고 서늘하게 예의 바른 위선의 세계, 삶에 질기게 엮인 이토록 멋없는 생활들에 대하여 낭만적 사랑과 ‘사회’, ‘오늘’의 거짓말을 거쳐, 상냥한 폭력의 ‘시대’에 이르는 정이현 단편의 계보
우리와 이곳의 ‘오늘들’을 기록하는 작가 정이현이 세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사랑은 발명된 것이라 냉소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첫 소설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2003), 거대한 사건에 가려진 개인의 고통과 상실을 그려낸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삼풍백화점」이 수록된 『오늘의 거짓말』(2007)을 출간한 이후, 소설집으로는 9년 만이다. 그 사이사이 정이현은 남성 중심적 가치관의 부조리를 비틀어 보여주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신드롬을 일으켰던 『달콤한 나의 도시』(2006), 알랭 드 보통과 공동 작업한 『사랑의 기초―연인들』(2012) 등 동시대인의 삶과 사랑을 증언하는 여러 장편과 산문집을 꾸준히 내왔고, 팟캐스트(낭만서점)를 진행하거나 가수 요조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시도하는 등 늘 ‘오늘’에 충실하려 노력해왔다.
『상냥한 폭력의 시대』는 2013년 겨울부터 발표한 소설들 가운데 일곱 편을 추려 묶은 책이다. 2000년대 중반 정이현 소설에 따라붙던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하다”는 수식의 절반은 지금 대체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성장했고, 시대는 달라졌으며, 이에 발맞춰 정이현도 변화했다. 그의 문장은 여전히 감각적이고 치밀하지만, 정이현은 이제 2010년대와 동세대 사람들에게서 톡 쏘는 ‘쿨함’ 대신 ‘모멸’과 ‘관성’이라는 서늘한 무심함을 읽어낸다...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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