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차가운 계산기
2017-08-25 13:43
무엇이 인간을 차가운 계산기로 만드는가 오늘날 경제학은 단순한 학문 차원에 그치지 않고, 근거가 불분명한 계산에 기초하여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목 |
|
저자 |
필립 로스코 |
분야 |
경제/경영 |
출판 |
열린책들(2017.4) |
청구기호 |
<책 소개>
무엇이 인간을 차가운 계산기로 만드는가
오늘날 경제학은 단순한 학문 차원에 그치지 않고, 근거가 불분명한 계산에 기초하여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문가들이 확립한 측량법에 따라 인간의 목숨에 가격을 매기고, 한 사람이 얼마나 신용할 만한지 점수를 매긴다. 이 책 『차가운 계산기』는 경제학이 어떻게 쇠사슬을 끊고 실험실을 탈출하여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때문에 우리 모두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자 홍기빈 소장은 경제학을 ‘현상을 기술하고 분석하는 과학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만들어 내는 하나의 능동적 장치’라고 요약한다. 실험실에서 모종의 경제학적인 계산 실험이 이루어지면, 조만간 광야에는 그 실험에서 도망친 무시무시한 모습의 친척이 어슬렁거리게 되어있다. 이처럼 전문가 집단에 의해 생산된, 불분명한 새로운 사실들이 우리 사회를 비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을 식민지로 만들어 버린 경제학 도구들은 이제 우리들을 향해 타인의 존엄과 인격적 개성을 무시하고 그들을 우리 삶을 조직해 주는 다면적인 비용-편익 분석의 투입 요소들로 환원해 버리라고 재촉하고 있다. 로스코는 좋은 경제학이란 지역적이며, 구체적이며, 민주적인 경제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로스코의 말처럼 우리가 필요한 것은 전문성을 가지고 나를 잘 고쳐줄 의사이지 비용-편익 분석에 따라 움직이는 행정가가 아니다. 이 책은 경제학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역자 홍기빈 소장은 경제학을 ‘현상을 기술하고 분석하는 과학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만들어 내는 하나의 능동적 장치’라고 요약한다. 실험실에서 모종의 경제학적인 계산 실험이 이루어지면, 조만간 광야에는 그 실험에서 도망친 무시무시한 모습의 친척이 어슬렁거리게 되어있다. 이처럼 전문가 집단에 의해 생산된, 불분명한 새로운 사실들이 우리 사회를 비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을 식민지로 만들어 버린 경제학 도구들은 이제 우리들을 향해 타인의 존엄과 인격적 개성을 무시하고 그들을 우리 삶을 조직해 주는 다면적인 비용-편익 분석의 투입 요소들로 환원해 버리라고 재촉하고 있다. 로스코는 좋은 경제학이란 지역적이며, 구체적이며, 민주적인 경제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로스코의 말처럼 우리가 필요한 것은 전문성을 가지고 나를 잘 고쳐줄 의사이지 비용-편익 분석에 따라 움직이는 행정가가 아니다. 이 책은 경제학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커다란 질문 앞에 당신을 우뚝 세운다.
당신이 살고 싶은 세상은 정말로 어떤 세상인가?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무엇이 인간을 차가운 계산기로 만드는가
경제학의 본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세인트앤드루스 경영대학 부교수 필립 로스코의 첫 대중 저술이다. 절묘한 문학적 비유와 폭넓은 실증 연구, 저자의 구체적인 경험을 한데 녹여 냄으로써 경제학이 만드는 디스토피아를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학을 희소한 자원에 직면하여, 비용 대비 가장 높은 효용을 안겨 주는 실용적이고 무해한 학문으로 이해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의 진단 방향은 다르다. 오늘날 경제학은 단순한 학문 차원에 그치지 않고, 근거가 불분명한 계산에 기초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문가들이 확립한 측량법에 따라 인간의 목숨에 가격을 매기고(VSL), 한 사람이 얼마나 신용할 만한지 점수를 매기며(피코 스코어), 환자들 중 치료받을 사람과 놔둘 사람을 점수를 매겨 구분 짓는다(QALY).
오늘날 현대 문명은 거시적인 지구적 정치경제의 운영과 국가 정책의 방향에서 시작하여 배우자의 선택, 직업 선택, 성형 수술 등과 같은 아주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인간관과 계산적 합리성이 전면적으로 침투하여 지배하고 있다. 로스코에 따르면, 경제적 논리는 정교한 쇼 같은 것으로서 우리가 쓰는 언어와 특수한 장치에 기대어 생겨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도덕적 문제들을 어떻게든 기술적 시뮬레이션으로 환원해 버리려] 기를 쓴다. 저자는 그 현장으로서 집 사기, 교육 받기, 주식 거래하기, 사랑에 빠지기, 병에 걸리기, 죽음과 주검을 거두는 과정 등 일상적인 환경을 탐사한다. 이 책은 [경제학이 어떻게 쇠사슬을 끊고 실험실을 탈출하여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때문에 우리 모두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 더보기 >
당신이 살고 싶은 세상은 정말로 어떤 세상인가?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무엇이 인간을 차가운 계산기로 만드는가
경제학의 본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세인트앤드루스 경영대학 부교수 필립 로스코의 첫 대중 저술이다. 절묘한 문학적 비유와 폭넓은 실증 연구, 저자의 구체적인 경험을 한데 녹여 냄으로써 경제학이 만드는 디스토피아를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학을 희소한 자원에 직면하여, 비용 대비 가장 높은 효용을 안겨 주는 실용적이고 무해한 학문으로 이해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의 진단 방향은 다르다. 오늘날 경제학은 단순한 학문 차원에 그치지 않고, 근거가 불분명한 계산에 기초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문가들이 확립한 측량법에 따라 인간의 목숨에 가격을 매기고(VSL), 한 사람이 얼마나 신용할 만한지 점수를 매기며(피코 스코어), 환자들 중 치료받을 사람과 놔둘 사람을 점수를 매겨 구분 짓는다(QALY).
오늘날 현대 문명은 거시적인 지구적 정치경제의 운영과 국가 정책의 방향에서 시작하여 배우자의 선택, 직업 선택, 성형 수술 등과 같은 아주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인간관과 계산적 합리성이 전면적으로 침투하여 지배하고 있다. 로스코에 따르면, 경제적 논리는 정교한 쇼 같은 것으로서 우리가 쓰는 언어와 특수한 장치에 기대어 생겨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도덕적 문제들을 어떻게든 기술적 시뮬레이션으로 환원해 버리려] 기를 쓴다. 저자는 그 현장으로서 집 사기, 교육 받기, 주식 거래하기, 사랑에 빠지기, 병에 걸리기, 죽음과 주검을 거두는 과정 등 일상적인 환경을 탐사한다. 이 책은 [경제학이 어떻게 쇠사슬을 끊고 실험실을 탈출하여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때문에 우리 모두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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