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의 달인을 만나다.

2008-08-20 11:24
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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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다 읽어보셨어요 ? 아니면, 말을 마세요. ㅎㅎ

브리태니커의 달인인 A. J. 제이콥스는 정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통째로 읽어버린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느낌을 담아서 한권으로 추려 책으로 낸 것이 "한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라는 책입니다. 한때는 똑똑했던 자신을 되찾고자 30대 중반에 시도한 무한도전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읽다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되었습니다. 영문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단어가 한국말이더군요. 아악~ 경악을 했습니다. 그 단어는 다름아닌 A-ak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궁중음악인 아악이 감탄스럽게 첫단어로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단말마같은 한줄의 설명으로 끝나버리네요.

고대 동아시아의 음악. gagaku 항목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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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aku 항목을 찾아보니 일본말이며 한국의 아악으로 고대 궁중 음악이라는 설명이 있고, 5세기에 한국에서 전래되었다는 긴 설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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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상 본말이 전도된 듯하네요. 원래 아악의 원조는 중국이지만 아악이 gagaku보다 먼저라면 더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지 보라 참조(see)를 통해서 일본어인 gagaku에 묻어가는 것은 아쉽네요. '김치' 항목에 단지 아시아 음식으로 '기무치'를 참조하라라는 말이랑 같지않나요.

독도문제에서 나타난 것처럼 시급히 우리문화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하지않을까요.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요. 브리태니커 1권의 첫번째 단어로 등재된 것이.

국회도서관에서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자료(도서 및 지도)를 발굴·번역해 국내외에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독도와 더불어 아악을 통해서도 대한민국을 홍보해봄이 어떨지요.

도서관에서는 2007년판 최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질을 참고서가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조금씩 백과사전 읽기 습관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물론 온라인 버전도 있지만 종이넘기는 손맛을 통해 몰랐던 지식을 알아가는 공감각적 희열감을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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