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의 신착도서: 아날로그적 취미생활

 연필 깎기의 정석 : 문필가,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목수, 기술자, 공무원, 교사를 위한 장인의 혼이 담긴 연필 깎기의 이론과 실제 / 데이비드 리스 지음. 정은주 옮김(PN6165  .R44 2013)

  표지만 봐도 풉 웃음이 나오지만, 저자는 상당히 진지합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연필 깎기'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준비 운동부터 각종 도구를 사용해 올바르게 연필 깎는 법, 직업에 따라 적절한 연필심의 형태, 부록으로 각종 연필 관련 박물관들과 웹사이트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필깎기가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파고들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한가지 주제를 파고드는 작가의 장잉정신(?)과 특유의 유머에 감탄하게 됩니다. 모두 한 가지 일에서만큼은 장인이 되어 보는 게 어떨까요. 연필깎기처럼 사소한 일이라도 말이죠.

 만년필입니다! : 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입문서 / 박종진 지음 (TS1266  .박75 2013)

 연필보다도 더 오래 전에 우리 주위에서 사라진 필기구 만년필, 지금은 필기구라기보다는 고급 시계와 비슷한 사치품으로 여겨지도 합니다만, 아름다운 외형과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고유성으로 여전히 만년필을 필기구로 애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만년필연구소 소장인 저자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인데요.

 풀 컬러로 사진이 풍부하게 수록된 이 책의 전반부는 만년필의 역사를, 후반부는 만년필의 사용 및 관리방법 등 실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만년필을 써 보고자 하는 입문자들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필기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궁금한 독자들도 재밌게 읽을 만 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