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와 함께 떠나는 3월의 책여행

2024-03-13 10:23
postech

 

 

더 좋은 것, 더 멋진 것을 갖고 싶다는 우리의 욕망은 잘 못 된 것일까? SNS를 통해 소유를 과시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소유는 더 많은 소유를 요구한다. 더 좋은 것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물질주의자들의 목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물질주의와 만족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직업, 수입, 연령,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물질주의자들이 덜 행복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소유가 인생의 성공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믿게 되면, 자신의 삶에 덜 만족하게 되고, 긍정적인 순간을 경험하기 어려우며, 더 빨리 기분이 나빠진다 (금세 더 좋은 것을 소유한 사람을 발견하므로).
사람은 자존감에 문제가 있을 때, 우울증과 두려움의 상태 일 때, 물질의 소유를 통해 공허감을 벋어 나고자 한다.
하지만 소유에 대한 자신의 목표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비교를 통해 또 다른 소비와 소유를 추구한다.
소유는 소유를 낳고, 소유는 또 소유를 낳는다. 소유를 통해 행복한 존재가 되기 어렵다.
소유 자체가 불행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소유 및 자원의 부족은 당연히 사람을 행복하지 않게 만든다. 사람은 소유에 대한 성공 전망이 보이면 행동을 통해 즉시 상황을 바꾸려 한다.
결핍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두려움, 우울증, 질병에 대한 노출을 만든다. 반면 돈은 인생을 수월하게 만들며 사람을 독립적으로 만든다. 돈에 대한 생각은 나쁘지 않으며 우리를 독립적이고 안락한 상태로 이끈다.
돈이 부족할 때는 어느 정도를 더 벌게 되면 만족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잘 벌릴 때는 일을 더 하고 투자 방법을 고안해서 더 많은 소유를 끊임없이 추구하게 된다. 이과정을 통해 번아웃을 경험하는 사람이 생긴다. 문제는 소유 자체가 아니라 소유에 대한 중독이다.
‘소유인가 존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인생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것, 창의력을 펼치는 것, 정체성과 소통하는 것을 통해 우리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소유와 포기의 심리학’ 추천합니다.

제목

소유와 포기의 심리학

저자

옌스 푀르스터

출판

은행나무

 청구기호

BF121 .F67 2016

 

좋은 책 소개합니다. ‘생각 버리기 연습’ 입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며 푹 쉬는 시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지 못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 기분 나빴던 일은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 일을 되새기곤 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떠 올리는 ‘생각’을 버릴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몸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 경전 ‘마리래불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소리를 듣고 탐욕과 욕망과 분노의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은 스스로 깨닫고 조절하는 힘을 잃고
마음이 이야기에 흘려, 그것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소리가 만드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인 이야기가 늘어나고, 또 그의 마음은 욕망과 분노 때문에 상처받는다.
마음의 평안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연인의 손을 잡고 길을 걸을 때를 잠시 떠 올려 보면, 따뜻한 손을 잡고 서로 연결된다는 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복감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 좋은 느낌은 사라지게 됩니다. 한사람은 회사일을 다른 한 사람은 헤어진 애인을 떠올린다면 어떨까요?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현재의 충만함과 사랑을 못 느끼게 되며 불행한 생각에 빠집니다.
생각 버리기 훈련을 불교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잠을 청하려 누었을 때 어떤 소리가 들린다면, ‘소리가 난다 -> 무슨 소리일까 -> xx소리인 듯 하다 -> 시끄럽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소리를 듣기 위해 집중하고 잡생각에 잠을 설치게 됩니다.
생각 버리기 훈련은 ‘소리가 난다 -> ….’에서 마음의 반사신경을 멈추는 훈련입니다. 소리를 듣고도 사로잡히거나 집착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마음에 상처가 쌓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잃어버리는 게 두렵다. 손해 보는게 싫다.’는 생각이 마음에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생각 버리기 훈련을 오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목

생각 버리기 연습

저자

스즈키 도시아키

출판

클랩북스

 청구기호

BF637.S4 .코68 2010

 

책 ‘삶으로서의 일’의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왜 워라밸을 추구할수록 우리는 덜 행복할까?
만약 하루에 8시간 일하고 8시간 자고 8시간의 개인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가 온전히 우리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8시간뿐이다.
일과 삶을 분리한다면 우리는 하루에 8시간 만을 스스로에게 쓸 수 있다! 일터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는 행복 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시간을 투자해서 돈으로 바꾸거나 돈으로 시간을 사는 행위를 한다. 시간과 돈은 서로교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돈을 이용해서 만족할 수 있는 음식, 경험, 재화 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돈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으나 행복한 시간을 얻는 것은 어렵다. 만족과 행복 사이에 간극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어느 때보다 수명이 길고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많은 연결을 갖는 세상을 살고 있다.
오래 살고, 풍요롭고, 더 촘촘하게 연결된 사회에서 왜 사람들은 우울감을 더 느끼고 덜 행복한 것일까?
돈을 쓸 때는 예산계획을 세우고 낭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왜 시간을 사용할 때는 내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따지지 않게 될까? 나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는게 필요하다.
일이 자신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 우리는 일을 하는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일이 삶의 목적에 대해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까? 동료들은 내가 삶의 의미를 알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일은 의미 있는 삶이 된다. 일과 삶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워라벨이라는 말에는 직장에서는 일을 하고 나의 행복은 직장이 아닌 곳에서 찾자는 개념이 들어 있다.
지금 하는 일을 싫어하고 은퇴 후에 삶을 꿈꾸기 보다는, 어떻게 조화롭게 일과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제목

삶으로서의 일

저자

모르텐 알베크

출판

김영사 

 청구기호

BF481 .A43 2021

 

이사를 몇 번 다니면서 깨닫게 되었다. ‘내가 생각 보다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구나!’
심지어 어떤 것들은 20년 전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 올 때 포장 해 놓은 것들을 꺼내어 보지도 않은 것들도 많았다. 골라서 많이 버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는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이야기한 책이다. 단지 집에 있는 잡동사니 만을 걷어내는 방법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자신의 시간,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다.
잡동사니 정리하기는 필요한 것 만을 소유하는 과정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니멀리스트 방식이란 자신의 공간을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마련하고 소비하는지에 대한 철학에 대해 다룬다.
나는 아직도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결국은 중요하지 않을 물건을 사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지 다 깨닫지 못했다.
사무실에서 어떻게 하면 더 시간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이다. 스마트폰은 놔두고 앱에서의 알림은 대부분 꺼둔다. 홍보 이메일이 오면 수신 거부를 눌러 다시 우편함에 오지 않도록 한다. 이메일을 읽고 바로 삭제하고 꼭 필요한 것은 to do list로 옮긴다. 편지함은 항상 비운채로 유지한다.
메일은 핵심만 담아 보내고, 메일을 확인하거나 보내는 시간을 정한다. 될 수 있는 한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다. 실수를 줄이고 꼭 필요한 일을 몰입해서 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목이다. “내가 당신 나이였을 때 하고 싶었던 일은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전혀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나는 원치 않던 승진을 했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가족에게 소홀했어요. 나는 가족보다 조직에 더 충실했지요. 정말 많은 것들이 내가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어요.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자. 무언가 배우는 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함께 하는 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자.

제목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저자

에리카 라인

출판

갤리온

 청구기호

BJ1496 .L39 2020

 

인간관계의 많은 부분은 말하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 그리고 남을 설득하는 능력에 따라 많은 대화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논리적인 표현은 배우고 익혀서 대화를 할 때 이제는 익숙하게 곧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설득력 있는 말하기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득력 있는 말하기에는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필요합니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감정적인 공감이 있어야 더 전달력이 생기고 효과가 있습니다.
 “치료는 과거를 바꾸는 것이고, 코칭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멘토로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 뿐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에 어떤 변화를 함께 기대하는 지 공감하는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사춘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 ‘완벽한 대화의 비밀’ 추천합니다. 공감 할 수 있는 말, 행동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대화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 주는 책입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이끌 수 있는 대화의 꿀 팁입니다.
why의 대화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관심사를 이끌어 내자.
what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why의 대화로 이끌어 호기심으로 화제를 전환하자.
how의 대화는 why와 what의 대화를 먼저하고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할 때 하자.
what if의 대화를 통해 미래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는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대화를 하자.

제목

완벽한 대화의 비밀

저자

 황시투안

출판

파인북

 청구기호

구매예

 

우리는 과잉 소비 사회에 살고 있으며 다양한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미디어 소비, SNS 사용, 스마트 폰, 쇼핑, 게임, 음식, 뉴스 등등 우리의 세상에는 다양한 자극들이 넘쳐난다.
현대를 살면서 ‘나는 아직 무언가에 중독된 적이 없다.’ 자신하는 사람들도 유튜브, 넷플릭스, 게임, SNS의 사용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중독의 척도로 도파민의 양을 측정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경험의 중독성은 커진다.
강박적 과용compulsive overconsumption은 약물에 대한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금지약물이나 담배, 알코올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미디어 소비에 서서히 중독되어 간다.
어떤 대상에 중독이 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그 대상에 대한 쉬운 접근성이 문제가 된다. 즉 중독을 일으키는 대상이 구하기 쉽거나 오랫동안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 중독 가능성은 높아진다.
중독은 쾌락과 고통의 반복에서 일어난다. 중독된 것을 복용하면 쾌락에 빠지고, 그것을 금지하거나 중단하면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접근을 차단하거나 멀리하면 과도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
뇌과학은 쾌락과 고통의 저울을 밝혀냈다. 쾌락 이후에 갈망이 찾아온다. 좋은 느낌, 편안한 느낌, 흥분된 느낌을 얻기 위한 욕구는 커져만 간다. 자극을 반복할수록 쾌락은 약해지고, 금지에 고통은 강하고 길어진다.
결국 동일한 쾌락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해진다. 같은 자극에도 쾌락을 덜 경험하게 되는 것을 내성tolerance라고 하며, 내성이 중독의 발생에 핵심이다.
쾌락 과잉 시대에 균형 찾기에 대해 다룬 책 ‘Dopamine Nation’을 추천한다. 사람들 과의 인간관계, 솔직한 대화를 추구하자. 수치심과 죄책감의 고립을 떨쳐내고 유대감을 찾자. 디지털 세상의 중독의 유혹을 벋어나는 길은 사람과 자연에 있다.

제목

도파민네이션

저자

애나 렘키

출판

흐름출판

 청구기호

BF515 .L46 2022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이들이 빨리 커서 자립하고 부모로서 들이는 노력이 좀 줄어들길 바랬던 적이 있다. 사내아이를 둘을 키우면서 집사람이 힘 들어 하는 순간에는 특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들이 다시 어려져서 매일 집에서 책도 읽어주고 뒹굴고 함께 데리고 나가서 자전거도 타고 게임도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든다.
두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늘었다. 가족들과 함께 밥 먹고, 같이 집에서 뒹굴고, 집 근처 공원이나 바닷가를 거니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상인지 깨닫게 된다.
집에 집사람과 나 단둘이 있는 시간이 늘었다. 둘이서 행복하기, 집에서도 행복하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인종, 정치성향, 태도 등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결혼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부부는 살면서 점점 닮아간다고 한다. 식사, 음주, 운동, 병원 방문 등이 상대의 습관과 점점 일치하게 되면서 건강 일치health concordance 현상이 일어난다.
집에서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사람만 행복하면 안되고 둘이 행복해야 한다. 한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서로 걱정하거나, 한사람의 기분이 쉽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고 발견한 중요한 문장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알면서도 실천이 잘 안 된다.
집에 있을 때 재미있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소한 일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을 때, 실없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때 ‘이게 바로 행복이지!’ 하며 크게 웃고 떠들고 싶다.
떠날 날을 기다리며 참지 말고 ‘관광객이 되어 우리 동네를 돌아보라.’는 부분도 참 좋다. 익숙해서 잘 못 느끼지만, 집 근처에 조용한 걷기 좋은 길을 찾아내고 맛집을 찾아서 한 입 크게 입에 넣고 ‘그래 이게 바로 행복이지!’ 하고 싶다.
“별 것 아닌 것이 행복이다. 행복은 어려운 것도,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집에서도 행복할 것” 깨달음을 주는 좋은 책이다.

제목

집에서도 행복할 것

저자

그레첸 루빈

출판

21세기북스

 청구기호

BF575.H27 .R8298 2013

 

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우수한 학생이 대학원에 들어와서 실패하는가? 그 이유는 대학에서 배운 능력과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하는 프로젝트는 사지 선다형 문제 풀이나 전공 지식의 수준을 넘어 연구자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요구한다.
대학에서 전공지식을 쌓는 일을 충실히 한 학생이 대학원에 입학해서 박사학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면 사회적 지능이 필요하게 된다. 지금까지 아무도 해결하지 못 한 문제를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거나 혼자가 아닌 팀의 도움을 받아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사회적 지능은 아이큐 테스트로 평가되는 지적 지능과 다르다. 성적이 우수하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사회적 지능이 낮은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사회적 지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사회적 지능을 훈련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돌보기 위한 체력단련, 친구의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감능력,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동아리원과 함께 할 수 있는 눈치, 이성친구의 기분을 파악하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책 ‘노력중독’은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이다. “너무 많은 지식이 우리를 멍청하게 만든다.”  “엄청난 지식으로 무장한 젊은 과학자들이 바보와 다름없다.” 고 한다.
우수한 학생들이 독창적인 지성을 키우지 않고, 비정상적이 조합이나 연관성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나 학문 방식을 고안하지 못한다 지적한다.
인터넷으로 더 많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기술들이 인간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열심히’를 강요하는 입시 제도에서 길러진 가짜 인재들의 부족한 직관적 능력, 자기통제 능력, 인간다운 필수 생존 기술들의 부족을 이야기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늘 보게 된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능이 필요하다.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학자는 지금까지의 지식을 조합해서 새로운 것을 창안한다.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보를 찾는 검색엔진이나 빠르게 계산하는 컴퓨터가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상상력과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인간다운 판단 능력을 요구한다.

제목

노력 중독

저자

에른스트 푀펠 , 베아트리체 바그너

출판

율리시즈

 청구기호

BF431 .P67 2014

 

나의 연구분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통한 단백질 서열 진화가 생명체의 기능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해석하는 일이다. 생물정보학, 분자진화학, 의료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학문이다.
바이러스의 서열진화를 분석해서 바이러스의 전파력, 세포독성 등을 이해하고 이를 막기 위한 백신이나 약물 설계를 할 수 있다. 단백질 효소의 서열 진화 모델과 구조 예측을 통해 산업적으로 유용한 효소 개발을 할 수 있다. 약물과 결합하는 단백질의 유전자 서열과 발현을 분석해서 약물 부작용을 줄이거나 환자 맞춤형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하지만 동일한 기술을 그대로 응용하면 지금까지 발견된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바이러스를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백질 효소의 기능 개선 기술도 응용하면 금지약물이나 독성이 있어서 군사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 합성생물학 제제를 대량생산하는 기술로 쓰일 수 있다.
영화에서 그리는 인류 멸망 시나리오에 이제는 핵개발 보다 합성생물학, 유전공학, 생물정보학, 인공지능 기술이 더 자주 인용된다.
제이콥 브로노우스키의 ‘과학과 인간의 미래’는 출판된지 40년도 더 된 책이다. 과학 분야 종사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인 과학 기술의 영역을 넘어 왜 철학, 역사학, 문학, 사회 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브로노우스키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활동하다 영국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연구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영국과 미국에 더 파괴력이 강한 폭탄 작전 연구반의 일원으로 종군했다. 전쟁 후에는 히로시마에 파견되어 원자 폭탄 피해 조사반의 일원으로 일하고 전후에는 생물학으로 연구 분야를 바꾸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주장한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왔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한 미래 역시 과학 기술의 발전과 관계가 깊다. 인간의 존엄성, 자유, 관용과 같은 윤리의식과 연구개발의 상업화와 국방기술의 응용에 대해 과학자는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
폭발적인 지식의 증가는 어떤 기술 개발로 이어질 지 알 수 없다. 저자는 묻는다. “어떻게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가? 그걸 꼭 해야만 하는 걸까? 과학의 도덕적 판단 상실은? 과학자에게 가치 중립적인 선택과 적극적인 도덕성의 차이는?”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제목

과학과 인간의 미래

저자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출판

김영사

 청구기호

B67 .B7 2011

 

우리는 대부분의 일이 ‘원인’과 ‘결과’가 있다고 하는 믿음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관찰과 이를 위한 과학적인 접근 방법을 살펴보면 인과관계 보다는 연관correlation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인간사에 일어나는 일들을 연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가 있다고 믿으려 할까요? 그것은 인과관계에 대한 믿음이 생존에 도움이 되어 진화과정을 통해 인간의 뇌 속에 프로그래밍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물체를 던지면 관성에 의해 날아가고, 우리를 향해 오는 물체를 피하지 않으면 다친다는 것을 일상을 통해 경험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어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면 그 결과로 상대방을 설득을 할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물체를 던질 수 있는 운동과 언어의 습득이 인간의 진화 과정을 통해 일어났으며 이것이 인과관계에 대한 믿음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느 노벨상 수상자의 연구실을 방문하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책상 뒤에 액자에 말편자가 떡 하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박사님, 혹시 말편자가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으시나요?” 박사는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말편자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지 않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과학자입니다. 매일 학생들과 실험을 하면서 우리가 관찰하는 것들이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끊임없이 토론합니다. 하지만 논문을 쓰고 학회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슬며시 욕심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의 관찰과 증명이 이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대학원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실험이 증명하려는 현상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것도 대단한 발견이며 후속 연구를 진행할 가치가 있다.” 이런 설명이 더 정확한 설명이며 훈련된 과학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입니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인간의 믿음에 대한 진화론적 탐구 ‘믿음의 엔진’ 추천합니다.

제목

믿음의 엔진

저자

루이스 월퍼트

출판

에코의 서재

 청구기호

BF773 .W6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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