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와 함께 떠나는 2월의 책여행

2025-02-19 16:31
postech

 

 

이제 몇 일 후면 2024년도 저물게 됩니다. 연말을 맞아 올 한해를 돌아보고 계신가요? 김도윤 작가의 책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추천합니다.
13년간 1000명 이상의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작가가 느낀 점을 엮은 책입니다.
“당신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만약 오늘 밤 당신이 떠난다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요?”
돈, 명예, 시간, 자유, 건강 등 다양한 답을 예상하지만, 놀랍게도 많은 이들의 답은 ‘사랑’ 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 ‘내가 더 못 벌어서’, ‘내가 더 못 가져서’, ‘내가 더 못 누려서’, ‘내가 더 높은 위치까지 못 가서’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 한다고 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과 ‘관계’라고 답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새로 오신 동료 교수 분이 네 살쯤 되는 작은 아이를 안고 타는 것을 봤습니다. “아빠 친구에게 인사 해야지’ 하자 꼬마가 ‘아저씨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면서 수줍게 아빠 등 뒤에 숨는 것을 보며,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다시 작아져서 매일 안고 다니고 싶어요’ 라고 진심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이제 우리 애들이 다 커서 집을 떠나게 되니, 예전 사진도 더 자주 꺼내 보게 되고, 아이들이 다시 작아져서 캠핑도 가고 운동도 같이 하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30대와 40대를 전투 하듯 살아간다 이야기 합니다. 승진을 하고, 집을 사고, 돈을 벌고, 명예를 얻기 위해 바쁘게 뛰다 돌아 보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 깨닫게 되니 시간이 참 소중하다 느끼게 됩니다.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어떤 행복은 오랜 뒤에 알게 된다” 입니다. 만약 “인생이 내게 다시 기회를 준다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를 더 자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좋은 책의 가치는 무한대 입니다. 연말에 읽어 보시기를 추천하는 책입니다.

 

제목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저자

김도윤

출판

북로망스

 청구기호

구매예정

 

박완서 작가의 ‘오만과 몽상’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대학 1학년 때 독서 토론 동아리에서 추천한 첫번째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 현대사에 있었던 일들을 배경으로 집안 내력이 다른 두 젊은이가 방황하고 성장하고 화해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경제 계급의 문제를 섬세한 글로 써내려 간 책입니다.
37년 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어 보니 그 때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다 생각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생생하게 전달하려 했던 계급 사회, 경제적 불평등, 의료 문제 등 80년 대 당시의 사회 모순이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더 나아지지 않고 점점 더 심화되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부른 친일파의 자손보다 배고픈 독립투사의 자손이 더 떳떳하게 살아야 하는데, 사회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자신의 뜻을 지키고 사는 것도 힘들고, 언뜻 보면 유복해 보이는 가족도 어두운 비밀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동학군이 독립투사를 낳고, 독립투사는 수위를 낳고, 수위는 도배쟁이를 낳고, 도배쟁이는 남상이를 낳고….
매국노는 친일파를 낳고, 친일파는 탐관오리를 낳고, 탐관오리는 악덕 기업인을 낳고, 악덕 기업인은 현을 낳고…”
이렇게 대립되는 두 가계의 후손으로 태어난 남상이와 현이는 번갈아 등장하며,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세상과 싸우게 됩니다.
소설 제목이 ‘오만과 몽상’이라고 했을 때, 두명의 주인공을 지칭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며, ‘오만’과 ‘몽상’은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실수, 용기, 특권이 될 수 있구나 생각하며, 이렇게 제목을 지은 작가의 생각을 헤아려보게 됩니다.
대학생이 된 자녀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은 지 여쭤보는 분들에게 늘 권하는 책입니다. 한국어로 쓰여진 위대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포스텍 도서관에 1985년 고려원에서 발매된 책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집어 왔습니다.

제목

오만과 몽상

저자

박완서

출판

세계사

 청구기호

PL959.55. 박655 .오3 1985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못 하고 살았습니다. 매일 바쁘게 살다 보니 여행을 위해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고, 어렵게 시간을 내어 여행을 간다 해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쉬는 게 여행의 목표라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여행지 까지의 최적 여행 경로를 짜고 숙박 및 교통편을 빈틈없이 마련했다가 조금이라도 계획이 틀어지면 그때부터 전전긍긍하며 교통편을 찾고 다른 숙소를 찾는 게 아니라, 그것도 여행의 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과정을 무시하고 빨리 목적지에 당도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그것은 얼마나 바보 여행인가?’
유명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 아니라, ‘시골 산길 들길 강둑길도 거닐어 보고, 맛집이 아니더라도 그 고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한 장터를 찾아 한끼 청하는 것도 여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일이 더 즐거운 일이 되는 듯합니다.
혹자는 우리의 삶이 여행이라 합니다.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에 쉬어 가고 말동무도 찾아 이야기 나누고, 오랫동안 못 만나봤던 벗도 여행 중에 찾아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면 삶과 여행에 그다지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여행산문집 ‘잃어버린 여행가방’ 추천합니다. 남도, 안동, 하회 마을, 섬진강, 오대산 여행기 등을 묶어 펴낸 산문집입니다.
그 중에서도 박완서 작가의 잃어버린 여행가방 이야기가 압권입니다. 왜 선생님이 여행 산문집의 제목을 '잃어버린 여행가방'으로 지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해소되며, 작가의 재치와 글 솜씨에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잃어버린 큰 여행 가방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다양한 기후의 나라를 여행해야 했기 때문에 갈아입을 겉옷뿐 아니라 내복을 많이 준비해가지고 다니면서 한 번도 빨래를 하지 않았다. 만일 누가 그 가방을 연다면 더러운 속옷과 양말이 꾸역꾸역, 마치 죽은 짐승의 내장처럼 냄새를 풍기며 쏟아져나올 것이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고 혹시 내 여행가방을 갖게 되어 가방을 연 속 검은 사람의 기대와 호기심은 단박 실망과 경멸로 변했을 것이다. (중략) 그 후에는 여행을 떠날 때 절대로 양말이나 속옷을 많이 가져가지 않고 그날그날 빨아서 입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게 되고 삶의 짐을 줄이는 일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재미 있는 여행 산문을 찾으시는 분들께 박완서 작가의 책 추천합니다.

제목

잃어버린 여행 가방

저자

박완서

출판

실천문학사

 청구기호

PL959.55. 박655 .잃64 2005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이다 You are what you eat’ 생물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에 소화 흡수되어 우리 몸의 근육과 뼈와 모든 형상을 만들어낸다. 유전정보는 각자 부모님으로 받았지만,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모두 우리가 먹는 것에서 온다.
먹는 것이 우리를 만든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우리가 먹는 것이 몸을 만들면 그 다음에는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지배하게 된다.
어떤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을 것인가? 어떤 요리법으로 만든 음식을 해 먹을 것인가? 그 음식은 어느 나라의 음식인가? 현시내 작가의 책 ‘미식 동남아’에는 이름을 들어본 동남아 음식들, 베트남 쌀국수, 태국 파파야 샐러드 쏨땀,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씨고랭 등등, 다양한 동남아 음식의 기원과 역사, 조립법, 식재료의 차이와 공통점에 대해 친절한 설명이 들어있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기후, 인종, 역사에 따라 서로의 식문화를 수입하고 수출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음식들이 세계화가 되었는지 알아보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볶음밥을 좋아한다. 맛도 좋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미얀마 볶음밥 터민쪼, 인도네시아 나씨고렝, 태국 팟 끄라파오, 싱가포르 치킨 라이스 등등 아시아 각국에 볶음밥은 서로 닮은 곳과 차이점이 있다.
젊은 시절 미국 유학을 막 시작했을 때, 매일 볶음밥을 해 먹은 기억이 있다. 맨 처음에는 한국장에 가서 김치와 돼지고기를 사서 김치 볶음밥을 몇일 해 먹었다. 이것 역시, 밥알에 참기름으로 코팅을 한 것, 마지막에 계란을 부쳐서 올리는 것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볶음밥을 발전시키려 아시안 마켓에 가서 굴소스, 피쉬소스, 커리 가루를 사와서 볶음밥에 변화를 만들어 냈다. 돼지고기에 굴소스를 추가하면 중국식 볶음밥 맛을 낼 수 있고, 새우를 좀 넣고 피쉬소스와 홍고추를 넣으면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스타일 볶음밥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서 닭고기를 좀 익혀서, 커리 가루를 넣어 볶으면 마치 태국식이나 인도식 볶음밥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생강, 마늘, 후추를 넣을 지, 간장이나 피쉬소스 대신 담백하게 소금만으로 간을 할지, 야채도 공심채나 연근, 파 등을 어느 정도 추가할지에 따라, 볶음밥의 스타일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중국식 등으로 바꾸어 봤던 기억이 난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에서 맛보는 음식에 달려 있다. 좋은 책 한권을 읽으면 마치 여행중에 미식을 하는 느낌을 준다. 싱가포르에는 많은 인종이 섞여 살며 다양한 식문화가 발전했다고 한다.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이다’

제목

미식 동남아

저자

현시내

출판

한겨레출판사

 청구기호

GT2853.S644 .현58 2024

 

호기심이 사라지는 시기가 바로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나이라고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사람은 50대 중반에 급격한 노화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노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이는 다릅니다.
몸의 노화 보다 ‘마음’의 노화가 더 무섭습니다. 어릴 적에는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일은 참지 못하고 꼭 물어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 다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그 만큼 적다는 뜻이라 합니다.
인생을 100살까지 산다면 50살은 이제 절반을 살았다는 뜻입니다. 장거리 달리기를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달리기를 할 때 반환점을 도는 순간이 중요합니다. 숨을 헐떡이며 달리기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 절반을 뛰었다는 생각이 들면 이제 끝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나머지 절반을 쉽게 뛸 수 있습니다.
50살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 부를 만합니다. 오십 이전의 삶과 오십 이후의 삶의 의미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무엇을 해야 하지?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은 몸과 마음의 자연스러운 노화에 좋지 않습니다.
저 자신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몸이 이전 같지 않다. 몇 일 밤을 세도 끄떡없었는데 이제는 몸의 노화가 진행되는 구나’ 하며 이런 생각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장 부질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대신 이전 보다 ‘현재’를 더 재미있게 살자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책을 더 찾아보고, 맛있는 것도 찾아보고, 집사람과 재미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 가족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일 등등. 매일 소소한 기쁨을 찾고자 합니다.
“타인에게 관대하려면 나에게 먼저 친절해야 한다”
젊었을 적 좋은 상관들을 모셨습니다. 그 분들은 ‘자신에게 철저하고 부하들에게 관대한 태도’를 가졌습니다. 그들을 닮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 분들을 다시 만나 뵙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친절할 수 있을까?” 높은 이상을 품고,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기 위해 힘쓰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자신에게 친절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자신의 몸을 돌보기 위해 숙면과 운동에 신경 쓰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자신에게 ‘칭찬’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잘 했어! 계속 그렇게 하면 돼! 훌륭해!’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좋은 책 추천합니다.

제목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저자

이서원

출판

나무사이

 청구기호

구매예정

 

‘조직을 이끌면서 팀원과 소통하고 성과를 잘 내는 리더는 어떻게 구성원과 소통할까?’ ‘리더의 원온원’ 이제 막 조교수가 되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포닥을 마치고 대학원생과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을 리드 하면서 PI로서 다양한 소통을 시작하게 됩니다. 대부분 트레이닝 과정에서 자신만의 조직을 만들면 어떻게 팀원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우리 팀은 그룹미팅을 통해서 발표 스킬을 연마하고, 동료들과 소규모 팀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PI와의 1on1 미팅을 통해 성과 확인과 목표를 논의하게 됩니다. 이 세가지의 미팅 중 1on1 미팅에서 구체적인 피드백과 팀원의 성장을 위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1on1 미팅은 PI와 팀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소통을 하면서 성과를 만들고 팀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미팅을 잡아서 성과의 의미를 공유하고 팀원이 몰입할 수 있는 내적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팀에서 성과를 만들고 졸업한 선배가 있다면 그를 구체적인 롤 모델로 삼아 성장 마인드셋을 자극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손에 잡히는 성과와 프로세스를 인지하면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단 기간에 크게 성장하는 학생들과 미팅을 하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잘 해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 반면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 할 때 오히려 1on1미팅을 피하게 되고, 오랫동안 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쌓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규칙적이고 예상가능한 형태의 미팅을 통해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느낄 때 잘 해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 듯합니다.
짧게 자주 미팅하고, 효과적인 피드백을 하며, 미래의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이야기 하면서 목표 달성 상태를 미리 그려 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함께’ 성장하게 위해 서로 목표를 공유하는 일,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 충분히 시간을 두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도 필요합니다.
팀원의 스타일에 따라 미팅의 빈도를 정하는 일, 팀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히 숙성된 피드백을 주는 과정 등 ‘리더의 1on1’에는 좋은 소통의 기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제목

리더의 원온원

저자

이인우 , 유경철

출판

천그루숲

 청구기호

구매예정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을 재미 있게 보았다. 그래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 ‘하얼빈’을 찾아보았다.
영화와 소설 모두 있는 경우, 영화를 먼저 보고 나서 소설을 찾아 읽어 보는 것이 더욱 재미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에 몰입감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원작이나 소설을 보면서 주인공의 독백과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사건의 배경과 이후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도 헤아려 보는 게 가능하다. 영화와 소설이 상호 보완적이다.
영화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의 백성들의 저항에 경악하는 내용이 나온다. “왕권이 이미 무너지고 사대부들이 국권을 넘겼는데도, 조선의 면면촌촌에서 백성들이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이 나라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총으로 쏘기 전 청년 안중근의 마음과 준비 과정을 소설에서 자세히 묘사한다. 안중근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를 발견하고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이 소설의 클라이막스가 된다.
안중군은 이토를 향해 총을 발사한 후 외쳤다. ‘코레아 후라!’
이토는 총을 맞고 하얼빈역 철도 위에서 죽었다. 붙잡힌 안중근은 심문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의 목적은 동양 평화이다. 무릇 세상에는 작은 벌레라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 된 자는 이것을 위해서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토는 통감으로 한국에 온 이래 태황제를 폐위시키고 현 황제를 자기 부하처럼 부렸다. 또 타국민을 죽이는 것을 영웅으로 알고 한국의 평화를 어지럽히고 십수만 한국 인민을 파리 죽이듯이 죽였다. 이토, 이자는 영웅이 아니다. 기회를 기다려 없애 버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얼빈에서 기회를 얻었으므로 죽였다”
“나는 한국 독립전쟁의 의병 참모중장 자격으로 하얼빈에서 이토를 죽였다. 그러므로 이 법정에 끌려 나온 것은 전쟁에서 포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자객으로 신문을 받을 이유가 없다”
젊은 안중근이 왜 사로잡은 포로를 풀어주고 동료들에게 따 돌림을 받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안중근은 한국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의병으로서 의당 세계 법률에 따른 행동을 한 것이다.
청년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 까지의 기록을 담은 김훈 작가의 소설 하얼빈을 추천한다. 영화를 감동적으로 보신 분이라면 더욱 만족할 것이다.

제목

하얼빈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청구기호

PL959.55.김965 .하64 2022

 

대한민국은 저출생, 고령화, 지역 소멸로 인해 국가의 장기적인 침체 위기를 겪고 있다. 앞으로 닥치게 될 우리의 미래를 생각 해 보면 자연스럽게 국가적인 이민 정책을 어떻게 시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 이들을 보듬고 어떻게 다문화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나라는 오랫동안 단일 민족, 단일 언어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된 국가가 겪는 문제점을 격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사람들과 유학생들에게 좀 더 배타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지 모른다.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을 앞두고 이제 국가의 존립과 사회 통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문을 닫을 때 그 자리를 농촌 이주 노동자와 유학생들이 채우고 있다. 준비된 정책을 통해 이들을 환영하고 사회에 녹아들고 기여할 수 있게 한다면, 지방 소멸 위기를 막고 나라에 활기를 넣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소멸은 ‘정해진 미래’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 자신도 유학생으로 미국에서 약 7년 동안 살았다. 미국에서 가족들과 유학하는 동안 다양한 혜택을 받은 것을 기억한다.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연구 조교의 수입 만으로 빠듯한 생활을 할 때, 아이들의 분유, 기저귀 등을 지원받기도 하고, 무료 진료 혜택을 받기도 했다. 집사람은 언어와 문화 교육을 받았다.
“왜 유학생이며 외국인인 우리를 도울까?”, “왜 아이들의 먹을 것을 지원 해 주지?”, “왜 무료로 언어와 문화를 가르쳐 주지?” 이런 질문을 떠 올린 적이 있다.
오랫동안 이민자를 받아들이며 국가의 성장동력을 유지한 국가들은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정책을 만들어 왔다. 입국과 일자리를 원하는 외국인들을 자국에서 언어 능력 시험을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입국하면 조기 정착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 교육받은 시민, 세금을 내는 시민,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체계적인 다문화 정책이 필요하다. 교육받고 기여하고 세금을 납부하며 튼튼한 국가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다문화 국가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제목

다문화 국가로 가는 길

저자

김봉구

출판

문예춘추사

 청구기호

구매예정

 

보석과 같은 책 소개합니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목수가 쓴 책 ‘완벽에 관하여’가 그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 아버지의 집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목수가 된 저자는 40년이 지난 지금 뉴욕에서 가장 뛰어나고 유명한 목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대학교수이며 어머니는 의사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식을 4명을 낳고 나서 의과 대학원에 진학을 했다고 합니다. 어떤 직업을 갖는 것, 얼마 이상의 수입을 얻는 것 보다, 평생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일에서 행복을 찾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모든 실수는 하나의 문과 같다. 열쇠는 실수 뒤에 숨겨져 있다”
자식이 큰 시련 없이 안정된 직업을 갖고 편안한 삶을 살기 원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실패 없는 성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식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응원하며 실패에 연연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응원할 것인가?’
인생의 대부분은 일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즐겁겠지만, 일을 하는 동안 원치 않아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렵게 해 낸 일도 보상이 크지 않고, 잘 했다는 칭찬을 받기 어려운 때도 있습니다.
일에 결과에 대해 인정받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순간은 나중 에서야 오게 됩니다. 그 때까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은 습관과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보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 반사된 모습이다’ 그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동안 기름때와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실제 모습을 보면서 견뎌야 합니다.
성실함, 결단력, 대담함,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강단, 자립심, 낙천적인 마음, 이루려고 하는 고집스러운 마음.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의 미래를 응원할 것입니다.
그는 이야기합니다. “많은 이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은 재능과 타고난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재능이 없거나 충분히 재능을 계발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은 정말 쓸모가 없습니다”
“인류 역사에는 놀라운 재능을 지니고도 이렇다 할 업적을 세우지 못했거나 잠시 유명세를 누리다가 몰락한 사람이 많습니다”
타고난 재능보다, 좋은 습관과 태도를 기르는 일이 어렵습니다.
우선 마음에 드는 일을 정하고, 그 일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 배우고, 존경하고 부러워하며,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주 연습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잘 안될 때는 도움을 청하고, 성과를 쉽게 얻기 보다는 꾸준히 시간을 갖고 축척하는 시간을 갖고, 성과를 얻었을 때는 축하하는 시간을 갖고 그 자체를 즐기며, 어느 정도 그 일을 즐길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르치면, 일생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제목

완벽에 관하여

저자

마크 엘리슨

출판

북스톤

 청구기호

TH140.E55 .E45 2024

 

운동을 배울 때 코치 선생님으로부터 폼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제가 테니스, 수영, 조정 등을 배울 때 코치님의 이야기를 듣고 유명한 운동선수의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 해 보려 애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자세를 배우고 열심히 따라하면서 쉽게 근육 피로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정형외과 선생님들이 말하는 좋은 자세는 하나의 특정 동작을 고집하기 보다는 자주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은 자세라고 말합니다. 하나의 자세는 관절이나 인대, 힘줄 등에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근육과 근막의 피로도를 유발합니다. 마치, 한 자세로 벌을 서는 것과 유사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환경이나 의도에 따라 움직임을 바꾸고 자세를 계속해서 바꾸는데, 이렇게 하면 피로도가 덜 쌓이게 됩니다.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특정자세로 훈련을 과도하게 하면 몸의 피로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며 부상위험이 있습니다.
“머리를 들면 안됩니다. 무릎을 조금 더 구부리세요. 양손에 같은 힘을 주세요. 오른발이 왼발 앞에 있어야 합니다” 코치들은 단 하나의 올바른 동작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 훈련을 요구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부상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만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유명 야구선수의 타격을 슬로우 모션으로 찍으면, 같은 결과를 만들지만, 사용하는 근육과 배트의 움직임은 구속과 구질, 날씨 등 환경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숙련된 대장장이가 망치를 칠 때의 모습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대장장이의 망치는 항상 정확한 타점을 치지만, 망치의 무게, 금속의 온도와 무른 정도에 따라 항상 같은 움직임이 아닌 다른 움직임을 가진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수준 높은 퍼포먼스의 핵심은 ‘반복’이 아니라’변동성’입니다. ‘올바른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결과를 만드는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능력입니다. 지금까지 코치들은 ‘올바른 동작’을 반복하도록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동작은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만들고 ‘테니스, 골프 엘보’를 유발합니다.
우리 몸은 반복된 움직임보다 변동성을 배우도록 진화했다고 합니다. 공을 정확한 타점에 치는 능력, 농구공을 바스켓에 넣는 능력은 머리로 생각해서 되는게 아니라 근육과 몸에 움직임을 장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훈련하는 게 좋을까요? 브라질에 어린 축구 선수들은 공을 흙바닥에서 차보고, 잔디 위에서도 차보고, 모래위에서 차보면서 다른 환경에 적응해서도 같은 결과를 만드는 연속 동작을 연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농구의 경우도, 실내 코트, 실외 코트에서, 링의 높이가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도 슛과 드리블 연습을 하면서 우리 몸에 걸리는 부하를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게 만들라 합니다. 이를 ‘자기조직화’라 하며 몸의 움직임을 우리 몸에 다양한 기관에 학습시키는 과정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를 추천합니다.

제목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

저자

롭 그레이

출판

코치라운드

 청구기호

GV361 .G73 2023

 

 

Add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