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날개로 하늘을 비행하며 무시무시한 불을 내뿜는 용은 신화에서 판타지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덕분에 〈반지의 제왕〉부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래곤 길들이기〉까지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매체에서 용은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12월의 어느 일요일, 일흔다섯의 홀어머니가 세 아들과 며느리들, 손주들을 점심에 초대한다. 오랜만의 가족모임, 노모는 세 아들에게만 할 이야기가 있다고 서둘러 점심을 파한다. 이어진 어머니의 충격적 고백, 반평생을 비밀로 간직한 둘째 여아의 출산과 입양, 화자인 ‘나’의 여동생의 존재, 아무도 몰랐던 엄마의 과거가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다. 당시의 폭압적 기독교 풍속, 그에 매몰된 엄마의 엄모, 시대의 말없는 폭력에 무릎 꿇은 엄마는 그날의 아픔을 평생의 한으로 간직했다.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원제: Beyond Beliefs)》는 신념의 차이가 갈등의 씨앗이라 여겨지는 세상에서 “비건-논비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대립하거나 멀어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멜라니 조이는 전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된 동물복지 분야의 새로운 고전,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의 저자로, 사회 심리학자이자 비건 운동가, 관계 코칭 전문가다.
플랫폼 모델은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를 되살릴 한 줄기 빛인가, 아니면 신기술의 매끈한 표면 뒤에서 착취와 약탈을 일삼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얼굴인가? 플랫폼 자본의 현실을 진단하고 공동의 미래를 전망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장밋빛 전망뿐 아니라 플랫폼 모델은 또 다른 착취 수단에 불과하다는 냉소적 반응에서 벗어나, 플랫폼 경제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는 13일(현지시각) “올해 미 전역 사무실과 데이터센터에 총 95억 달러(약 11조 63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 방식을 더 유연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물리적인 사무 공간에 투자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또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 믿는다”고 했다.
《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깊이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으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동안 제대로 논의된 적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보고 미래상을 그려보며 청사진을 제시한다.
《원칙 Principles: Life & Work》으로 전 세계의 사랑은 물론,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레이 달리오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원칙》이 그의 인생과 회사 경영에 대한 원칙을 밝힌 책이라면, 이번 책에서는 지난 500년간 주요 국가들의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패턴을 파악해 전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밝히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운동을 하는 것이 귀찮을까? 운동이 정말 ‘마법의 알약’이라면, 지금은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몸을 안 움직이는데도 왜 대체로 더 오래 사는 것일까? 달리기를 하면 오히려 무릎에 문제가 생길까? 앉아 있으면 건강에 나쁠 수밖에 없을까? 걷는다고 살이 빠질까? 나이 들수록 몸을 덜 움직이는 게 정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