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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소설 속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를 사랑해서 너를 욕망해.” 사회에서 사랑의 정의와 연애 단계를 학습한 많은 사람들은 로맨틱한 사랑에는 당연히 성적 욕구가 동반된다고 생각하고, 연애를 할 때면 스킨십 단계를 밟아 섹스에 도달할 거라고 기대한다.   제목 에이스 저자 엔젤라 첸 분야 사회/정치 출판 현암사 (23.06)  청구기호 HQ21 .C56 2023   <책 소개> ‘없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는가? 성적 끌림이 없는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과 관계! 무성애(asexuality): 성적 끌림을 아예 혹은 거의 느끼지 않거나 성생활에 관심이 없거나 낮은 성적 지향 영화, 드라마, 소설 속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를 사랑해서 너를 욕망해.” 사회에서 사랑의 정의와 연애 단계를 학습한 많은 사람들은 로맨틱한 사랑에는 당연히 성적 욕구가 동반된다고 생각하고, 연애를 할 때면 스킨십 단계를 밟아 섹스에 도달할 거라고 기대한다. 그런데 이런 사랑의 공식이 누구에게나 들어맞을까? 무성애는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성적 지향이다. 무성애자들은 사랑과 섹스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이들에 따르면 로맨틱한 감정이 있어도 섹스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섹스는 연인 관계에서 꼭 도달해야 할 목표나 둘이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위가 아니다. 성적 끌림이 부족하다고 해서 아프거나 이상한 것도 아니고,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앤절라 첸은 다양한 무성애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섹스에 완벽한 거부감을 느끼는 루시드, 기독교 사회에서 성장한 백인 남성인 헌터, 아시아인이자 트랜스 여성인 설리나, 장애를 지니고 있는 카라 등 모두 다른 삶을 살아온 만큼이나 무성애자들의 세계 또한 제각각이다. 무성애의 여러 세계를 들여다본다면 사랑과 섹스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나한테 리비도가 없는 줄도 몰랐다.” 열네 살에 인터넷에서 무성애라는 말을 처음 접한 첸은 무성애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다고 여기고 넘겨버렸다. ‘성적 끌림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을 ‘섹스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10년 뒤 첸은 무성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끝나버린 연애에 대해 친구와 대화하다가 자신이 친구가 말하는 ‘성적 끌림’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후 첸은 무성애의 여러 세계를 깊이 탐구하며 그 세계의 지도를 만들어보기로 했고, 무성애자 100여 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친구들에게 ‘핫하다’ 같은 말은 제인이 묘사한 유형의 육체적 끌림을 가리켰다. 내게 ‘핫하다’는 빼어난 골격에 감탄하는 표현이었다. 친구들의 성적 접촉은 보통 리비도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나한테 리비도가 없는 줄도 몰랐다. _24쪽 첸이 만난 무성애자들은 모두 다른 이유로 혼란을 겪고 억압을 받아왔다. 흑인들은 성욕이 많을 것이라고 여겨지기에 흑인 무성애자의 존재는 지워지고, 아시아인 여성은 성욕이 없다고 간주되기에 아시아인 여성 무성애자는 무성애 정체화가 인종적 편견을 강화하지 않을지 우려한다. 장애인 커뮤니티는 장애인에게 성욕이 없다는 편견과 싸우고 무성애 커뮤니티는 무성애는 병이라는 편견과 싸우기 때문에, 장애인 무성애자의 존재는 양쪽 모두에게서 배척당한다. 첸은 이 책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무성애자를 향한 억압을 다각도에서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섹스와 사랑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사회에는 성적 욕망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며, 낭만적인 사랑의 뿌리에는 성(性)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보편적으로 퍼져 있다. 저자가 ‘강제적 섹슈얼리티’라고 부르는 이런 사회 규범은 무성애자뿐만 아니라 유성애자에게도 억압으로 작용한다. 정서적 친밀감과 흥분 같은 여러 감정들을 혼동해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낮은 성욕은 병이라는 생각에 성욕 증진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섹스는 좋은 것이라는 사회적 믿음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한 동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가로막고,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폭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무성애는 섹스와 사랑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강제적 섹슈얼리티를 해체한다. 헌터는 결혼 후 섹스가 좋아지지 않아 계속 혼란에 빠져 있던 중 무성애를 알게 되어 평안을 찾고 아내와 함께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리와 테일러는 연인과 다르고 일반적인 친구보다는 깊은 퀴어플라토닉 파트너라는 새로운 관계를 시도하며 연인과 친구 사이의 우열과 경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무성애 커뮤니티는 동의 문제를 허락과 거절로 단순히 보지 않고, 열성적인 동의, 못할 건 없다는 동의, 내키지 않는 동의, 강압에 의한 동의로 세분화해서 구분함으로써 진정한 동의를 추구한다. 이처럼 무성애 해방 운동은 성과 로맨스를 둘러싼 규범을 거부하고 새롭게 고찰함으로써 무성애자가 아닌 이들까지 자유를 찾도록 한다. 『에이스』는 무성애를 둘러싼 오해와 억압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의 성 규범에 대해 고민하는 책이다. 첸은 무성애를 알고 나서 자신의 삶과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무성애자의 이야기는 무성애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상호 이해로 통하는 하나의 문이 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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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서사의 거장,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비비언 고닉의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담았다. 고닉은 에세이와 회고록, 비평 등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자 오랫동안 논픽션 강좌를 이끈 글쓰기 선생이다.   제목 상황과 이야기: 에세이와 회고록, 자전적 글쓰기에 관하여 저자 비비언 고닉 분야 인문 출판 마농지 (23.09)  청구기호 PR756.A9 .G67 2023   <책 소개> 비비언 고닉의 ‘자전적 글쓰기’ 수업 이슬아 작가, 마리아 포포바 추천 자기 서사의 거장,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비비언 고닉의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담았다. 고닉은 에세이와 회고록, 비평 등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자 오랫동안 논픽션 강좌를 이끈 글쓰기 선생이다. 그가 글쓰기를 가르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대신 읽는 법을 가르칠 수는 있다고, 경험을 이해하고 나를 발견하는 길을 안내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이 배움의 여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누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묻는 ‘방법’이다. 제대로 묻기 위해 고닉은 여러 작가들의 에세이와 회고록을 아름다운 문장과 통렬한 사유로 분석한다. 이 탐구가 고닉이 생각하는 자전적 글쓰기의 핵심으로 나아간다. 진실한 서술자(페르소나)를 만들어야 하며, ‘상황’에서 ‘이야기’를 떼어내야 한다는 것.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야 한다. 서술자는 충분히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가? 신뢰할 만한가? 작가는 핵심 통찰로 이야기를 구조화하고 있는가? 독자를 사로잡을 만한 탐구가 글에 담겨 있는가? 서술자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어떤 점을 발견하고 폭로하는가? 독자와 함께 묻고 답을 찾으며 이 책은 자전적 글쓰기 안내서, 자기 서사의 본질을 조명하는 해설서, 우아하고 예리한 문학비평 에세이를 오간다. 조지 오웰, 조앤 디디온,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장 아메리, 마르그리트 뒤라스, W. G. 제발트… 고닉을 사로잡은 작가들의 빛나는 글은 또 하나의 선물이다.   <출판사 서평> “그래서, 당신 이야기가 뭔가요?” 자기 서사의 거장 비비언 고닉의 ‘자전적 글쓰기’ 수업 글쓰기와 글 읽기, 자아 탐구 또는 자기 폭로에 대한 정직한 통찰 “나는 이 책으로 나를 가르친다. 글쓰기의 입문자와 대가 모두에게 유효한 책.” _이슬아 (작가)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우리 시대의 고전.” _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 저자) 자기 서사의 거장,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비비언 고닉의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담은 책이다. “30년 전, 남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은 소설을 썼다. 요즘 사람들은 회고록을 쓴다.” 고닉의 보고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더 가열하게 자기 이야기를 쓴다. 다양한 매체에 기대어 수많은 자기 서사가 분출하고, 수많은 글쓰기 책이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회고록의 전범으로 꼽히는 『사나운 애착』의 저자 고닉은 ‘자전적 글쓰기’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동안 내가 깨달은 점이 있다면,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고닉은 에세이와 회고록, 비평 등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자 대학에서 수십 년간 논픽션 강좌를 이끈 글쓰기 선생이다. 그가 글쓰기를 가르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한다. 대신 읽는 법을 가르칠 수는 있다고, 경험을 이해하고 나를 발견하는 법을 안내할 수는 있다고 말이다. 이 배움의 여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누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묻는 ‘방법’이다. 제대로 묻기 위해 고닉은 여러 작가들의 에세이와 회고록을 아름다운 문장과 통렬한 사유로 분석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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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에 강렬한 문제제기를 던지며 독보적 비평의 세계를 일구어온 임우기 평론가가 한국영화의 세 거장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비평집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창동, 홍상수,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유역문예-영화미학’이라는 새로운 영화론적 사유와 시각으로 비평한다.   제목 한국영화 세 감독, 이창동 홍상수 봉준호: 임우기 영화비평 저자 임우기 분야 예술 출판 솔 (21.05)  청구기호 PN1993.5.K6 .임66 2021   <책 소개> 새로운 미학적 사유와 감각으로 한국영화 대표 감독들의 창조적 작품세계를 탐구하다. 한국문학에 강렬한 문제제기를 던지며 독보적 비평의 세계를 일구어온 임우기 평론가가 한국영화의 세 거장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비평집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창동, 홍상수,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유역문예-영화미학’이라는 새로운 영화론적 사유와 시각으로 비평한다. 저자 임우기는 이 책을 통해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영화비평을 펼치며, 기존의 평단에서 이루어진 적 없는 이들 감독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전망을 제시한다. 감독 저마다의 고유한 미학적 특성과 생명력, 독자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동시대적 영화 정신’의 진수를 독자들 앞에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기존 비평이 영화 내적인 미학적 해석으로 충분히 밝혀내지 못한 작품 심층의 목소리와 에너지의 실체를 밝혀내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감독들의 작품은 저자 임우기의 비평적 세계를 통과하며, 생성하는 에너지와 창조적 유기체로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된다. 우리는 이 비평집을 통해 이전까지 피상적으로 머물러 있었던 한국영화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새롭게 발견하며, 예술-일상에 충만하게 스며들어 생성하는 기운과 생명, 그 목소리를 듣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 모르던 이창동, 우리가 외면한 홍상수, 우리가 놓친 봉준호를 만나다” 한국영화 세 감독의 작품에 숨은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힘의 근원은 무엇인가 독창적인 영화예술론을 통해 영화비평의 새 지평을 연 임우기 영화비평집 ■ 아카데미 작품상, 영화 〈노매드랜드〉의 영화철학을 비평적으로 선취한 새로운 관점의 영화미학 ■ 한국영화 세 감독의 작품 속 숨은 창조성의 근원을 밝히다 ■ ‘유역문예론’과 철학적 심미안으로 거장들의 영화세계를 넓히다 이창동 · 홍상수 · 봉준호, 동시대 영화정신의 창조성을 밝혀내다 한국문학에 강렬한 문제 제기를 던지며 독보적 비평의 세계를 일궈온 임우기 평론가가 한국영화 대표 감독 이창동·홍상수·봉준호의 영화 세계를 ‘유역문예-영화미학’의 새로운 영화론적 사유와 시각으로 탐구한다. 이들 감독은 각각 〈밀양〉,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생충〉 등으로 주요 국제영화제를 석권하며, 이제 한국영화를 넘어 세계영화계의 주요 감독으로 자리했다. 저자는, 서구 중심의, 제3국의 영화로 해석되고 평가되면서 비평적 한계를 보였던 세 거장의 영화들에 대해 새로운 독창적인 비평작업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간다. 감독 저마다의 고유한 미학적 특성과 생명력, 독자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동시대적 영화정신의 진수를 밝혀내면서, 기존 비평이 영화 미학적 해석에 머무르면서 놓쳤던 풍부한 영화세계를 밝혀내고 있다. 이제껏 시도된 적 없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품들은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며 각각의 작품 심층에서 움직이는 목소리와 서사의 동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와 작품이 제시하는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저자의 비평적 이론의 주제인 ‘유역문예론’을 통해서 정밀하고 깊이 있게 드러나고 있다. ‘유역문예론’은 ‘예술작품’ 자체를 생성하는 창조적 에너지를 지닌 유기체적 대상으로서 보는 것이다. 우리 앞에 살아 숨 쉬며 활동하는 작품의 현장성과 그 의미들을 포착하고,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움직임과 목소리를 밝혀 보여주면서 이것이 작품을 창조하는 주요 기제임을 밝혀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 비평집에서 제시하는 유역문예의 창조적인 관점을 통해 한국영화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 속에서 예술-일상에 충만하게 스며서 생성하는 기운과 생명, 그 목소리를 듣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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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로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이번에는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슈만 좇느라 정작 자기의 생각으로부터 멀어져 버린 스토리 중독 사회를 고발한다. 『피로사회』 이후 10여 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서사’와 ‘스토리’다.   제목 서사의 위기: 스토리 중독 사회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저자 한병철 분야 인문 출판 다산초당 (23.09)  청구기호 BQ9288 .한44 2023   <책 소개> 스토리 중독 사회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이슈만 좇는 깊은 허무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다 『피로사회』로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이번에는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슈만 좇느라 정작 자기의 생각으로부터 멀어져 버린 스토리 중독 사회를 고발한다. 『피로사회』 이후 10여 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서사’와 ‘스토리’다. 나만의 생각과 맥락이 서사라면, 반짝하고 사라져 버리는 뉴스와 정보들은 스토리다. 한병철은 우리가 억압도, 저항도 없는 스마트한 지배체계에서 자기 삶을 SNS에 게시하며 정보화하도록 조종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름다운 꽃을 봐도 감동을 온전히 느끼며 내면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재빨리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는 데 그치며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유한 이야기를 잃은 사회, 내 생각과 느낌을 말하지 못하고 입력한 정보를 앵무새처럼 내뱉는 사회의 끝은 서사 없는 ‘텅 빈 삶’이다.   <출판사 서평> 60쇄 발행, 누적 판매 17만 부 2010년 한국 사회를 강타한 『피로사회』의 한병철 교수 10여 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문제작 『서사의 위기』 출간! ★★★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살아 있는 철학자 ★★★ ★★★ 미국, 중국, 프랑스 등 11개국 번역 출간 ★★★ “왜 우리 삶은 불안하고 공허한가” 스토리에 서사를 빼앗긴 현시대에 대한 통렬한 비판 『서사의 위기』 국내 출간! 오늘날 우리는 혼자 있을 때도, 다른 사람을 만나 대화할 때도 쉴 새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실시간 뉴스를 확인하고 유튜브와 SNS로 짧은 영상과 사진을 읽어 들인다. 길고 느린 호흡으로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간은 사실상 없다. 온종일 자극적인 스토리를 소비하느라 바쁘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살아 있는 철학자”(스페인 대표 일간지 〈엘 파이스〉)인 한병철은 신작 『서사의 위기』에서 스토리에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빼앗긴 현시대를 ‘서사의 위기’라고 진단한다. 반짝하고 사라질 스토리는 그 어떤 삶의 방향도, 의미도 제시하지 못하기에 서사의 위기는 삶의 위기로 직결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한 순간에서 다음 순간으로 이동하며 사는 존재가 아니다. 탄생과 죽음 사이의 삶 전체를 연결하며 자기만의 맥락으로 나아갈 때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이야기만이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만 중요하게 만드는 스토리에 중독될수록 깊은 허무에 빠지는 이유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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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미증유의 인류적 재난 속에 빛이 바랜 아름다운 과학혁명의 시대! 1권에서는 고전역학의 시대가 끝나고 양자와 방사능과 원자와 상대성이 전면에 부상한 1896년에서 1919년까지의 시대를 다룬다.   제목 휘어진 시대 1-3 저자 남영 분야 자연과학 출판 궁리 (23.04)  청구기호 Q124.6 .남64 2023   <책 소개>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미증유의 인류적 재난 속에 빛이 바랜 아름다운 과학혁명의 시대! 1권--------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미증유의 인류적 재난 속에 빛이 바랜 아름다운 과학혁명의 시대! 1권에서는 고전역학의 시대가 끝나고 양자와 방사능과 원자와 상대성이 전면에 부상한 1896년에서 1919년까지의 시대를 다룬다. 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 20여 년 가량의 기간 퀴리 부부, 톰슨과 러더퍼드, 플랑크와 아인슈타인 등은 엄청난 약진을 이뤄냈다. 이 시기 이들의 업적은 개별 발견으로도 뛰어났지만 뒤를 이은 거대한 흐름의 방아쇠이기도 했다. 그 결과로 1920년대에는 전혀 새로운 과학이 등장할 수 있었다. 2권-------- 1920년대, 과학의 황금시대가 도래하고 양자역학이라는 거대한 충격의 전주곡이 울려퍼지다! 2권에서는 새로운 세대에 의해 새로운 과학이 만개한 1920년대와 그 과학낙원이 붕괴하는 1930년대를 다룬다. 1900〜1930년의 단 한 세대의 기간을 지나면서 과학은 더 이상 일반인이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형이상학적인 개념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2권의 주인공은 사실상 양자역학이다. 불확정성, 상보성, 핵분열 등의 새로운 용어들이 과학에 나타났다. 유럽과학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세계과학이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던 1930년대를 지나는 암울한 과정과 그로 인해 잉태된 새로운 정치적 위기까지의 이야기로 2권은 마무리된다. 3권--------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전쟁이 과학을 삼키더니, 결국은 과학이 전쟁을 삼켜버렸다! 3권은 1권과 2권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시간들의 짧은 정리로 긴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시기 가장 순수한 과학자들의 열정적 연구가 가장 끔찍한 결과물이 되었고, 대재앙 이후의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았고 그렇게 바뀐 세계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기 과학과 정치의 영역은 완전히 혼재되어 야누스의 모습을 띤다. 이 시기의 뒤섞여 모호해진 과학을 확인하는 과정이야말로 과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게 현대과학과 과학자들이 살아가던 현장을 포착한 대작! 혁신과 잡종을 동시에 탑재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반추할 힘을 얻고, 오늘 이후 과학의 얼개를 조심스럽게 설계해본다!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는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남 영 교수가 201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해오고 있는 대표 교과목이며, 한양대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인기 강좌다. 저자는 2017년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 시리즈의 첫 책인 『태양을 멈춘 사람들』을 출간한 후 6년 만에 두 번째 책인 『휘어진 시대 1,2,3』을 펴냈다. 오랜 시간 학생들 수천 명과 함께 수업을 해오면서, 저자는 과학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과학 자체를 오해하고 있는지 절실히 느껴왔다고 한다. 아동용 위인전 속에서만 봐왔던 단순화된 과학자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정한 시점이 되어 좀더 심화되고 진전된 과학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등교육과정과 이후의 사회생활에서 그 기회 자체를 갖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들에게 최소한 그들이 존경하는 과학자에게 진정 본받고 따라야 할 것이 무엇인지만큼은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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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4)으로 영화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일찌감치 ‘누벨바그의 대모’라는 수식어를 거머쥔 아녜스 바르다. 그는 기성 상업 영화의 관습을 거부하고 저예산, 즉흥성, 자유로운 촬영 기법을 중시한 누벨바그의 선구자로 불린다.   제목 아녜스 바르다의 말: 삶이 작품이 된 예술가, 집요한 낙관주의자의 인터뷰 저자 아녜스 바르다 분야 인문 출판 마음산책 (20.05)  청구기호 PN1998.3.V368 .V37 2020   <책 소개> 사진, 영화, 설치 미술까지 분야를 넘나든 전방위 예술가 아녜스 바르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는 국내 첫 책 데뷔작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4)으로 영화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일찌감치 ‘누벨바그의 대모’라는 수식어를 거머쥔 아녜스 바르다. 그는 기성 상업 영화의 관습을 거부하고 저예산, 즉흥성, 자유로운 촬영 기법을 중시한 누벨바그의 선구자로 불린다. 첫 작품을 만들기 전까지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다는 고백처럼 바르다는 영화를 잘 몰랐기에 오히려 기존의 영화 어법을 답습하지 않을 수 있었다. 사진가로서 예술가 인생에 첫발을 내디딘 바르다는 “사진을 찍는 건 세상을 보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국립민중극장의 공식 사진가로 당대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찍으며 영화와의 연결 고리가 생겨났고, 자연스레 영화라는 또 다른 표현 수단을 얻게 됐다. 사진과 영화를 병행하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던 그는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2003) 촬영 중 발견한 감자를 설치 미술 작품으로 발전시키며 미술작가로의 행보를 시작한다. 머릿속에 펼쳐진 드넓은 세계를 시각적 우주로 만들어내는 방식에 한계란 없었다. 그러나 평생 쌓아 올린 바르다의 명성과 업적은 철저하게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에리크 로메르 등 같은 시대 남성 감독들 뒤에 놓여 왔다. “저는 그저 완벽한 문화적 도구일 뿐이에요. 사람들은 제가 시네마테크나 도서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죠. 저는 잊힐 거예요.” 마음산책 열네 번째 ‘말 시리즈’의 주인공은 영화를 만드는 매 순간 “호랑이처럼 싸워야만” 했던 아녜스 바르다이다. 그는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발견하는 모순들을 끊임없이 조명해왔다. 처음으로 국내에 바르다를 소개하는 책 『아녜스 바르다의 말』에는 1962년부터 2017년까지 55년의 세월을 가로지르는 스무 편의 인터뷰가 담겼다. 연도순으로 각본가, 영화평론가, 배우 등 각기 다른 스무 명의 인터뷰어와 나누는 때론 유쾌하게 장난스럽고 때론 묵직하게 진솔한 대화들은 읽는 이를 웃고 울게 한다. 유년 시절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자란 덕에 자유의 감각을 얻게 되었다는 일화부터 영화감독이자 창작자로서 느끼는 고충과 희열, 외부 반응에 휘둘리지 않으며 예술적 자아를 유지하는 힘, 삶과 사람을 향한 애정, 여성운동의 흐름에 대한 견해까지 내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인터뷰 당시 상황에 따라 감정이 격해질 때도 있고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즉흥적인 발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톡톡한 매력이다. 아녜스 바르다의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그의 생애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아녜스 바르다의 말』은 그 자체로 귀중한 자료집 역할을 한다. 2019년 아흔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난 “작고 통통한 수다쟁이 할머니”는 작품을 넘어 그 자신의 말들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에너지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곧 죽겠죠. 하지만 제 작품은 저 스스로도 존중해요. 제 작품을 칭찬한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싸워서 얻어낸, 싸울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의미로요. 돈도 없이, 힘도 없이, 보답도 없이 늘 투쟁해왔죠. 찾는 사람이 없어 한동안 손을 놓기도 했고요. 사람들은 제가 이런 영화들을 만드는 걸 원치 않아요. 제작비를 지원하지 않아요. 완성된 제 작품엔 박수를 보내면서도 말이죠. ─258쪽 바르다는 늘 경계에 서 있었다. 스스로 자신을 주변인으로 여겼다.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사진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설치 미술로 자연스럽게 새 영토를 개척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바로 지금 자신에게 적합한 표현 수단을 찾았다. 그의 삶이 그의 작품 목록만큼이나 풍성해 보이는 이유는 끊임없이 세상과 교감하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스스로의 눈으로 보고 느끼고 표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르다에게 주된 표현 도구는 영화였고, 그는 그 도구를 마음껏 활용했다. 더할 나위 없이. ─407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삶과 사람을 향해 보내는 집요한 애정 휴머니즘과 굽히지 않는 긍정주의로 빚어낸 작품 세계 바르다의 관심은 늘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그 세계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향했다. 삶에서 포착한 문제의식을 유의미하게 전달하기 위해 바르다는 허구와 실재를 결합하는 표현 방식을 고수한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이라는 두 장르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한 노력은 실제 마을 주민들과 배우들을 함께 출연시킨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에서부터 시작한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1962)에서 클레오가 바라보는 거리 또한 실제 거리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 최대한 다큐멘터리의 질감을 살리려 했다. 떠돌이 소녀의 죽음을 회고적으로 돌아보는 〈방랑자〉(1985), 40세 여성과 15세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아무도 모르게〉(1987), 남편 자크 드미의 어린 시절을 탐구한 〈낭트의 자코〉(1991) 등 바르다의 픽션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절묘하게 오간다. 이러한 영화 만들기는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탐구적이고 실험정신 강한 바르다의 성향에서 비롯되었다. 첫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오페라 무프 거리〉(1958)에서는 한 임신부가 무프타르 거리를 거닐며 품는 다양한 상념들을 접이식 의자 위에 올라가 담아냈다. 〈다게레오 타입〉(1975)에서는 80미터짜리 전선을 다른 차원의 탯줄로 상상하며 그 범위 안에 사는 주변 이웃들을 보여준다. 남이 버린 물건과 음식을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실제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낸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2000)는 형식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영화계 안팎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바르다는 젊은 예술가 JR과 사진 트럭을 타고 프랑스 마을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로 “시네마로 쓰는 에세이의 정점”(김혜리)에 올라섰다. 한동안 영화에 전념하던 바르다는 일흔 중반에 들어서 설치 미술로 보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일찍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소통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고 말했던 그는,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더욱 친밀하게 끌어들일 수 있는 설치 미술에 큰 매력을 느끼며 작업을 이어간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활동 영역의 확장에도 변함없이 바르다의 내면 한가운데 자리했던 것은 사람과 삶을 향한 애정이었다. 그런 휴머니스트적인 면모야말로 바르다의 예술 생애를 지탱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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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미니스트 봉기를 요청하고 있다. 마녀사냥의 귀환에서 배우는 교훈은 이런 형태의 박해가 역사상의 어떤 특정한 시대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제목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저자 Silvia Federici 분야 사회/정치 출판 갈무리 (23.03)  청구기호 HQ1122 .F43 2023   <책 소개>   이 책은 페미니스트 봉기를 요청하고 있다. 마녀사냥의 귀환에서 배우는 교훈은 이런 형태의 박해가 역사상의 어떤 특정한 시대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페데리치의 작업은 여성이 피해자화에 저항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는 일이 현재의 투쟁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사상가이자 활동가인 실비아 페데리치의 2018년 작. 우리는 마녀사냥을 포함하여 여성에 대한 개인적이고 제도적인 폭력이 급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자본주의 사회 관계가 확산되면서 증가해 왔다. 『캘리번과 마녀』의 주요 주제들을 재조명하는 이 책에서 실비아 페데리치는 여성 폭력이 증가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그것이 여성과 공동체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페데리치에 따르면 16세기와 17세기에 유럽과 “신세계”에서 벌어진 마녀사냥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여성에 대해서 전개되고 있는 전쟁은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축적의 구조적 요소이다. 이 전쟁은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재생산 수단을 파괴하는 것을 토대로 한다. 자본주의 태동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여성에 대한 폭력의 이면에서 우리는 인클로저, 토지 강탈, 그리고 여성의 재생산 활동과 주체성이 다시 주조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책은 페미니스트들의 봉기를 요청하고 있다. 페데리치의 작업은 여성이 피해자화에 저항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는 일이 현재의 투쟁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출판사 서평> 마녀는 국가, 자본, 교회에 의한 여성 학살의 피해자였다 15~17세기에 유럽과 신세계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의 주된 피해자는 여성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역사가들이 인정하는 부분이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째서인지 마녀사냥이 언급될 때 그것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는 사실은 누락되거나 성별 중립적인 언어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23년 1월 방영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알쓸인잡〉의 출연자 중 한 명은 마녀사냥을 “인간이 인간을 300년간 학살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오마이뉴스, bit.ly/3KMxdgu). 마녀사냥을 ‘인간에 대한 학살’로 보아도 좋을까? 15~17세기 유럽과 신세계의 마녀사냥에 대해서 지금까지 적절한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져 왔는가? 우리는 당시 학살당한 마녀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대중문화가 유포하는 ‘마녀’(witch)의 형상은 매부리코의 사납고 시기심이 가득한 나이 든 여성의 모습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럽의 유명한 마녀재판 발생지에서는 상점마다 어김없이 매부리코의 음산한 마녀의 모습을 새긴 기념품을 판매한다. 페데리치는 이러한 유해한 관광 상품들의 판매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녀들이 학살의 피해자임에도 전 세계에서 적나라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은 마녀사냥에 대한 역사 이해가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가 마녀사냥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사유해야 할 필요는 여기에 있다고 페데리치는 말한다. 이 책의 1장에 수록된 「한여름의 노래」는 마녀사냥이 대중문화의 일부로 편입된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덴마크에는 매년 ‘성 요한 탄신일’ 하루 전날(6월 23일) 모닥불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축제 전통이 있다. 놀라운 것은 이때 모닥불 위에 (마치 마녀를 화형하듯이) 짚이나 나무로 만든 마녀의 인형을 올려놓고 태운다는 것이다. 「한여름의 노래」의 가사에는 마녀의 색출을 기뻐하는 내용이 있다. “모든 마을에는 그 마을의 마녀가 있어요 … 기쁨의 불로서 그들이 살지 못하게 할 거예요.” 덴마크의 페미니스트 그룹들은 이 노래를 개사하고 노래의 여성혐오적 성격을 비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페데리치는 이와 같은 마녀 인형 화형식이 특히 유럽의 극우 집단들을 중심으로 유희로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경고한다(유튜브, bit.ly/3SKZwO7). 그래서 페데리치는 우리가 마녀들의 참화가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마녀들의 역사에 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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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는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자우너의 뭉클한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다. 출간 즉시 미국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2021년 뉴욕 타임스, NPR 같은 유수의 언론매체와 아마존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버락 오바마 추천도서에 꼽히기도 했다.   제목 H마트에서 울다 저자 미셸 자우너 분야 에세이 출판 문학동네 (22.02)  청구기호 ML420.Z3913 .M53 2022   <책 소개> 세계를 사로잡은 신예 록 뮤지션의 가족, 음식, 슬픔과 사랑에 관한 강렬한 이야기 미 전역을 사로잡은 화제의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는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자우너의 뭉클한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다. 출간 즉시 미국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2021년 뉴욕 타임스, NPR 같은 유수의 언론매체와 아마존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버락 오바마 추천도서에 꼽히기도 했다. “우리 엄마만 왜 이래?” 여느 미국 엄마들과는 다른 자신의 한국인 엄마를 이해할 수 없던 딸은 뮤지션의 길을 걸으며 엄마와 점점 더 멀어지는데…… 작가가 25세 때 엄마는 급작스레 암에 걸리고 투병 끝에 죽음에 이르고 만다. 어렸을 적부터 한국 문화를 접하게 해준 엄마를 떠나보내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져감을 느끼던 어느 날, 작가는 한인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다 엄마와의 생생한 추억을 되찾는데, 『H마트에서 울다』는 그로부터 얻은 위안과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에 대해 담담하게 적어나간 섬세하고 감동적인 에세이다.   <출판사 서평> “엄마가 이제 내 곁에 없는데 내가 한국인일 수 있을까?” 2021 뉴욕 타임스, 타임, 아마존, 굿리즈 올해의 책 버락 오바마 추천도서 뉴욕 타임스 29주 이상 베스트셀러 엄마 생각에 눈물부터 나오는 곳, H마트 이 책은 한 편의 절절한 에세이에서 시작되었다. 미셸 자우너가 한인 마트에서 장을 보며 엄마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을 쓴 글 「H마트에서 울다」가 『뉴요커』에 실리자마자 수많은 독자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 H마트는 미국에서 아시아 식재료를 전문으로 파는 대형 식료품 할인점으로, H는 ‘한아름’의 줄임말이다. ‘두 팔로 감싸안을 만큼의 크기’라는 의미처럼 그곳에는 만두피, 김, 뻥튀기, 죠리퐁, 갖가지 밑반찬 등 없는 한국 먹거리가 없다. 미국 14개 주 70여 곳에 있는 H마트는 그러므로 한국계 미국인에게 ‘고향의 맛’을 찾게 해주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2층 식당가에는 뚝배기에 찌개가 담겨 나오고 떡볶이를 파는 한국 음식 전문점과 탕수육, 짬뽕, 볶음밥과 짜장면을 파는 한국식 중국 음식점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억과 사연을 안고 이곳을 찾는다. 엄마를 잃고 찾아간 그곳에서, 자우너는 딸과 함께 해물짬뽕을 먹는 할머니를 보고 울컥한다. H마트에서, 엄마는 어디에나 있다. 비빔밥에 고추장 많이 넣지 말라던 엄마의 잔소리도, 달콤한 짱구 과자를 손가락에 끼고 흔들던 엄마의 모습도, 엄마와 내가 조금씩 베어물던 동그란 뻥튀기의 추억도 이곳에선 생생하기만 하다. 그렇게 H마트에서 자우너는 엄마가 미각에 강렬하게 새긴 맛을 되찾으며 위안을 얻고 회복해나간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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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부고 기사만을 전담해서 쓰는 ‘부고 전문기자’가 있다. 지난 7년간 800여 명의 부고를 써온 제임스 R. 해거티(James R. Hager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쓴 부고 기사의 주인은 꼭 대중의 사랑을 받은 유명인만은 아니다.   제목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저자 제임스 R. 해거티 분야 인문 출판 인플루엔셜 (23.07)  청구기호 CT21 .H326 2023   <책 소개> 이해인, 이금희, 유성호, 남궁인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生의 사유를 빛내는 명사들의 강력 추천! “당신은 어떤 인생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월스트리트 저널 유일의 부고 전문기자가 초대하는 ‘부고의 세계’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부고 기사만을 전담해서 쓰는 ‘부고 전문기자’가 있다. 지난 7년간 800여 명의 부고를 써온 제임스 R. 해거티(James R. Hager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쓴 부고 기사의 주인은 꼭 대중의 사랑을 받은 유명인만은 아니다. 유명했어야 하는 사람, 악명 높은 사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다양하다. 그의 부고 기사는 그저 건조하게 사망 소식을 고지하는 간략한 부고와 달리, 삶의 굴곡진 여정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인생극장에 가깝다. 이따금 유머와 교훈까지 포함하는 인생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비추어보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음미하게끔 만든다. 부고 전문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의 스페셜리스트가 쓴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원제: YOURS TRULY)는 내 부고를 쓰는 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삶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아버지의 부고를 쓰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부고의 짧은 역사, 더 널리 알려졌어야 하는 작은 영웅들의 인생 이야기 등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다양한 매력이 담긴 ‘부고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책을 읽고 부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나는 인생을 어떤 이야기로 완성하고 싶은지’,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공부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_ 이해인(수녀) “삶이 지나간 자리에는 이야기가 남는다” - ‘부고의 세계’를 거닐며 조우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들 소중한 이들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이들은 안다. 상실 뒤에 누군가를 계속해서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우리가 ‘부고’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리는 장례식장, 유가족, 발인날짜 정도를 적은 간략한 글은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얼마간 정보를 전달할 수는 있어도, 그의 삶에 대해서, 그가 이 세상에 살았던 자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전하지 못한다. 그래서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로 일하는 제임스 R. 해거티는 부고 기사에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삶의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그 사람을, 그의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을 것. 이러한 원칙을 갖고 그가 쓰는 부고는 슬프면서도 감동적이고 흥미롭기까지 하다. 부고 전문기자로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꾹꾹 눌러 쓴 이 책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에는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부고의 세계’가 담겨 있다. 부고에 유머를 가미할 것,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라도 팩트 체크는 해볼 것, 화목한 가족을 애써 연기하지 말 것 등 통념에 대한 통렬한 전복이 함께한다. 저자가 그간 써온 인상적인 인생 이야기들도 책 속에 수록되어 있다. 문법 파괴에 맞서 아포스트로피 수호자로 활약한 존 리처즈, 69명의 아이를 키운 조이스 듀몬트, 침대에서 떨어진 뒤 하루아침에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오거스트 데로스 레예스, 생활을 위해 닥치는 대로 써서 375권의 책을 출간한 쳇 커닝햄 등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을 살다간 이들의 이야기가 우리 인생에서도 이야깃거리를 찾아보라고 속삭인다. ‘당신의 인생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에 화답하여 ‘어떤 이야기로 내 인생을 완성할 것인가?’ 생각하다 보면 우리 삶도 원하는 모습에 더 가까워질지 모른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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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정국과 미군정 시기를 재조명하는 비밀문서 박스가 열렸다 정치적 통념이 아니라 생생한 증언과 자료로 해방 후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제목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미군정 중위의 눈에 비친 1945~1948년의 한반도 저자 박태균 분야 역사 출판 역사비평사 (21.10)  청구기호 DS917.56 .박883 2021   <책 소개>   해방 정국과 미군정 시기를 재조명하는 비밀문서 박스가 열렸다 정치적 통념이 아니라 생생한 증언과 자료로 해방 후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박태균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서 ‘버치 문서 박스’를 뜻밖에 발견하고 전율을 느꼈다. 일부는 이미 미군정 자료에 공개된 것도 있었지만, 버치 중위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미공개 자료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에는 당시 한국의 정치인들과 소통하면서 기록한, 특정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조사ㆍ분석ㆍ보고의 문서부터 명함, 편지, 사진, 메모에 이르기까지 보물 같은 자료들이 가득했다. 레너드 버치(Leonard Bertsch) 중위는 1945년 12월 15일에 한국에 배치되어 주로 한국의 정치인들을 담당하는 미군정 정치고문단 소속으로 활동했고, 1948년 5월 총선거 직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해방 직후의 한반도는 수많은 정치인들이 조국의 운명을 걸고 맹렬하게 투쟁하던 혼돈의 시기였다. 버치는 바로 그 현장에서 당대의 저명 정치인들과 교류하면서 보통의 한국인보다 더 한반도의 앞날을 염려하며 정치적 중재자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버치가 남긴 자료는 해방 정국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깨버리기 일쑤다. 미군정과 이승만 사이의 정치적 반목 관계, 이승만에 대한 미군정과 맥아더의 상이한 판단, 신탁통치와 반탁운동에 대한 가짜 뉴스, 여운형의 친일 행위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사적 야욕으로 자행된 음모와 테러, 그리고 결국 실패했다고 평가한 미군정의 정치적 구상 등, 그 시대를 관통하는 버치의 날카로운 통찰과 기록은 우리가 알고 있던 해방 정국의 역사가 재검토되어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미군정 시기는 오늘날 한국 정치가 지닌 흑역사의 기원일지도 모른다 저자 박태균이 「버치 문서와 해방 정국」을 저술한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해방 직후 미군정 시기의 상황을 좀 더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한국 정치에서 나타나는 폐단의 기원을 찾는 것이다. 특히 후자는 그때로부터 70년이 넘도록 고치지 못한 정치적 악습들인데, 가짜 뉴스를 이용한 정치 구도 왜곡, 가장 합리적인 정치인들의 배제 혹은 도태, 보수 정치 세력을 등에 업은 극우단체의 폭력성, 기득권 주류 세력을 대체할 건전한 세력의 부재 등은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고스란히 한국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상기시키고, 또 희망하면서 책을 마무리했다. “버치 문서는 미군정기의 실패와 함께 한국 사회가 겪었던 좌절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곧 해방과 통일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를 상실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기회의 상실은 곧 전쟁이라는 위기로 다가왔으며, 또다시 그런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오늘, 버치 문서를 통해 보는 미군정기 한국 사회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더 소중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 2016년과 2017년 시민의 힘이 좌초 직전의 한국호를 구해냈다면, 이제 그 한국호가 또다시 좌초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버치가 가장 존경했던 김규식과 여운형이 그렸던 꿈이 70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실현될 수 있다면, 좌우합작위원회를 지원했던 버치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게 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2023-10-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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